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모하마드 사부가 밝힌 전투기 문제는 유지 보수의 약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공군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공군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왕립 말레이시아 공군은 여러 종류의 항공기로 구성된 전력을 유지하기에는 제한된 예산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국방 장관은 지난 달 러시아의 수호이 SU-30MKM 중 겨우 4대만이 비행 가능하며 나머지는 수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의 중심에는 수호이 전투기를 건조한 국가가 있다,
'러시아 전투기의 문제는 러시아의 사업 방식에 있다'고 국방장관은 말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 중 가장 진보한 전투기인 수호이는 2003년 9월 말레이시아 4대 총리 마하티르 빈 모하맛의 첫 번 째 임기 때 9억 달러 규모로 계약했다. 03년에 시작된 계약은 2007년에 수호이 6대를 인도하고 나머지는 09년에 인도받았다.
계약의 일환으로 러시아는 말레이시아한테서 야자 기름을 구매했으며 2007년에 말레이시아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될 비행사가 러시아한테 훈련받았다. 관계자는 계약 초기때는 말레이시아 공군이 러시아한테서 지원을 잘 받았으나 곧 러시아 관료주의의 '복잡성'과 마주치게 된다.
말레이가 겪은 문제 중 하나는 공군이 수호이의 설계를 맡은 러시아 국유회사를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게 상황을 어렵게 만듭니다' 관계자가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사업 방식이 다른 서방 국가들에 비해 '개방적이거나 투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호이 전투기를 조달한 후 말레이시아 공군은 일정 기간 동안 러시아러부터 지원을 받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모든 걸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구매 후 10년이 지나면 수호이가 특정한 종류의 유지 보수 작업을 받아야한다는 사실을, 오직 러시아만이 그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듣지 못했습니다'
한편, 관계자는 미국산 전투기는 유지 보수 및 조달 체계가 단순하면서도 체계적이어서 관리가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미국은 외국 정부를 상대로 무기, 국방 장비, 국방 서비스, 군사 훈련을 판매하는 걸 촉진하기 위한 FMS (Foreign Military Sales)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구입한 무기 체계들과 거기에 딸려오는 서비스는 매우 안정적이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소식통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공군에 수년 동안 많은 예산을 배분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구난방에다 노후까지 된 전투기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비슷한 우려를 표명하는 업계 소식통은 러시아 전투기의 정비 과정이 제3자를 거쳐야하므로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 소식통은 미국과 영국과 같은 나라들과의 투명한 무기 거래 과정이 말레이시아 군 당국자들한테 환영받을 것이 못 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국방 조달 문제에서 현지 당국자들의 권위가 절대적이기에 그들은 미국이나 영국한테서 무기를 구매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가 안보는 종종 부패에 대한 핑계거리로 사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