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가 230mm급 다련장 ‘천무’의 무(無) 유도탄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군 당국은 7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인 제11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230mm급 무유도탄 체계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를 선정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사업은 천무 무기체계에서 운용할 수 있는 무유도탄을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아닌 업체 주관 사업으로 한화는 천무 유도탄에 이어 무유도탄 사업까지 확보하게 됐다.
천무는 여러 발의 로켓탄을 상자형의 발사대에 수납해 동시에 발사할 수 있게 만든 다련장 무기체계다. 천무(天舞)는 하늘을 뒤덮는다는 뜻으로 지난 2015년부터 야전부대에 실전 배치됐다. 자동화 사격통제체계로 1분 이내 12개 표적에 단발 또는 연속으로 12발 사격이 가능하다. 최대 사거리는 80km에 이른다. 유도탄 뿐만 아니라 무유도탄도 운용할 수 있다. 무유도탄은 유도탄 보다 사거리는 짧지만 살상 반경이 커 넓은 면적을 초토화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군은 천무의 무유도탄은 미국산 227㎜ MLRS를 수입해서 사용했다. 당초 미국 기술을 들여와 무 유도탄을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천무체계에서 발사시 불발률이 기준을 초과한다는 이유로 미국 측이 기술 이전을 거부해 무산된바 있다. 한화는 그동안 자체 연구를 통해 무유도탄을 개발해 왔으며 미국 측 기술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검증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