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모 도입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중에서 지금은 항모 도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항모 무용론"이라고 칭하는 것을 봤음.
정확하게 이야기합시다.
항모 무용론이 아니라, 항모 효용론입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것이든, 쓸모가 아예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길가의 돌멩이든, 하다 못해 개똥이라도, 나름대로의 쓸모는 다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항공모함도 당연히 쓸모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이야기대로, 상륙 지원, 국지 전투 근접지원, 해상로 보호 등등.
문제는, 투자만큼의 효용성이 있느냐입니다.
당장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투입될 예산만큼의 효용성이 있는냐는 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예산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수없이 많습니다.
노후 함정 교체 사업
정수를 채우지 못하는 승조원 배치
(아직도 비어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비어있을 VLS cell에 미사일 채우기
해군용/해병용 헬기 도입
등등 수많은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해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육군, 공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과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항공모함을 도입한들
그렇게 도입된 항공모함과 6-8 기의 함재기가 얼마나 효용성을 보여줄까요?
항공모함?
있으면, 없는 것보다는 당연히 좋지요.
전차도 마찬가지.
그렇게 좋다는 K2 전차도 한 500 대 쯤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F-35A도 한 120 기쯤 있으면 더없이 좋겠고
F-15K도 한 200 기 쯤 있으면 더 없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한정된 예산으로, 최고의 효용성을 뽑기 위해, 무작정 수량을 늘려 도입하지 않는 것입니다.
항공모함과 함재기도 마찬가지.
여기 가생이 유저들이 당장 항공모함 도입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막대하게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얻을 수 있는 효용성은 별로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항공모함 무용론이라고 표현하지 말고, 항공모함 효용론이라고 칭했으면 좋겠습니다.
====================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이 한산도 정도의 조그마한 섬나라도 아닌데
겨우 6-8 기의 함재기로 지키겠(?)다고 함공모함을 도입하느니 마느니 갑론을박하는 것을 보자니
많이 씁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