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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02 16:57
[잡담] 남북간의 추진체 기술비교
 글쓴이 : 현시창투
조회 : 4,382  





가끔 북한의 "우수한 미사일 기술" "우수한 추진체 기술"을 언급하시며 남북이 같이 협력하자고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평소 제 견해를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 입장에선 만만의 콩떡 같은 말씀이지요. 제 개인적 견해론 북한이 우수한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우수한 추진체를 가지고 있는 건 분명한데. 그것과 북한의 본래 기술과 연관 짓는 게 옳은 것인가?라고 보면 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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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한이 보유한 최고의 추진체라 일컬어지는 RD-250입니다. SS-18사탄 ICBM의 엔진으로도 유명하지요. 그런데 북한이 화성 14/15에 장착한 추진체는 이 RD-250으로 분석되었고, 이는 러시아도 인정한 바. 누가 북한에게 이 추진체를 내주었는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삿대질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으론 범인은 러시아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미 우크라이나측 유즈노마쉬측 기술자가 함정수사에 걸리는 등 철저한 통제하에 감시받고 있음이 증명된 바 있고, 정작 우크라이나도 이 RD-250추진체를 전량 러시아로 반납한 이후 이 추진체를 재생산할 능력이 없어 자체 추진체를 개발한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추진체 및 핵탄두까지 철저히 통제하던 러시아의 이력을 봐선. 러시아의 관리부실이건 실수이건, 의도이건 아마 이 추진체는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북한이 이 추진체를 완전히 소화했는가?라고 하냐면 아직까지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연소기 2개에 터보 펌프 1개짜리 엔진을 반쪽으로 갈라 연소기 1개에 펌프 1개짜리 추진체, 그러니까 화성 14호에 붙은 엔진으로 자체적인 개조를 하는 것 보면 상당한 이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아울러 북한 역시 30~40톤급 추진체를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의 터보펌프를 자체 개발 제작할 수 있는 단계인 건 확실하고요.

그러면 이제 RD-250은 북한의 추진체이냐? 하면 그건 좀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화성 14/15호 실험 발사를 하고 있고, 극히 최근까지 터보펌프 가동시험이나 연소시험을 하고 있는 것을 봐선 북한도 이 추진체를 소화하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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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북한은 우리보다 기술적으로 앞섰다고 할 수 있을가요? 
그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실증한 KARI의 75톤급 추진체도 객관적으로 보면 그리 만만한 물건은 또 아니거든요. 북한이 RD-250빼고 75톤급 추진체를 자체개발할 능력이 있냐면 아마 없을 것이 확실합니다. 북한과는 달리 적어도 우린 우리가 죄다 자체개발해 자체 제작중입니다. 그러니 조만간 이의 개량추진체가 나오겠지만, 북한은 또 다른 "오리진"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우리가 북한보다 우세한 건 전후방 산업이 골고루 발전되었다는 겁니다. 

물론 엔진 자체만 두고 본다면 RD-250이 기술적으로 더 복잡하고 고난이도 엔진임은 분명하나, 사산화질소/UDMH를 이용한 극악으로 유독한 연료를 사용합니다. 이 이원화 추진제들은 밀도가 높아 추력과 비추력을 높이는 데는 유리합니다만 우선 유독하고, 보관성이 더럽고, 특히 사산화질소는 영하 11도엔 얼어붙어 발사체를 사시사철 아무 때나 발사할 수가 없습니다.(중국은 적연질산을 섞어 이를 방지합니다만, 북한은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영하 11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모두 발사시험을 거쳤지요. 첨가제를 넣어 연소실험을 해 안정화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이것도 시간과 돈이 상당히 필요한 일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1> 북한이 가진 최고의 추진체는 북한의 것이 아니며, 북한이 개발한 적이 없다.

2> 개조를 하건 개량을 하건 개발한 적이 없으니 한계가 올 수 밖에 없다.

3> 한국 75톤 추진체는 수준이야 어쨌건 가압식 사이클 KSR시리즈 엔진부터 최초의 터보펌프 적용 엔진인 30톤 추진체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작은 부속 하나부터 개발해가며 시간을 들여 개발해왔다.

4> 개발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베이스와 암묵적지식, 각 업체들에 파생된 기술과 특허, 개발체계와 생산체계는 고스란히 다 남아 있다.

5> 당장이야 큰 차이가 없겠지만, 이 차이가 향후의 가속에 끼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남북간의 추진체를 보면, 현재로선 북한측이 더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개발한 물건이 아니고, 이제 소화를 해가는 과정이며, 그와 동일한 수준의 엔진을 독자 개발할 수준인가?하면 또 그렇지가 못 합니다. 당연히 그 이상의 추진체는 개발할 수가 없겠죠. 반면, 한국의 경우 자체개발 해 왔습니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얼마든 확장이 가능합니다. 사실 중요한 차이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이미 한 번 만들어봤으니 발달에 가속도가 붙습니다.

예전 한국형 발사체 계획 수립시 러시아 추진체를 기술도입하거나 직수입해 가져다 붙이자는 안이 있었는데, 그 길을 택했다면 북한보다 우수한 추진체를 얻기야 했겠죠. 그런데 그게 우리 것이고, 과연 우리 기술이 지금만치 발달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계속 러시아에 종속적인 상황이 되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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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rchist 18-12-02 17:06
   
소련이 붕괴될 때 소련의 과학자들이 북한에 넘어가서 기술 전수해 줬다는 카더라는 많죠...
최고 과학자들도 짤라야 할 만큼 국가가 막장이여서 실업자 과학자들이 북한으로 스카우트되었다는...
     
archwave 18-12-02 17:46
   
정확히 러시아 과학자 누가 북한의 어디에 살면서 무슨 일을 하고 있다고 낱낱이 공표되지만 않았을뿐입니다.

구소련 망할때 러시아 과학자들이 북한에 가서 비교적 후한 대접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는 근거와 증언은 많습니다. 단순 카더라는 절대로 아니죠.
     
도나201 18-12-02 18:38
   
위에서 러시아 와 우크라이나 하고 싸우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좀 애매합니다.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대륙간탄도미사일 관리감시하라고 그리고 수거할부분 폐기할부분을 선별하라고 보낸 과학자인데.

이게 우크라이나에서 무슨바람이 불었는지 이란을 거쳐서 북한으로 간것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그러니 러시아로서도 미치고 팔짝 뛸상황.
우크라이나는 그저 소개료만 받고 나몰라 하는 상황일수도 있기에
아직도 싸우고 있음.

뭐 미국의 북핵무장의 책임론을 거론하니 둘이서 어지간히 발뺌하고 있는 실정이고,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사와의 문제가 발생했을때 미국이 도와주지 않은 것은
이부분의 문제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핵확산에 관한 관리가 되지 못했다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무조건 러시아를 몰아갈 상황이 아니였다라는 것이죠.

자국의 과학자들은 확실히 티가 나니 이에대해서 소개료조로 왕창 뜯어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란은 가득이나 제재 와중에서  북한과의 연구결과의 공유조건을 내걸었을지도 모르죠.

아직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은 전혀 다릅니다.
미국의 제재방향이 정해지면 확실히 아작나는것은 시간문제니까요.

러시아로서는 북한에게 핵을 지원할 아무런이유가 없다라는 것이 맞습니다.
북한의 무너짐이 자신들에게는 더욱이익이라고 생각할테니까 말이죠.

문제는 우크라이나 의 입장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상황이였다라는 것을 봤을때.
러시아의 주장이 개인적으로 맞다고 보여집니다.
          
archwave 18-12-02 19:03
   
러시아도 북한이 망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중국이나 별로 다를바 없죠.

중국보다는 성의가 없지만, 러시아도 북한 지원 만찬치 않게 하고 있죠.
그루메냐 18-12-02 17:26
   
이 인간 왠일이데........
그래도 좋던 후지던 떨어지면 다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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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창투 18-12-02 17:28
   
저 아세요? 내가 당신한데 이 인간, 저 인간 불릴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환타쥬스 18-12-02 17:41
   
대부분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오리지널 RD-250엔진을 블랙마켓으로 북한이 입수하여
역설계 형식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1단 추진체를 제공했다면
연소기 1개짜리 화성 14엔진을 거치지 않고
바로 화성15엔진으로 갔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연소기1개짜리 엔진이 북한이 개발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그후 화성15에서 온전한 추력인
90톤을 달성한 2개의 엔진으로 180톤 추력을 얻었고요

개인적인 생각은 화성15엔진은 화성14때 이미 개발되었으나
로켓의 소형화와 내지는 미사일 운반차의 제작과  맞물려
공개가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원한 ICBM은 이동식인데
화성 15는 크기가 커서 세계에서 제일 큰 이동식 차량을 제작해서
이동을 했었지요

아마 제 생각에는 본래 로켓의 소형화를 생각했지만
기술적 난항으로 이동차량을 크게 만들고
화성15를 공개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현시창투 18-12-02 18:09
   
우크라이나에서 추진체를 환수한 경위나 우크라이나 기술진과 제조사를 집요하게 감시해왔던 점을 고려해보면 블랙마켓으로 입수할 가망은 없습니다. RD-250은 SS-18의 추진체이며, 러시아만이 아닌 미국역시 지켜보던 물건입니다. 그것도 최고등급으로 감시하던 물건이죠.

국가정도가 아니라면 눈감아 줄 수가 없는 물건입니다. 블랙마켓 정도로 유통되기엔 지나치게 단위가 크고, 민감도가 큰 물건입니다. 고로 RD-250은 우크라이나가 되었던 러시아가 되었던 어느 국가가 유출했을 가망이 높습니다. 그러니 양 국가가 서로를 지목하고 있고요. 왜냐면 블랙마켓에서 입수했다고 우기기엔 자신들이 생각해도 말이 안되거든요.
          
환타쥬스 18-12-02 18:18
   
우크라이나도 오리지널 RD-250엔진을 얻으려
러시아에게 돈을 써 온것을 보면

북한이 입수한 경위는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그 대상은 러시아일 가능성이 크겠지요

러시아 에네르고마시에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었으니까요
월하정인 18-12-02 18:23
   
그나마 얻을 수 있는건 북한의 관련 분야 지식인 정도?

옛날 우리나라 의사분들이 평양갔을때도 " 한번 설명하면 단번에 알아듣는다 " 하며 이해가 상당히 빠르다 고 극찬하더군요.
도나201 18-12-02 18:24
   
음.......기술적우위가 누구인가?  라는 문제는 개인적으로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우선은 주제가 조금은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

1. 가장중요한 목표점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목표점은 ICBM의 개발을 목적으로 개발했고,
  우리는 우주개발을 위한 목표로 개발되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점사항 또한 다르다라는 것입니다.

북한 은 무조건 확실한 발사능력에 중점을 맞춘것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최고고도 의 운반체 역활이 최종목표점입니다.

일례로 북한의 인공위성 띄운것은 어떻게 되었었는지 알려진바없읍니다.
실제로 인공위성을 띄울려는 의도조차 생각하지 못했고요.

우리는 안정적인 운송체계를 위한 개발이 목적인 상황에서 전혀 다르다고 할수 있읍니다.

이미 북한 사실상 목표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발전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인공위성을 지금 단독적으로 개발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요.

결론적으로 75t엔진을 개발한 시점에서 아직은 시일이 걸리겠으나.
목표점이 다른 상황에서 우리의 목표점은 아직 멀었다라는 것이 현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과의 비교 보다는 이제는 중국과 인도와의 비교를 하면서 더개발해야될 시점을
토론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이제 차량이동식개발까지 완료하고 특히 북극성의 존재로 인해서
사실상 개발완료라고 봐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갈길이 먼상황이고요.

이글 후속편으로 중국이나 인도 혹은 프랑스와 비교글을 해주셨으면 하네요.
     
현시창투 18-12-02 18:39
   
이 인간, 저 인간 소리 듣고 나니 의욕이 싹 사라졌습니다. 아마 관련 글은 이게 마지막일 겁니다.
          
도나201 18-12-02 19:02
   
^^  전 씹선비라는 말도 들었는데요 뭘.............
그것도 시퍼렇게 어린눔들에게...  ^^

근데 보니까.. 모자른 애덜이 저런 소리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러려니 하고 한귀흘리고 해주심이 좋을듯 싶네요
          
하록선장 18-12-02 20:04
   
에구 그래도 현시창님 글 기다리겠습니다
          
드림케스트 18-12-02 20:18
   
저도 만만치 않아요.... 힘내주세요...
          
보미왔니 18-12-02 21:05
   
화 푸세요~~~~
          
태강즉절 18-12-03 13:59
   
예전 뭔 신장비 개발 상세설계도를 늘상 들여다보던 시절.(봐도 몰랐지만^^)
관련 해외출장중..호텔에서 밤잠 못이루다가  우연하게 모 밀게를 눈팅했는데요.
누군가 그 장비에 대해 엉터리 지식을 설파하기에..좀 첨언을 하니(인생 최초 댓글)
전쟁 소설 쓴다는 그친구가..."개뿔도 모르는 잣고딩은 그 입 다물라!" 하더군요..
더불어 다른이들을  선동해 육두문자 패드립에 다굴까지..ㅋㅋ
(그 이후 가급적 시비거리는 회피하는..그런 트라우마로 남았지만 말입니다)

간혹 멍멍이 한마리가  철로변에서 짖는다해도..열차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런겁니다 ㅎ
범고래 18-12-02 19:14
   
잘 봤습니다.
booms 18-12-02 20:49
   
잘봤습니다.
ibetrayou7 18-12-03 04:06
   
현시창님
좋은 글 잘 보고 있으며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천명 18-12-03 11:56
   
아마도 현시창님 바라기로...가생이에 매일 눈도장 찍는 저 같은 사람이 많을 거라 봅니다.
기본예의를 갖추지 않은 사람들에게 화나고 맥이 빠지시더라도....
말 없는 다수가 현시창님의 글들을 보며 공부하고...현시창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 내십시오.
세커 18-12-03 14:25
   
맞는 말씀입니다. 자체 개발 능력이 없는 제품은 허상일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