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빙기로 시끄러운데 우리 부대 취사장에도 그런 거 있었음
1. 한경희 음식물쓰레기 건조기
- 본인은 한 번도 못써봄. 써본 선임들 말로는 건조 중에 악취가 심해서 못쓴다 함. 결정적으로 대대급에 그 쪼그마한 걸(대략 편의점 온장고의 절반 크기) 쓰라고 줌. 본인이 취사병으로 전직하고 전역할 때까지 취사장 부식창고 한 켠에 고이 모셔두기만 함.
2. 부식 자동 절단기
-역시 한 번도 못써봄. 듣기로는 당근이나 오이를 넣으면 자동으로 절단내서 싸버리는 기계라는데 역시 본인이 전직할 때까지 먼지만 뒤집어씀. 왜 안썼냐? 당근 하나씩 넣느니 칼로 직접 써는게 더 빨라서 안씀ㅋㅋㅋ
3. 껍질까기 기계
-넣으면 감자껍질을 알아서 깎아준다는 마법의 기계. 역시 본인이 취사병으로 전직할 때부터 있었던 기계임. 위의 기계들처럼 본인이 상병 달 때까지 취사장 부식창고 한 켠에 고이 모셔두다가 타 중대에서 넘어온 개혁성향의 병장이 끄집어 냄. 월수금 부식 들어올 때마다 감자 깎는 데에만 세 명이 달라붙어서 후달렸던 건 사실이었기 때문에 후임들 전원이 의욕적으로 달려들음. 근데 결국 다시 집어넣었음ㅋㅋ작동을 안하길래 행보관한테 좀 봐달라고 사정사정 해서 모셔왔더니 부품 하나가 없다는 진단..취사병들 단체 멘붕해서 다음부터 새로운 것은 시도조차 안하게 됨.
제빙기도 솔직히 사면 몇 번 쓰긴 할 것 같은데 결국 처박아둘 가능성이 높을 듯.
차라리 와랑 우유 한 팩 주면 만족도 더 높을 듯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