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류급 잠수함.... 하면 일반적 인식은 지구상 최강의 재래형 잠수함으로 회자된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차기 잠수함 선정과정에서도 무슨 외계의 기술을 탑재한 양,
기술 유출을 염려해서 호주 현지 생산을 거부하는 둥....
기술적 자부심으로 몹시 거드름을 피운 걸로 기억합니다. 결과는 프랑스 승! 이었지만...
그 소류급이 얼마전 오류(봉황)급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환골탈태하는 과정을 거치며...
그 실체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들을 모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류급에서의 변화는 리튬이온 축전지의 탑재가 주 이슈였습니다만,
그건 가지에 불과하고 줄기의 변화는 AIP 시스템 포기라는 것입니다.
즉, 스웨덴에서 사온 AIP 기술과 일본의 '외계기술을 방불케하는 잠수함 기술' 조합의 결정체,
소류급이라는 재래형 잠수함의 결과물을 침몰시켰다는 것입니다.
결론은... 디젤엔진+납축전지의 2차대전 시 구조에서 80여년 후 디젤엔진+리튬이온으로 발전?
모든 미디어 매체들은 리튬이온 전지 최초 채용에 관심을 둘 뿐,
AIP를 슬그머니 버리는 것엔 주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쓰비시 중공업 입장에선 꾸준히 들어오는 주문, 아마 가와사키 조선과 번갈아 가며 한척씩 만드는데...
왜 그 위험한 리튬이온을 축전지로 채용했을까요? 전세계 항공사는 그것, 화물탑재를 거부합니다.
실제 운용하는 해자대 측의 불만을 무시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소류급 AIP 시스템의 운용의 어려움, 스털링기관의 덩치로 인한 거주성의 불만...
퇴역 장성들의 솔직한 고백 ... 괜히 해자대 잠수함이 4000t 넘어 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소류급의 가공된 '신화'는 좀 벗겨 내려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