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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14 14:06
[잡담] 좌초 침몰된 함정 수리비가 비싼 건 당연하죠.
 글쓴이 : 하나둘넷
조회 : 1,969  

무장 전투장비가격이 비싼 것도 있는데 함  건조시 무장 전투 탑재장비 
수준 등에 따라 갈리지만 순수 장비 가격은 함 전체 건조비의 30-50%수준입니다.
교체해야할 목록에는 이지스 레이더 CEC 교전통제실 장비 메인프레임
각종 미사일  화포 등등도 있습니다만

여기서 고려안되는 함의 기본 의장장비들도 있는데 함의 전계장 배선 
추진기관 유압계통 배관 등의 부분도 상당수 다시 걷어내고 재설치해야죠.

함은 기본적으로 해수에 상시 접촉되거나 가능성 있는 구역은 SUS  즉 스텐레스
혹은 도장을 통해 부식을 방지하는데 모든 구역을 그렇게 할 수 없고 일반적인
상황에선 소금기가 전달 안되는 것으로 판단되는 구역은 일반 탄소강 소재에
도장 그리스 도포등으로 대체됩니다.

하지만 완전히 해수에 침수된 경우까지 상정된 게 아니니 이런 기본적인 의장품도
바다에서 건져내는 순간부터 부식이 일어나게 되는데 배는 크고 복잡하기에
소금기를 완전히 제거할 방법이 없어서 가만히 두면 이런 기본의장품들이 훼손되고
기능상실 일어납니다.

이지스레이더도 물론 비싸지만 기본적인 전기배선 조차 용도에 따라 미터당
십수만원이 넘는 제품을 쓰는 부분도 존재하죠.

거기에 함 엔진등 함내부에 설치한 대형장비들은 함의 일반적인 해치로 꺼내지
못합니다. 완전히 배를 절단한 후 장비를 철거 재설치 해야죠.

함  여기저기 뻗은 복잡한 배관 배선등 걷어내고 다시 설치하고 배를 갈라서 손상된
대형장비 교체하고 하면 맨아워 즉 숙련공 임금  막대히 투입해야하고 또 어떻게
배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보존하며 장비교체가 가능할지 엔지니어들이 검토 계획
시뮬레이션하고 그리고 교체된 장비들  정상 작동하는지 해군등 관계 감독관들이
시운전테스트 해야하고 하는데 비용이 안비쌀 수 없습니다.

우리 해군의 검독수리A 급 고속함 한척도 STX조선에서 거의 건조 마무리한 상황에서
날씨가 거칠어질 예보가 있었는데도 조선소측 현장작업자가 메인 해치 개방상태로
방치해서 해수가 침입 배가 좌초되었죠.
해당함정 폐선처리하고 재건조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140408101612450?f=m

http://pds25.egloos.com/pds/201404/13/94/a0200494_534a5bd60d0b6.jpg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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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rchist 18-11-14 15:26
   
전자장비가 소금물에 절여졌다는 건 이미 사망상태지..
물에 빠진 전자제품을 어떻게 살리는 건 봤어도 바닷물에 절여진 전자장비를 살리는 건 못봤다..
난센급 인양해봐야 껍데기 좀 살리고 나머지는 사실상 다 바꿔야되지..
인양비용이 더 비싸 물고기집으로 계속 쓰던가 아님 전시하기 위해 인양하던가 그 수순으로 보임..
배신자 18-11-14 16:16
   
네 일단 인양비용부터 만만치 않죠.

저 노르웨이 군함은 그나마 얕은 곳에 침몰된거라 싸겠지만

그래도 최소 몇십억, 최대 100억 이상 깨지겠죠.

얕은 곳에 있는 건 인양선과 바지선이 그 얕은 곳까지 가서 인양해야 하니까

위험하기도 하구요. 좌초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해서 시간이 좀 걸리고

그러면 또 인양비용이 올라가고... 악순환
이도저도 18-11-14 16:27
   
재생비용에 인양비용까지 포함하면 새로 건조하는 비용이랑 비슷할꺼같은데요. 기밀사항때문에 인양할려나요?
어부사시사 18-11-14 19:10
   
제 생각에는 이번 노르웨이 이지스함 건은 수리불가 판정과 함께 인양 후 폐선처리 될 걸로 봅니다.

부식성 강한 바닷물 속에 잠수하고 나온, 첨단 전자장비로 가득찬 배를 되살린다는 발상 자체가 당췌 이해가 안 됨.

보안 문제로 대외적으로 일단 '훼이크'로 수리한다라고 발표한 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