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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10 11:40
[기타] 불량 부품으로 인한 결과의 책임 소재
 글쓴이 : archwave
조회 : 2,343  

불량 부품으로 인해 사고가 났다면, 제조 업체가 부품 검수를 제대로 안 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부품 검수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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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강도, 수명 같은 것은 망가질때까지 가혹하게 다루는 파괴 검사를 하기 전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 열처리후 강도 같은 것을 비파괴 검사로 측정할 수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특히 열처리 같은 것을 했다면 열처리의 균일성 등등 온갖 요소가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알 수 없고요.


정확히 한답시고 납품된 모든 부품에 대해 전량 파괴 검사를 한다면, 정작 완성품을 만들 부품은 하나도 남지 않겠죠.


제조 업체는 부품 업체를 믿고 쓸 수밖에 없습니다. 괜히 각종 품질 인증 어쩌고가 있는 것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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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업체는 비파괴 검사 (엑스레이, 초음파등을 써서 파괴하지 않고 하는 검사) 를 했을 때 어떤 특성을 가진 것을 실제 파괴 검사를 했더니 어느 정도 강도, 수명이더라는 [기준값] 을 얻어냅니다. ( 정확히는 비파괴 검사대 파괴 검사 결과의 상관 함수 관계 )


그러고 나서 실제 납품힐 부품에 대해서는 비파괴 검사만 하는거죠. 비파괴 검사를 했더니 어떤 특성이다. 따라서 이건 기준을 만족한다는 보증을 하고 제조 업체에 납품을 하는겁니다.


사실 그렇게 민감하지 않은 일반 상품용 부품은 비파괴 검사조차 전량 하는 것이 아니라, 로트당 몇 개씩 샘플 검사만 합니다.


그래서 리콜하는 것 보면 언제 생산한 로트에서 나온 부품을 쓴 것을 전부 리콜한다는 식이죠. 불량품이 나온 로트에서 만든 나머지 모두 불량일지 아닐지 모르지만, 어쨌든 모두 회수한다는 식입니다.


대량생산을 하는 경우 이렇게 해도 별 무리가 없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부품업체라면 어쩌다 한 번 리콜 부담을 지는 것이고, 전량 비파괴 검사를 하는 비용(인건비등)보다는 싸게 먹히니까요.


또한 대량생산을 하는 것은 위에 말한 기준값 데이타를 얻기가 수월합니다. 일단 양을 많이 뽑으니까 파괴 검사를 할 샘플도 더 많이 소모할 수 있어서 기준값 신뢰성이 올라가죠.


군용과 같은 소량생산에서는 전량 비파괴 검사를 하겠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기준값 데이타 뽑는 샘플양 부족으로 일단 신뢰성이 좀 떨어질 수밖에 없죠. 부품 업체에서조차 사실은 완벽한 검사를 할 수 없는겁니다. 또한 비파괴 검사는 어디까지나 간접 검사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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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업체는 부품업체가 제시하는 비파괴 검사시 어느 정도 값이 나오면 기준값 통과라고 하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한계를 무시하고, 검수도 안 하고 납품 받냐는 소리는 매우 무리.


열처리 같은 것을 한 경우는 비파괴 검사로 나온 것과 실제 강도, 수명간의 관계의 불규칙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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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사고로 인해 나온 파편을 파괴 검사해보니 열처리 불량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 밝혀지니까
같은 로트에서 생산된 부품 즉 나머지 마린온의 것도 전부 파괴 검사했을 것으로 보이는군요.
다행히 총 4 대밖에 생산하지 않았으니 별 부담은 아니겠고요.


그 결과 1 대는 열처리 양호, 그러나 사고기 포함한 나머지 3 대는 열처리 불량인 부품.

결국 아무리 봐도 부품 업체의 잘못입니다.


수리온 계열 기술을 제공한 프랑스 에어버스가 납품한 부품에서 문제 생긴 것을 어쩌겠습니까 ?

KAI 는 완성품 제조 업체입니다. 국산 부품이든 외산 부품이든 어쨌든 납품 받아서 쓰는 입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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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본 것입니다.

더 자세히 아시는 분 또는 더 좋은 설명을 하실 수 있는 분이 추가 설명해주시길 당부드리며 이만 마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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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18-09-10 11:57
   
이번 사고로 명심해야 할 것은 같은 값이면 유럽제보단 미국제가 훨씬 더 낫다는 것. 기술도입을 하더라도 미국으로부터 도입해야지 유럽은 믿을 게 못된다는 것이죠. 특히 프랑스 놈들은. 오죽하면 유럽 짱깨라는 소리를 들을까.
     
archwave 18-09-10 12:13
   
유럽이 특별히 믿지 못 할 놈들이라기보다는, 위 글에서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생산 물량의 차이가 있죠. 생산 물량이 적다면 같은 기술로 만들어도 결과는 조금이라도 더 나쁠 수밖에 없죠.
          
황제 18-09-10 12:45
   
수리온 개발 당시에 프랑스가 블레이드 기술이전을 약속햇는데 나중에 거부. 그래서 나중에 자체개발했다는 얘기가 있죠. 프랑스 놈들은 언제 뒷통수 칠지 모르는 놈들입니다.
     
그루메냐 18-09-10 12:28
   
독일도 유럽인데요. 저번 K2 변속기 불량건도 독일제 볼트가 부러진 건데 부품결함이 아니고 변속기 불량으로 판정나서 독일제 변속기로 변경하기로 하죠..

이런 걸 보통 설계불량이라고 하죠..
칼라빈카 18-09-10 13:49
   
이분은 군이나 방산업체의 발표를 너무 맹신하시는 분이죠
저는 제조업체도 조사에 참여하겠다고 했으니 좀 더 지켜보는게 좋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archwave 18-09-10 13:53
   
불량 부품을 납품한 업체가 조사에 참여한다. 그리고 그걸 믿어보자 ? 뭔가 무리 아닐까요 ?

한국에도 그 정도 조사할 인력 없는 것이 아니죠. 연구진들이 폼으로 있습니까 ?

옛날 무슨 사건때였더라. 프랑스 놈이 한국에서 범행 저지른거 DNA 검사로 밝혀내니까, 한국이 그렇게 신속하게 DNA 검사한거 못 믿겠다. 억울(?)한 자국민 보호해야겠다고 지랄거린 것이 프랑스놈들이죠.

어째 한국의 조사단은 못 믿는다가 위 사건과 겹쳐지네요.

에어버스가 잘못을 시인할리가 없다. 그럼 또 괜히 KAI 만 두들겨맞을거라고 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그루메냐 18-09-10 15:27
   
서래마을 영유아 유기사건의 범인은 여자 즉 엄마죠. 남편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어서 경찰에 신고 DNA조사결과 자식으로 판별. 그러자 남자가 방방 뜀. 프랑스언론도 방방 뜀. 그래서 프랑스 경찰이 재수사를 했고 한국 손을 들어 주었죠. 조사 결과 그 여자가 상습범(전에도 몇차례 유기 사실 실토)으로 밝혀 졌구요.
     
그루메냐 18-09-10 15:08
   
서래마을 영유아 유기사건이 떠오르는 발언이네요..

그때 프랑스 언론이 깝치다 깨갱했죠.
구조신호 18-09-10 20:57
   
아니 뭐 이리 베베 꼬인 사람들이 많은 건지...

 제조 공정중에 0% 불량률인건 있을 수가 없고, 입고 검사는 보통 전수 검수가 아닌 무작위 샘플 검사입니다....그래서 자동차, 스마트 폰등이 제조 중에 발견 하지 못하고, 출하되었다가 부품 결함으로 인한 리콜 사태들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거구요....(부품마다 다르지만 검사 공정이나 검사 프로세스 하나 추가에 들가는 시간과 비용등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는 부분 -> 그래서 스마트 팩토링이 도입되는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하지만 ㅋ)

 게다가 부품회사가 국내 회사도 아닌 외국 회사인데, 외국 회사에게 책임을 떠 넘긴다고 떠 넘겨지는지...게다가 다른 기종에서도 발견되었다면 이건 거의 빼박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항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