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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12 11:18
[기타] [펌]1980년대 한국에서 군함을 도입할뻔 했던 대만
 글쓴이 : 노닉
조회 : 3,574  


대만과 한 여름밤의 꿈(해군 증강 사업의 실패)



때는 바야흐로 1986년.

자유중국인 대만이 중공의 갖은 술수에 의해 국제무대에서 점점 코너로 몰리고 있던 나날.

대만 해군 수뇌부에서는 갖은 조사끝에

현재 대만이 가진 함정 건조의 유일한 옵션은 "울산급"이라는 결과를 보고하기에 이른다.

이유는

1.러시아의 견제를 이유로 서방 세계가 한참 중공과의 관계개선을 꾀하고 있느라 중공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음.

2.서방제 무기 도입이 원천금지시 되다보니 직도입은 말할 것도 없고 라이센스는 커녕 최대한의 짱구를 굴려봐도 무장 해제된 바바리맨 수준의 함정만 사올 위기에 처함.

3.그러나 의리의 한국, 장총통과의 인연을 기억하고 그때까지는 수교국으로서 남아있었을뿐 아니라 한국은 중공의 눈치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무장된 함정을 팔아주는 것은 물론이고 승선원 교육 패키지와 원한다면 대중 군사동맹 비슷한 교류강화도 가능하다고 본 것임.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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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갑자기 모든 것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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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갖가지 추정이나 미루어 판단할 뿐 그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그 당시 특히 유행했던 대만 특유의 반한 감정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었던 것.

대만은 자신들보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못살던 한국에게서 함정을 사온다는 것 자체를 엄청난 수치로 여겨 "저런 나라에게서 어떻게 그런 무기를 사오느냐"며 밑도 끝도 없는 황당무계한 비난으로 국민들의 이성을 마비시켜갔고

이 분위기는




88올림픽 서울 개최라는 이유로 불난집에 원유를 뽑아올린 격이 되어

"개고기를 먹는 나라, 그런 나라에서 올림픽을 여는것이 말이 되느냐"며 사실상 국제사회에 한국이 거의 최초로 개고기 문제를 타의에 의해 비판받는 초유의 사건이 터졌을 뿐 아니라

대만 미디어들의 수준낮은 황색언론은 우리나라 서울의 저개발 지역, 소위 달동네를 찾아다니며
"이런 판자촌이 즐비한 나라에서 올림픽을 열고 대만은 거기에 더 나아가 함정까지 사오느냐"며 끝내 대만 국민의 이성을 최후의 상태까지 몰고간 것도 모자라 끝끝내 질식사시키고 그 죽은 이성을 간음하고 시간하는 짓까지 벌이는

그때까지 수교국으로서 몇안되는 나라인 한국의 위신과 자존감을 강.간하고 거기에 자신들이 스스로 최면을 걸어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만드는 끝없는 악순환을 지속하게 된다.

단순히 미디어의 잘못이었을까, 그 뒤에 누군가가 또 있었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이 부임한 예창통 해군참모총장은 "울산급은 판자로 만든 배"라며 정말 계약 성사 단계까지 갔다던 그 계약서의 서명을 거부하고(현대중공업은 이 당시 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봤음)

돌연 프랑스의 최신예 구축함 '라파예트 급'을 구입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하였나.


해군 건조 사업에 나름 발을 담고 있다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인칭펭 대령은 조사 끝에 밝혀진 사실을 한탄하며 가슴 속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않고 정치권이 저지른 비리에 대한 폭로를 감행하기로 결심한다.

중화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언젠간 중화를 수복하고 만방에 그 위대함을 떨칠 중화의 중흥을 위해서!!




실수였다.
이미 적지않은 돈을 먹은 정치인들은 그의 폭로를 두고 보지 않았다.
가만 두지 않았다.




훗날 정치인들이 사주한 조직 폭력배에 의해 독살당한 것으로 판명된 인칭펭 대령의 사망은 끝내 대만 해군의 자체 증강 능력의 존재를 살해한 것도 모자라 부관참시한 꼴이 되어버렸다.

한 나라의 군인이 그 정체도 알 수 없는 뒷골목의 조직폭력배들에 의해 독살당하고 그 독살당한 배후에 기라성 같은 정치인들의 존재가 드리우고 있었다는 사실에

해군 기술장교는 떠나갔다.

눈물을 흘리는 대신,

자신들의 군복을 벗음으로써.

자신들의 명예와 영광의 전부인 군복을 처절하게 내던짐으로써 울음을 대신하고.

그렇게 대만 해군의 증강 계획은 지리멸렬하게 와해되고 만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이는 정치인들이 프랑스 회사로부터 라파예트 급을 밀어주기로 한 댓가로 5억원 씩을 뒷배로 챙겼다는 어처구니없고 미련한, 정신나간 짓의 결과물이었다.




나비효과였을까.

그래도 최후의 마지막까지 대만과의 의리를 지키고자 했던 한국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비교적 홀가분하게 대만과의 관계를 내팽개치고 92년 중공의 수교조건을 받아들여 "대만과의 국교단절"을 선언한다.


대한민국이 느꼈던 씁쓸함은 어땠을까.



이제 중화민국은 자유중국이 아니다.
중화민국이란 '나라'는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중국인민공화국이 진정한 중화의 주인으로써 그 밑에 '대만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열병이다.


엄청난 열병이 여름밤의 꿈처럼 선선한 잠의 추동에서
지울 수 없는 생채기를 내 잠에서 깬 자의 눈가엔
식은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촉촉함이 곁들어있다.


라파예트급은 인도되었다.


무장해제된 바바리맨과 같은 몰골을 하고서.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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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돌이2 19-02-12 11:33
   
쓰는 말투가 일베
새콤한농약 19-02-12 11:42
   
대만이랑 손절 잘했지...
     
행복찾기 19-02-12 12:08
   
똥국이나 대만같은 똥국권 국가들에게 신의가 있다고 믿느니
늑대의 신의를 믿는게 나을 듯.
스크레치 19-02-12 11:49
   
저런 대만은 버리길 잘했습니다.

상대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우리가 알아볼 필요도 없구요


다 자업자득입니다.


현재는 대한민국은 이지스함, 3천톤급 잠수함까지 스스로 건조하는 상황에

다 한때의 추억과도 같은 얘기네요


늘 대만얘기는 재밌게 잘보고 갑니다.
moots 19-02-12 11:50
   
지금이라도 한국보다 잘 살면 일본 빨아대면서 대만놈들 천박한 기질 또 발동할겁니다.
자고로 짱깨는 멀리 하는게 답
오대구 19-02-12 12:06
   
대만은 그나마 아직 끗발 있었던 90년대~00년대 초반까지는 무슨 수를 써서든 자국 군함 건조능력을 확보해야 했어요. 그 후에 이리저리 손벌리려 하니 미국은 재래식 잠수함 기술 전수가 불가능하고 나머지는 중국 압력에 불가능하고... 쟤네는 저당시에 차라리 일본에라도 손을 벌렸어야 해요
user386 19-02-12 12:40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해서 대만이 혐한을 한다고 하는 그 기저에는 대한민국을
한참 아래로 보던 대만 아니 중국인들의 전통적인(?) 중화주의가 깔려 있는데다 경제적으로 한 수 아래였던 한국이
감히 우리와 단교를 해? 뭐 이런 자만심이 작용한 부분이 크죠.

사실 80년대 까지만해도 북한과 중국, 한국과 당시 자유중국 이라고 불리우던 대만의 대결구도 속에 반공으로 뭉친
두 나라... 한국과 대만은 동지애 비슷한 우정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도 대만은 항상 한 두수 아래로
보던것이 대한민국 이었는데... 감히 니들이 우리와 단교를 선언해? 하는 정서가 컷죠. 이제 경제, 군사, 문화
스포츠등 한 참 앞서가는 대한민국의 등짝을 보면서 현실을 파악하고 나니 혐한이 좀 줄었다는것 뿐...

지금이라고 다를까요?... 아무리 우리가 좋은 무기를 개발 생산해도 대만의 해외무기 도입국 중 대한민국은 항상
빠져 있습니다. 물론 우리도 대만이 무기 팔아달라고 사정을 해도 중국 눈치보느라 팔 수 없는 처지지만...
     
스크레치 19-02-13 13:06
   
명목 GDP는 대만보다 아래였던 역사가 없구요

다만 1인당 국민소득이 조금 앞섰다는 것인데 그렇게 큰 차이도 아니었습니다.


하도 대만이 과거에 잘살았다고 떠드는 얘기가 많아

IMF 역대 국민소득 자료를 찾아본 결과

근소하게 1인당 국민소득만 앞서있었을뿐이라는 얘기죠



즉, 과거에도 정신승리나 하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운동포기 19-02-12 13:16
   
그냥 왜넘 똥꼬빨다가 짱개 똥꼬빨고있으니 만족하겠지뭐...
어차피 짱개가 싸놓은 똥처럼 생긴 섬...국가도 아님..
꾸물꾸물 19-02-13 11:11
   
무장해제된게 당연한게 애초에 그렇게 계약한걸로 알고 있음. 함체랑 내부장비(무장포함)랑 별개랄까...?

그러니 팔아먹을 수 있었던거로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