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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06 10:17
[잡담] 라스트쉽이란 미국 해군 드라마가 여럿 망쳐놓은 것 같다.
 글쓴이 : archwave
조회 : 2,017  

항공모함이 남해섬 사이에 있으면 대함 미사일 조준이 어렵다는 말도 있네요.


라스트쉽이란 미국 드라마가 있죠. 이거 그런대로 해군 무기에 대해 어느 정도 잘 설명되어 있긴 합니다.


문제는 그 드라마의 세계관은 인류 문명이 멸망 직전이다시피해서 미국 구축함이 다른 어떤 지원도 받지 못 하고 혼자 떠돌아 다니는 시대입니다. 물론 러시아, 중국, 기타 군벌 애들도 마찬가지고요.


인공위성으로 정찰은 고사하고 공군기지도 마비된 덕에 정찰기도 없어서, 드라마내내 레이더도 없는 조그만 헬기가 하늘의 왕으로 군림하는 상태죠.


정찰 수단이라고는 구축함에 달려있는 레이더와 헬기가 직접 떠서 날아가서 눈으로 살펴보는 것.

그런 상황이니 동남아 섬 들 사이에 숨은 구축함을 적들이 발견 못 하는거죠.

( 헬기조차 귀한 시대라 적들은 헬기가 없다는 설정임 )


그런데 남해 섬에 숨어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 ? 그게 사실이라 쳐도..

[ F-35A 와 F-35B 의 작전 반경을 지도에 올려봤습니다. (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military&wr_id=408033 ) ] 이 글에 썼듯이 그 위치에 있으면 청주에서 뜨는 F-35A 보다도 더 쓸모없습니다. 그럴거면 뭐하러 거금 들여서 F-35B 사고 항공모함을 만듭니까 ? 같은 돈으로 몇 배나 많은 수량의 F-35A 를 사죠.


하여튼 유의미한 군대라고는 극소수의 해군과 지상의 게릴라 수준 정도만 살아남은 암울한 세계 바탕으로는 현실적으로 그려진 드라마인데, 실제 현실과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습니다. 이 드라마로 밀덕 입문한 사람인가 ? 남해 섬에 숨으면 대함 미사일 조준이 안 된다 ? 그것도 항공모함 수준의 덩치가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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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꼬이떡밥 19-01-06 10:20
   
헐 라스트 쉽 이거 아주 아주 오래된 고전영화 인데...
리메이크 했나 보군요
     
sangun92 19-01-06 10:22
   
라스트 쉽 시즌 1만 보고 말았는데
그 이후에는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궁금하기는 함.
네이비ㅡ썰 19-01-06 11:10
   
라스트 십에 나온 이야기의 정확한 내용은
대함미사일을 피할수 있다는게 아니라, 
대함미사일 발사이전에 목표를 탐지하는 추적레이더를 어느정도 회피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대함미사일을 발사하려면 먼저 목표를 탐지하는 레이더 탐지가 필수인데,
우선 자함의 레이더를 이용하거나, 항공기 레이더,  인공위성의 레이더를 통해 탐지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섬 사이에 배를 정박시키면 섬에 가려져 우선 함정 레이더로는 탐지가 어렵습니다.

항공기 레이더 역시 지근거리까지 정찰을 나오지 않는 이상 탐지 어렵습니다.
(뭐 이야기 스토리상 거의 무정부 상태의 시대라 공군이란것 자체가 존재하질 않습니다.
이야기에 거의 등장하지도 않죠.)

인공위성의 경우 대부분 위성은 자기가 도는 궤도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통제소에 의해 궤도 수정을 하지만 크게 바뀌지는 않지요.

이런게 고고도에서 일정 궤도를 돌면서 하는 탐지의 경우 반드시 사각이 생기게 됩니다.
섬사이에 정박할 경우 이런 탐지에서 벗어날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밀리터리 정보에 대가라는 톰클랜시의 붉은 10월을 영화화한 동명 영화에서도 이 장면이 나오죠.

미국에 가져온 붉은 10월을 잭라이언이 소련의 첩보위성들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서
5대호 강으로 끌고 온 것이죠.

이곳은 러시아 첩보위성의 주 탐지 경로도 아닐뿐더러, 탐지하더라도, 강어귀의 사각으로 인해
탐지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단 탐지가 되면 대함 미사일이 날아오는건 시간 문제이지만...

참고로,  미드라마의 고증 문제 같은 문제는 대부분 영화의 고증보다는
자막 제작자의 무지에서 오는 오해의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archwave 19-01-06 11:38
   
제 글이 너무 간단하게 쓰여서 좀 그렇긴 한데, 제가 쓴 글도 님께서 남긴 댓글과 같은 내용입니다.

일반적인 인공위성은 말씀대로 크게 바뀔 일이 없습니다만,
군용 정찰위성은 수시로 궤도 바꿉니다. 그래서 궤도 바꾸기 위한 연료등을 많이 싣는 덕분에 위성이 거대해지죠. 물론 광학계등의 크기가 거대한 탓도 있지만요.

고고도라 하지만 100 km 아래로도 왔다 갔다 하는게 군용 정찰위성입니다.

그리고 붉은 10 월이 그리던 시대와 지금은 또 다릅니다. 지금은 사각이 생길 여지가 별로 없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위성들이 돌고 있죠.

빨라봐야 1 시간에 55 km 가는 것이 고작인 함선들 정도는 충분히 다 추적하고도 남을 위성을 미국은 보유하고 있고, 중국 또한 태평양까지도 다 감시할 정도 위성을 갖추는 것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archwave 19-01-06 11:44
   
라스트쉽이란 드라마에 대해 약간 해설(?)

전세계에 극악의 전염병이 돌아서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이 궤멸한 세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염병 유입을 막는다고 핵미사일도 펑펑 쏘고, 공군 기지 같은 곳들도 전염병 때문에 유지보수할 사람조차 없어서 자연스럽게 폭망.

유일하게 멀리 바닷가에 장기간 가 있던 구축함이나 핵잠수함 이런 것에 타고 있던 사람만 멀쩡하게 살아남아서 군대로서 작동 가능하지만, 결국 지휘 체계가 없는 것 때문에 거의 모두 해적화되어버리죠.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재료와 과학자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
그리고 지상에서 그나마 유전적으로 이미 면역되었기에 소수 살아남은 자들의 정치/종교 싸움.

이런 속에서 미국 구축함이 재료와 과학자를 확보하고 지켜나가면서, 전세계에 있는 미군 기지의 유류, 식량, 무기고를 돌면서 소모품을 확보해나가면서 해적들과 힘들게 싸워나간다는 얘기죠.

뭐 미국 만세인 셈이라서 보기가 껄끄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