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는 2014년 무렵 작성되었으므로 그 이후 벌어진 A400M관련 이슈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A400M과 C-17을 간단히 비교한 도표입니다. 전제하였지만 A400M과 관련된 이슈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되었기 때문에 이 도표를 다 믿을 순 없습니다. 다만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된 것이기에 올려봅니다.
유닛 코스트의 경우 2019년 보잉이 보유한 최후의 잉여분 기체 1기를 인도가 집어가면서 FMS가격 2.6억 달러를 지불했다고 합니다. 당초 보잉이 인도에 팔 C-17 1기에 대해 어림잡아 약 3.6억 달러를 제시할 것이란 뉴스가 나왔었는데, 결국 FMS로 판매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값이 C-17 1기의 프로그램 코스트인지, 유닛 코스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FMS특성상 프로그램 코스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http://idrw.org/india-to-get-eleventh-c-17a-in-2019/
https://economictimes.indiatimes.com/news/defence/us-to-sell-366-2-million-c-17-globemaster-aircraft-to-india/articleshow/59366457.cms
A400M의 경우 2010년 가격상승 이후 스페인 지분 27기의 조달예산이 54.9억 유로. 1기당 약 2억 유로입니다. 최근 바터를 제의한 스페인이 여기서 약 15%를 할인해준다고 하니 우리의 경우 1.7억 유로, 약 2억 달러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단, 이것이 단순한 조달가격인지 여타의 모든 부가비용을 더한 가격인진 알 수 없습니다.
또한 도표의 다이렉트 오퍼레이팅 코스트의 경우는 단순한 연료비를 대입한 것으로 계산됩니다. 2014년 국제유가가 베럴당 약 100~110달러를 오갔다는 것을 고려하면 저걸 직접 대입하기는 곤란합니다. 다만 양 기체가 작전에 투입될 경우 연료를 어느 비율로 퍼먹는가?로 변환하면 참조하기가 좋은 자료가 될 겁니다.
아울러 최대 페이로드도 현재 A400M의 경우 기존 37톤이 아닌, 32톤으로 변경되었고, 이마저도 테스트로 실증한 상황이 아닙니다. 독일 언론들의 경우 29톤이라고도 밝혔는데 영국공군등이 수행한 실전테스트에서도 아직까진 이 최대 페이로드를 테스트하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항속거리의 경우도 영국공군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25톤 탑재후 2000해리" 수준입니다. 기존 공칭스펙의 약 69%수준입니다. 이번에 대형수송기 도입이 필요하다고 여기게 된 사건인 술라웨시섬 팔루 지진해일사태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약 2700해리 정도 떨어진 지역인데, 만일 다시 이곳에 사건이 터진다고 가정할 경우....
A400M의 경우 중량에 따라 항속거리가 변하는 경우가 달라지니, 무작정 31%저하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약 25%가 떨어졌다고 가정할 경우, 약 15톤의 페이로드로 도달이 가능합니다.
C-130J-30의 경우 15톤 페이로드로 2900해리 비행이 가능하므로 외려 술라웨시 섬에 구호품을 전달하고, 교민을 탈출시키는 덴 A400M이나 C-130J-30이나 쓸모에 있어선 큰 차이가 없단 결론까지 나옵니다.
C-17의 경우는 2700해리 기준 60톤이 넘는 페이로드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없더군요. 그냥 체급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즉, 술라웨시 사건등에 대응한다고 보면 0.94억 달러짜리 C-130J-30을 구매하는 편이 나을 거란 뜻입니다. 유지비, 구매비를 고려하면 같은 값이면 2기를 사서 2기를 운용해도 A400M 1기보다 싸고, 유지비도 싸게 드는데 수송가능한 페이로드는 2배가 될 테니까요.
https://www.defenseindustrydaily.com/india-to-purchase-6-c130j-hercules-for-special-forces-02224/
A400M의 이슈이전 성능을 가지고 페이로드 대비 항속거리를 나타낸 그래프인데, 회색으로 나타난 C-130J대비 항속거리가 길어질 수록 페이로드가 떨어지는 경향이 좀 심합니다. 보라색의 경우 영국공군이 발표한 A400M의 실질적인 항속거리 데이터를 대략적으로 적용한 것입니다. 그래프의 기울기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25톤 2000해리] 결과값만큼 그래프 선 자체를 내려 그어보았습니다. 이러면 대략적인 비교가 쉬워지겠죠.
그리고 이 경우 페이로드에 따른 해리당 어느 갤론의 연료를 퍼먹어 연비가 어느 정도인가?라는 맨 위 도표의 수치도 전혀 달라지겠죠.
https://www.reuters.com/article/us-airbus-a400m-exclusive/exclusive-europes-a400m-army-plane-may-see-some-features-axed-idUSKBN1FW1TR
아울러 A400M의 원활한 생산과 공급을 위해 스펙상으로 약속한 몇몇가지 기능을 생략하겠단 기사입니다. 몇종류 낙하산 공수기능, 헬리콥터 재급유, 몇가지 기체자가방어체계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걸로 봐선 이와 관련된 것들이 생략될 가능성이 높겠다고 생각됩니다.
이상의 결론으론 1000해리 안쪽에 25톤 이상의 화물, 이를테면 K-21보병전투차나 그에 상응하는 기갑차량이나 기타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서라면 C-17생산라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경우에 한해 합리성을 가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C-17과 A400M을 비교하기엔 이젠 체급 차이가 너무 나버립니다.
A400M의 성능저하가 너무 심해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값은 더 올라갔고요. 유지비의 경우 밑에 하나둘넷님 추론으론 시간당 약 2만 달러 수준으로 갈음된다고 하는데, 이러면 체급이 월등히 큰 C-17과 비교해 유지비 하나만은 동급이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S
P-3C당시 우리나라는 기체당 약 600억원의 생산라인 재개 비용을 부담하고 8기를 구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C-17라인을 미공군이 재개한다면 제 입장에선 그냥 C-17을 구매하는 편이 여러모로 낫다고 판단합니다. 설혹 A400M보다 2배 정도 비싸다고 해도 실질적인 페이로드가 3배 이상이니 유지비가 비슷한다고 가정할 경우 경제적으로 하등 손해 볼 게 없습니다.
만일 생산라인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현재 드러난 A400M의 성능을 봐선 상당한 근거리에 기갑장비등의 중장비를 수송해야 한다면 대안이 없어 도입할 수 밖에 없으나. 장거리에 물자를 수송하고, 자연재해시 구호물자를 수송한다라는 전제라면 C-130J-30이 외려 장거리 전개시엔 A400M보다 훨씬 경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