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7 수송기의 생산라인 폐쇄와 한국공군 소요예산 부족에
의해 울며겨자먹기로 포기한 대형수송기 사업에 봄바람이
불어올 기색이 잠시 보입니다.
미국에선 C-17생산라인 복원후 생산재개 목소리가 나오고
스페인은 자국도입물량의 A-400M 일부를 우리가 떠앉는
대신 KAI의 훈련기 프로그램 셋트와 스와핑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생산라인 복원 설왕설래중인 C-17은 재껴두고
A-400M만 두고보자면
긴항속거리와 전술단거리 이착륙 C-130 보다 큰 적재량
무엇보다 수송기들 중에 가장 최근 개발된 기종들 중 하나
라는 점도 있겠죠.
이에 따른 장점이야 꺼라위키등 여기저기 둘러봐도
다 나오는 이야기니 각설하고
이 시점에서 스페인이 왜 A-400M을 초기 계약수량분 중
상당수를 포기하고 처분하려는가 및 그 주변 이야기를
봅시다.
단순히 스페인의 경제사정이 나빠져서?
그 가운데 취소하자니 위약금이 부담되니 인수처를
찾는다는 단편적인 부분이고
애초 A-400M은 개발단계에서부터 상당히 삐그덕
거리던 개발프로젝트였습니다.
각종 기술 트러블로 재설계등으로 납기인도지연을
밥먹듯 하다보니 가격도 상당히 뛴 상황이고
그럼에도 인도지연 문제는 작년 올해초 플라이트글로벌
파이낸셜 타임즈등 외신에 올라오던 이야기였습니다.
어떤기종 어떤 체계든 개발초기부터 양산까지 물흐르듯
마무리되기보다 끊임없는 트러블 발생 예산초과는
타 프로젝트를 봐도 없는 것이 신기해질 정도가 되었으니
뭐 어찌되었든 상황정리되어서 최종납품기체만
문제 없으면 괜찮겠지만
독일연방공군 만이 아니라 여타 도입공군에서 작전수행중
목표로 상정된 성능을 한참 못 미치는 해결되지 못한 일부
문제들이 여전히 상존하고 해결에 지난한 시간이 소요될지
모른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는 와중이기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납기지연을 개선하겠다는 에어버스 주장과는 별개로
발주물량 취소에 따른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연간 생산량
감축이 확정된 상황이고 에어버스의 장담과는 달리
기체당 생산단가 일부 상승 및 유지보수 비용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기체 및 개발시 상정된 성능 자체야 매력적이지만 실제로도
그만큼 성능을 다 내주고 있는지 산재한 개발부품생산국가들에
따르는 운용유지비 증가 및 유지부품 적시 수급 가능성 여부
는 어떤지
꼼꼼하게 살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까딱하면 유파의 물량을 중동에 떠넘기던 영국의 향기가
스페인에서도 맡게되는 건 아닌지 덥썩 물지 말고
돌다리도 두들겨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