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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13 17:52
[잡담] 중국의 산둥반도를 드라이빙 하면서 느끼는 심회
 글쓴이 : 내너구리
조회 : 4,163  



01.jpg


-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평원


나라가 광활해서 정말 부럽다고 느끼는 것은 해외 나와서 중국이나 러시아 등을 다니며 새삼 또 느낍니다.


산둥반도(산동반도)는 서쪽에 태산이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평야지대입니다.


워낙이 광활한 평야지대이다 보니 하늘이 넓어보이고,


지평선에 해가 지는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을 지경입니다.


그 너른 평야에 각종 곡물들이며, 채소들을 빼곡히 심어놓았는데 정말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광활한 지역에 빼곡하게, 살벌하게 심어대니 중국산 농산물과 경쟁이 어떠할지 기가 찹니다.


중국의 지인들 중에는 너른 농지를 가진 이들이 많은데,


그 방대한 농지를 경작하고도 돈이 안된다고 하네요.


그만큼 워낙이 어마어마한 양의 곡물과 채소들이 쏟아져 나오니 말입니다.


산둥반도는 남북한만한 사이즈의 중국의 한 성입니다.


중국의 동부 지방이 대개 그렇듯 거의 평야지대라 널고 평평한 이 지역을 바라보면 부러움 반, 시기심 반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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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제, 서백제... 한국인은 모르고 중국인들은 아는 명칭 


우리나라 역사관이 일제 하의 왜곡 사관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지금까지도 국사책에 영향을 주는데,


특히 백제의 최대 영토를 보면 근초고왕 때 확장된 영토 표시 외에 백제를 간단화 시키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백제는 로마 국가처럼 바다 건더 산둥반도 일대를 장악 점령해서 치국을 했던


남한 내 서부 지역과 산동, 일본을 잇는 상당히 진취적인 해상 강국이었던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나라의 국사책에서는 산둥반도에 대한 언급이 너무 간략하게 언급되고 넘어갑니다.


정작 산둥반도에 와서 이 중국인들에게서 들은 동백제 지역과 서백제 지역이라는 말을 듣고 서프라이즈!!


과거에 이곳이 한국인이 와서 점령을 했고, 치국을 했다는 것을 이들이 알고 있다는 게 무척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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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둥반도를 거닐며 드는 "이성계"에 대한 분노


역사적으로 우리 한민족은 중국, 일본인보다 체구가 컸던 민족이었으며, 기개가 강한 민족이었죠.


중국이 여러 이민족에 침략을 당해 정복 당하고 지배를 당한 반면,


우리나라는 서구 문물을 행운으로 받아들인 일본에 식민 지배를 받았을 뿐,


중국과의 전쟁사를 봐도 화려한 역사를 지닌 나라입니다.


그런 강인한 민족성을 지닌 우리나라를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 이후 정권을 잡고


강인한 민족성을 뒤로 하고, 반도 안에 갇혀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를 국체로 하여


동아시아의 호수와 같은 작은 바다 속에 갇혀 스스로 움츠려들었다는 점.


이 점이 너른 산둥반도를 보면 "이성계에 대한 분노"를 느낍니다.


이로 인해 만주는 중국의 영토로 고착되고, 동유럽의 작은 러시아가 연해주까지 야곰야곰 주어먹을 동안,


일본이 대만 앞바다까지 모든 도서를 접수할 동안


우리는 작은 반도 안에서 권력층은 철저하게 민초들을 착취하는데


스킬을 높여왔다는 게 참으로 기가 차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적어도 만주 지역을 지금까지도 우리의 영토로 확보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듭니다.


중국의 만주에서 산둥, 상하이, 광저우로 이어지는 광활한 평야 지역을 바라보면


언젠가 통일한국이 미중 갈등 속에 혹시나 벌어질지 모르는 전쟁에서


우리의 막강한 군이 이 평야지역을 밀고 들어가 만주를 수복하고,


베이징 근처까지 국경을 마주하여 한민족의 강인한 기개를 다시 펼쳤으면 하는


상상의 나래도 펼치기도 합니다.


이 평야지역은 2차 대전의 독일과 같은 전격작전의 능력을 지닌 우리 군이


충분히 어마무시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미 연합 전력이면 정말 상당히 임팩트하고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냥 그런 상상을 여기서는 자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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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다오 항구에서 본 중국의 군함들


중국은 이런 군함들이 민간인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지역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더군요.


사진을 찍었는데, 삭제되었는지 스마트폰에 어디 있는지 몰라 아쉽기는 합니다만...


(대신 검색 사진으로 대체)


일단 여기 밀리테리에서 본 사진이나 정보와는 달리


실제로 육안으로 본 바는 군함들이 좀 형편없어 보였습니다.


우선 깨끗하지 못했고, 또 갖추어진 시설이 그렇게 최신형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부대를 지나며 그들의 행렬과 전차 행진을 바라보며, 과연 이 정도 병력으로


대한민국을 상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군대의 양적인 면이 우리에게 위협적인 것은 사실이겠으나,


다시 이 대륙 안에서 보면 이 숫자는 중국을 방어하기에는 충분한 숫자가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나라가 광활하고, 미래의 한미와 접전을 펼칠 공산이 큰 이 중국의 동부 지역은


중국의 입장에서도 방어하기가 꽤 어려워 보이는


침략군이 진격하기에 너무 좋은 광활한 평야 지형으로 느껴졌습니다.



- 마무리 하며...


아무튼 중국에 와서 여러 지역을 다니며 느끼는 소감은


제가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들고, 한편으로는 다소 국뽕스러운 면도 없지 않아 존재할 수도 있지만,


정말 지난 500년 조선 역사 속에 사대주의를 국체로 삼은 이성계에 대한 분노와 더불어


우리나라가 언제가 기를 한번 펴서 이 중국에 대해 만만치 않은 임팩트를 지닌 나라가 될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한미공조의 동맹 시스템은 정말 우리나라라는 존재가 중국에는 상당히 두려운 존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중국의 끝없이 펼쳐진 너른 평야를 바라보며, 정말 많은 심회가 들었습니다.


지금 산둥반도는 비가 오는군요.


여기도 엄청 더운데 잠시 비가 와서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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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내아니 18-08-13 18:10
   
중국 본토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지만..국내거주 짜장과 관광 온 짜장들 보면 답없음..

그나마 젊은 짜장들은 그래도 분위기 파악 후 얌전한..반명 중년층 이상은 노답임...

중국은 일때문에 갔다 금방 다시 오고 해서 잘은 모릅니다만..(요근래는 또 가본적도 없음)

한국만 들어오면 짜장들이 노답이 되는지...참 이해 안가는 민족임다..
SuperEgo 18-08-13 18:28
   
오늘날의 기준으로 과거를 재단하는게
과연 옳은 일 일까요? 백제가 멸망한뒤
통일신라 고려를 거쳐 조선의 건국까지
시간의 간극이 거의 800년정도 됩니다.
한반도내 역사에 국한해 발해사를 논외로
치자면 이성계에게 그책임을 묻는건
좀 가혹한거 아닐까요? ㅎㅎ
     
니내아니 18-08-13 19:29
   
발해는 10세기쯤 망해서....(뭐 12세기까지 부흥하려고 노력했다는 사료도 있다지만 발해 멸망쯤 부터 거란의 강대화가 이뤄집니다..)

이성계의 책임을 묻기는 세월이 너무 흘렀죠.
그 시절 거란(원나라)이 쇠퇴하는 기미가 보이고 명나라가 도래하는 시절이었고 원명 둘다 전쟁에 지친틈을 타 공백상태인 요동정벌이 성공할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반대가 되었을수도...

두가지 다 가정법일지 모르죠...

글올린분은 아쉬움때문이죠..ㅎㅎㅎㅎ
어부사시사 18-08-13 19:07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덕에 세종대왕이 탄생하였고 한민족을 미래 세계사의 리더로 이끌, 노벨상 100개와도 바꿀 수 없는 한글을 창제했죠. (제가 볼 땐 한글은 마법의 지팡이격)

혹자는 조선의 역사를 부끄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이 사람들 공통된 특징이 고구려의 역사는 ㅈㄴ 자랑스러워 함)
지금 기준으로 보면 '힘 없는 만주의 소수민족들을 말발굽으로 짓밟은' 침략의 역사(?)라고 할 수도 있는 고구려의 역사만 자랑스러운 것인지??

위인들을 등급은 매긴다는 게 좀 어패가 있지만 한민족 역사의 위인/영웅들 모두를 합쳐도 세종대왕 1인에 못 미칩니다. 팽창정책 편 역사만 위대한 역사인지 되묻고 싶어지네요..

위화도 회군이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대로 진군했으면 어떤 최악의 결과를 불러 왔을 수도 모르는 일..
     
유일구화 18-08-13 20:58
   
역사는 필연입니다.
그것뿐입니다.
네번 당하고 망합니다.
     
첨인듯 18-08-14 14:53
   
노벨상쪽에서는 연락이 왔나요..?  100개랑 바꾸자고..

지금 중국은 한족이 나머지 50여개 소수 민족을 군화발로 밟고있는 상태인가요..?

전 세종대왕이 이순신장군에 미치지 못한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너무 나무라지는 말아주시구요.
백마 18-08-13 20:45
   
중국렌터카 드라이빙에 관심이 아주많습니다.
산둥반도드라이빙가능하면 중국전역도 가능할런지요?중국유명렌터카를 한국에서 예약가능여부?
중국의 파킹안전수준?.
승리만세 18-08-13 20:45
   
쿨타임이 되었군요! 다시 조선을 까자!
태강즉절 18-08-13 21:57
   
뱅기 타고 횡단도 해봤고..차로도 횡단해본 소회..ㅎㅎ

참 말 달리기 좋은데구나!..그러했었구나!
등주에(현 펑라이) 상륙한 발해 기병이 파죽지세로 먹은 이유가 있었구나!
(고려 무역선이 뻘속에서 원형으로 발견된...송의  명줄이 달렸던 무역선 "신주"의 기항지)
울 조상들이 말 내달린 곳에 드디어 왔구나!
거대한 장보고 기념 시설을 보며....역시 장보고는 당나라 장군이었구나!
이정기 이사도 ...언제나 그들처럼  다시 내달려볼수있을까?
고씨 최씨라 하는 한족이라 주장하는 이들을 만날때마다..속으로..니 조상들은 한반도에서 건너왔구나!!
치우 천황까지 황제 헌원 옆에 앉힌걸 보니...이젠 고조선도 니들꺼라 주장하겠구나!..
공자,손자,제갈공명...등등..다 이동네 애들이었구나!..
등등..아마 책을 써도 될듯.
군사적인건...그냥 웃지요^^논할 가치가 덜(?) 하다는.ㅋㅋ
피오르드 18-08-13 22:43
   
저는 '통일신라' 라는 말 자체가 불편함.
뭘 통일했다는 것인지 참..
     
SuperEgo 18-08-14 15:09
   
삼국시대와 그이후의 신라를 구분짓기위한
용어로 보셔도 무방하지여.
축구사랑인 18-08-14 00:53
   
위화도회군이란 말은 포장하기 위한 말이죠. 위화도 쿠데타가 정확한 단어입니다.
incombat 18-08-15 05:34
   
원글 쓰신 분에게 묻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진짜로 산동반도 중국인들이 동백제, 서백제를 말하던가요? 몇 명 정도가 그렇게 말하고, 어떤 뉘앙스로 말했는지 좀 상세히 알고 싶네요. 당시 정황이라던가 지명같은 전반적인 것 말입니다.
우리끼리 치고 박는 역사 논쟁이 아니라 산동 현지에서 어떻게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