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남북·미 북핵 실무대표들이 회동하고 있다는 소식에 일본이 바빠졌다.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지난 20일 오후 스웨덴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저팬 패싱’을 우려한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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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측은 가나스기 국장이 스웨덴에서 비건 대표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은 회의 초청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가나스기 국장이 회의에 참석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따라서 가나스기 국장은 회의장 주변에서 비건 대표와 따로 만나 협의 진행 상황 등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공식화되고 예상치 못했던 남북·미 대표의 회동이 열리는 등 한반도 상황이 빠르게 진전되기 시작하자 일본이 한반도 관련 논의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나라 대표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에 초청장도 없이 불쑥 찾아온 일본의 행동은 외교적 관행에 맞지 앉는 ‘숟가락 얻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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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신세가 뒤바뀐 한국과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