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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05 22:52
[잡담] 건설적인 토론은 좋지만......
 글쓴이 : 우주인간
조회 : 885  

요즘 비건설적인 얘기가 너무 많이 돌고 있습니다.

항모를 뽑아야한다니 말아야한다니 폭격기가 필요하다니 필요없다니 등등....

이러한 토론이 각종 질좋은 자료와 함께 대동하는 상태에서 과열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된다면 좋겠지만,

요즘은 그냥 "항모 있으면 좋음" "폭격기 있어야함" 이정도로 끝내며 갈등을 조장하는게 보기에 좋지는 않습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은 StG44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42년 개발을 마쳤지만 44년부터 생산을 시작했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히틀러가 막았기 때문이죠.


1차 세계대전때 쫄병으로 참전한 히틀러가 아무리 전략적 식견이 부족하다 해도, 그의 이유는 나름 타당했습니다.

보급 문제였죠.

안그래도 부족한 독일의 공업능력과 너저분한 독일군의 보급 체계에 새로운 종류의 탄을 사용하는 신형 총기를 또다시 도입하는건 그 히틀러의 눈에도 비정상적으로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넘어가보죠.


현재 한국군은 병력자원 고갈로 인해 국방개혁 2.0를 통해 정예화된 부사관과 기갑화로 병력을 50만명대까지 떨어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일원으로 도입될 워리어 플랫폼이나 각종 무기체제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비단 예산뿐만이 아닙니다. 요즘 해군의 잠수함 승조원 부족으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고,

승조원들이 많이 필요한 대형 함정의 경우 가까운 미래도 걱정스러운 현실입니다.

그런데 지금 또다시 병력이 대량으로 필요한 항모를 만들자고요?

타국에 비해 제공권 확보도 부족한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 폭격기를 도입하자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군이 해야할 일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부족한 인력으로도 계속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것이지, 

많은 도입 예산을 들여야 하며 유지비와 운용병들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신규무기들의 도입이 아닙니다.


물론 일반인들의 눈에는 "일본은 항모 도입한다는데 우리는 도입 안해요?"
"일본 애들 전투기 몇백대 새로 산다는데 우리는요?" 라는 의문점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동시에 우리들은 이런 환상을 버리고 현실적인 모습을 볼 필요도 있습니다.


예를들어서 태국의 차크리 나루에벳급 항공모함을 봅시다.

근데 누가 이걸 보고 "와 태국 쪈다" "태국 대다나다" 라고 할까요?


우리들에게 필요한건 독일 나치식의 프로파간다를 위한 거대 전략 초중병기가 아니라,

냉철한 이성적 판단이 우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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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 19-01-05 22:57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우리나라의 예산과 인력으로 항모 어떻게 굴릴 거냐고. 답이 없습니다.

뭐 치밀한 준비 끝에 경항모 하나 정도는 굴릴 수도 있겠죠.
뭐꼬이떡밥 19-01-05 23:02
   
맞습니다
지금시대에 필요없는 과도한 국방비를 쓰는건 미친짓이죠
스랑똘 19-01-05 23:21
   
저도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지금 사람들이 항모니 폭격기니 하며 토론하는것도 일종의 놀이입니다.
서로 토론하면서 내가 옳네 니가 옳네 하며 시간보내며 즐기는것이죠...
너무 진지하게 아는척 하며 꾸짖는것도 좋지 않습니다.
지금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정부관계자, 정책입안자도 아닌마당에 이런식의 토론은 아무런 의미없는
놀이일 뿐이기 때문이죠...
상대를 비하하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하며 싸운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아직까진 그정도는 아닌거 같네요...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시지 않길 바랍니다...
DarkMarin 19-01-05 23:21
   
우리나라가 항모를 운항 하려면 선결 되어야 하는게 전자전기 입니다
더불어 E-2 항모용 조기 경보기도 있어야 하고요
이걸로 끝이냐 아니죠 sm-3 무장 이지스 최소 2척이 필요 하죠

이정도 있으면 항모 말 나와도 할만한대....  고려해 보자 하는 거죠
방어막 없는 항모는  물위에 떻다니는 오리입니다.
booms 19-01-05 23:35
   
항모 찬성 좋다 이겁니다. 밀덕중에 전함, 항모에 뽕없는 사람 어딨습니까?

림펙훈련때 미국 항모를 울나라 잠수함이 격침시켰습니다. 훈련중이라고는 하나 미국이 훈련끝날때까지 찾지못한 일화도 유명하죠. 그만큼 항모전력이라는 공격력대비 방어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또한 미국이 무서운건 그 항모격침이후 10여척의 전단이 더 남아있는데 우리는 요? 여차저차해서 건조했다치더라도 후에 피격되면 그 전력손실과 공백을 어찌매꿀겁니까?

항모 찬성하는 분들 중에 항모와 호위함 건조재원 마련책이나 감시정찰자산 강화방안, 보급방안이라던지 항모 운용이 꼭 필요한 이유라던지 자료나 논조가 제대로 구성된걸 못봤네요.
sangun92 19-01-05 23:46
   
항모가 좋으니 도입하자는 글 외의 다른 **가 좋으니 도입하자는 글들은
전부 항모 도입하자는 글이 어이가 없어서 그 글을 비웃기 위해 쓴 글들임.
당장 내가 쓴 전차 집단군 이야기도 항모 도입 주장 글을 비웃기 위해 쓴 잡글임.

항모 도입 주장 글을 제외한 다른 글들은 심각하게 여기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nigma 19-01-06 00:39
   
좀 과장해서 예를 들자면 별로 탈 일도 없는 자가용 제트기나 수퍼카를 무리하게 구매해서 유지하는 것과 비슷한지도 모르곘네요.(기장 강남까지 갑시다.) 물론 경쟁자들의 형편과 다르게...

어쩌면 거함거포시대 에서 항모로 패러다임 넘어갔듯이 지금은 항모의 전략적 가치가 군사기술의 발달로 예전 같지는 않고 새로운 변화의 과정 중에 있는지도 모르곘습니다. 우리에게 항모는 당시의 야마토함 꼴이 나기 쉽상으로 당시 일제가 당시의 통념이나 관념을 추종하여 오판한 것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항모에 대한 로망이나 환상은 일제가 가졌던 거함거포시대의 야마토함에 대해 가졌던 그것과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실 전쟁이 닥치면 우리지정학적 환경에서 아무 전략적 가치 없이 당시 거함들이 하늘의 공격에 대해 오히려 피해 숨어 다녔던 것과 같은 처지가 되어 결국에는 격침당할 운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