-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평원
나라가 광활해서 정말 부럽다고 느끼는 것은 해외 나와서 중국이나 러시아 등을 다니며 새삼 또 느낍니다.
산둥반도(산동반도)는 서쪽에 태산이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평야지대입니다.
워낙이 광활한 평야지대이다 보니 하늘이 넓어보이고,
지평선에 해가 지는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을 지경입니다.
그 너른 평야에 각종 곡물들이며, 채소들을 빼곡히 심어놓았는데 정말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광활한 지역에 빼곡하게, 살벌하게 심어대니 중국산 농산물과 경쟁이 어떠할지 기가 찹니다.
중국의 지인들 중에는 너른 농지를 가진 이들이 많은데,
그 방대한 농지를 경작하고도 돈이 안된다고 하네요.
그만큼 워낙이 어마어마한 양의 곡물과 채소들이 쏟아져 나오니 말입니다.
산둥반도는 남북한만한 사이즈의 중국의 한 성입니다.
중국의 동부 지방이 대개 그렇듯 거의 평야지대라 널고 평평한 이 지역을 바라보면 부러움 반, 시기심 반 듭니다.
- 동백제, 서백제... 한국인은 모르고 중국인들은 아는 명칭
우리나라 역사관이 일제 하의 왜곡 사관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지금까지도 국사책에 영향을 주는데,
특히 백제의 최대 영토를 보면 근초고왕 때 확장된 영토 표시 외에 백제를 간단화 시키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백제는 로마 국가처럼 바다 건더 산둥반도 일대를 장악 점령해서 치국을 했던
남한 내 서부 지역과 산동, 일본을 잇는 상당히 진취적인 해상 강국이었던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나라의 국사책에서는 산둥반도에 대한 언급이 너무 간략하게 언급되고 넘어갑니다.
정작 산둥반도에 와서 이 중국인들에게서 들은 동백제 지역과 서백제 지역이라는 말을 듣고 서프라이즈!!
과거에 이곳이 한국인이 와서 점령을 했고, 치국을 했다는 것을 이들이 알고 있다는 게 무척 신기했습니다.
- 산둥반도를 거닐며 드는 "이성계"에 대한 분노
역사적으로 우리 한민족은 중국, 일본인보다 체구가 컸던 민족이었으며, 기개가 강한 민족이었죠.
중국이 여러 이민족에 침략을 당해 정복 당하고 지배를 당한 반면,
우리나라는 서구 문물을 행운으로 받아들인 일본에 식민 지배를 받았을 뿐,
중국과의 전쟁사를 봐도 화려한 역사를 지닌 나라입니다.
그런 강인한 민족성을 지닌 우리나라를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 이후 정권을 잡고
강인한 민족성을 뒤로 하고, 반도 안에 갇혀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를 국체로 하여
동아시아의 호수와 같은 작은 바다 속에 갇혀 스스로 움츠려들었다는 점.
이 점이 너른 산둥반도를 보면 "이성계에 대한 분노"를 느낍니다.
이로 인해 만주는 중국의 영토로 고착되고, 동유럽의 작은 러시아가 연해주까지 야곰야곰 주어먹을 동안,
일본이 대만 앞바다까지 모든 도서를 접수할 동안
우리는 작은 반도 안에서 권력층은 철저하게 민초들을 착취하는데
스킬을 높여왔다는 게 참으로 기가 차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적어도 만주 지역을 지금까지도 우리의 영토로 확보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듭니다.
중국의 만주에서 산둥, 상하이, 광저우로 이어지는 광활한 평야 지역을 바라보면
언젠가 통일한국이 미중 갈등 속에 혹시나 벌어질지 모르는 전쟁에서
우리의 막강한 군이 이 평야지역을 밀고 들어가 만주를 수복하고,
베이징 근처까지 국경을 마주하여 한민족의 강인한 기개를 다시 펼쳤으면 하는
상상의 나래도 펼치기도 합니다.
이 평야지역은 2차 대전의 독일과 같은 전격작전의 능력을 지닌 우리 군이
충분히 어마무시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미 연합 전력이면 정말 상당히 임팩트하고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냥 그런 상상을 여기서는 자주 하게 됩니다.
- 칭다오 항구에서 본 중국의 군함들
중국은 이런 군함들이 민간인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지역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더군요.
사진을 찍었는데, 삭제되었는지 스마트폰에 어디 있는지 몰라 아쉽기는 합니다만...
(대신 검색 사진으로 대체)
일단 여기 밀리테리에서 본 사진이나 정보와는 달리
실제로 육안으로 본 바는 군함들이 좀 형편없어 보였습니다.
우선 깨끗하지 못했고, 또 갖추어진 시설이 그렇게 최신형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부대를 지나며 그들의 행렬과 전차 행진을 바라보며, 과연 이 정도 병력으로
대한민국을 상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군대의 양적인 면이 우리에게 위협적인 것은 사실이겠으나,
다시 이 대륙 안에서 보면 이 숫자는 중국을 방어하기에는 충분한 숫자가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나라가 광활하고, 미래의 한미와 접전을 펼칠 공산이 큰 이 중국의 동부 지역은
중국의 입장에서도 방어하기가 꽤 어려워 보이는
침략군이 진격하기에 너무 좋은 광활한 평야 지형으로 느껴졌습니다.
- 마무리 하며...
아무튼 중국에 와서 여러 지역을 다니며 느끼는 소감은
제가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들고, 한편으로는 다소 국뽕스러운 면도 없지 않아 존재할 수도 있지만,
정말 지난 500년 조선 역사 속에 사대주의를 국체로 삼은 이성계에 대한 분노와 더불어
우리나라가 언제가 기를 한번 펴서 이 중국에 대해 만만치 않은 임팩트를 지닌 나라가 될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한미공조의 동맹 시스템은 정말 우리나라라는 존재가 중국에는 상당히 두려운 존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중국의 끝없이 펼쳐진 너른 평야를 바라보며, 정말 많은 심회가 들었습니다.
지금 산둥반도는 비가 오는군요.
여기도 엄청 더운데 잠시 비가 와서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