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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19 18:26
[기타] 호주의 잠수함 선택
 글쓴이 : archwave
조회 : 4,792  

호주가 잠수함 선택하는 것에 대해 이거저거 이상한 말들이 많더라고요.
원래 무기 선정에는 온갖 잡소리들이 따르기 마련이겠지만요.


그리고 위키에 나오는 잠수함의 스펙은 통일되어 있지 않아서 혼란스러운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위키나 뉴스에 나온 도입 비사 해설(?)도 이상한 시각과 아울러 대혼란.

그래서 구체적 수치로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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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러시아-캐나다-미국-중국-브라질 다음으로 면적이 넓은 국가이고,
대륙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입니다.
( 섬으로 본다면 아니겠군요. 어쨌든 육군이 필요없는 국가 ? )


해안선 길이 역시 캐나다-노르웨이-인도네시아-러시아-필리핀-일본 다음입니다.

일본의 20 배가 넘는 면적임에도 해안선이 깔끔(?)한 대륙이라 그런지,
일본보다 해안선 길이가 조금 짧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25,760 km 나 됩니다.
( 한국은 4,908 km - https://ko.wikipedia.org/wiki/해안선_길이순_나라_목록 )


호주는 대륙 둘레 바다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기에, 항속거리가 중요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10 노트 속도로 돈다면, 58 일 걸려서 원위치할 수 있습니다.
해안선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다녀야 할테니 대강 70 일로 보면 되겠군요.


따라서 호주의 요구는 [ 항속거리 16,800 해리 (31,114 km) @ 10 노트, 70 일 작전 ] 이 되겠습니다.

잠수함에서 말하는 항속 거리는 잠수한 상태로 스노클링없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 위키 일부는 잠수 상태로 할 수 있다고 잘못 적혀 있음 )


배터리로 속도 몇에 거리 얼마, AIP 로 속도 몇에 거리 얼마 식으로 명확히 나오지 않은 것은
모두 다 스노클링해가면서 하거나 수상 주행의 경우라고 보면 됩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아닌 이상, 현재의 리튬이온배터리로도
10 노트 속도 항해할 경우 1,000 해리도 넘기 힘듭니다.
연료 다 쓰면 땡인 AIP 로도 이 정도, 해봐야 수천 해리밖에 안 나올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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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쿠다급 디젤형 ( Shortfin Barracuda conventional )


수중배수량을 원판인 원자력 추진형에 비해 수백톤 (천톤 ?) 줄였고,
추진용 모터도 대폭 줄인 7,000 KW 짜리라서 최대 속도는 20 노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 바라쿠다 원자력 추진형과 같은 25 노트를 내려면 1.9 배의 모터 필요하고,
30 노트를 내려면 3.2 배의 모터가 필요함. )


항속거리는 18,000 해리 ( 33,336 km )
소류급보다 약간 더 무거울 것 같은데, 그 무게 차이가 디젤유 탑재분량 때문으로 보입니다.
승무원 60 명, 9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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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216 급


비교대상중에서는 가장 작은 4000 톤입니다. ( 그래봐야 몇백톤 차이 )


속도 20 노트
항속거리는 10,400 해리 ( 19,261 km ) @ 10 노트 속도
승무원 33 + alpha 명, 80 일.


아직까지 주문받은 적도 없어서 페이퍼 플랜 상태.

**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장보고 3) 가 위와 비슷한 스펙
(승무원 수는 50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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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류급


속도 20 노트
항속거리는 6,100 해리 ( 11,297 km ) @ 6.5 노트 속도
승무원 65 명

** 10 노트 속도로 항해한다면 1,776 해리 (3,290 km) 항속거리만 갖게 됨.


참고로 위키에는 AIP(스털링 기관)로 6.5 노트에서 6,100 해리를 갈 수 있다는데,

일본의 자료를 봐도 5 노트 속도로 2,200 해리 (4,074 km) 를 갈 수 있을 뿐임.
6.5 노트면 1,349 해리 (2,498 km), 10 노트면 604 해리 (1,119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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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자체 개발/생산인 기존 콜린스급


수중 배수량 3,407 톤 ( 위의 세 기종들은 모두 4000 톤 이상 )
속도 20 노트
항속거리는 11,500 해리 (21,298 km) @ 10 노트 수상 항해
9,000 해리 (16,668 km) @ 10 노트 잠수 항해 ( 잠망경 심도 )
승무원 58 명, 7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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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호주에게 소류급을 들이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호주의 콜린스급이 자타가 공인하는 망작이라고는 하지만,
소음 문제, 체급 약간 차이 빼고는 콜린스급보다 모든 면에서 떨어지는 소류급을 들이민다 ?

승무원 수 많이 필요하고, 일본인 체형에 맞춰서 그런가 거주성도 나쁜 소류급을 ?


소류급에 디젤유 연료탱크라도 좀 키우면 항속거리를 충분히 늘릴 수 있을텐데도,
그러지 않는 것을 보면 일본의 잠수함은 연안방어용으로 봉인했다고 봐야겠고요.


하여튼 호주의 필요에 비해 1/10 밖에 안 되는 항속거리인 소류급을
호주에게 들이민 일본애들은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뻔해서 언급할 가치도 없는데, 기사에 언급했던 해외 언론들은 또 뭔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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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의포효 19-02-19 19:09
   
일단 미국이 일본쪽을 밀어주기를 시작했고 일본정부도 물들어오니 노를 져은건데 막상 일본 기업 미스비시 중공 카와사키 중공 두업체다 기술이전에 탐탁치 않았고 기업이나 정부나 방산무기 수출에 대해 경험이 없다보니 프랑스쪽이나 독일쪽에 밀린거죠...지들 기술이 세계최강!!이란 마인드오 기술이전에 생색내서 사업 말아먹은 좋은 예...
도나201 19-02-19 19:11
   
문제는 저속항행이 소나탐지가 어렵다라는 것.
그래서 긴밀성이 좋다고 나발나발 한것이죠.

근데 실상 축전지차제방식이 달라서 워낙 효율이낮고
거기에 일본제라서 기체안의공간도 협소.

출발선상부터 급이 다른 물건이엿음.
     
archwave 19-02-19 19:20
   
소류급의 문제는 그 저속항해인 6.5 노트 속도로도 6100 해리밖에 안 나오는 물건이라는거죠.
호주 대륙 주위 바다를 36 % 만 돌아도 기름 다 떨어짐. 이것도 스노클링해가면서 나오는 수치.

바라쿠다 디젤형은 6.5 노트로 달릴 경우 무려 4 만 해리 정도에 달하는 항속 거리가 나옵니다. ( 역시 스노클링해가면서 할 경우 ) 호주 대륙 주위를 2 번 반을 돌 수 있을 정도임.
          
창공의포효 19-02-19 19:29
   
항속거리 문제는 소류의 후속함과 동일하게 스털링 시스템을 버리고 리튬베터리 탑재하여 항속거리 증가형을 내놨습니다 다만 항속거리만 문제인게 아니고 추진시스템도 다른 경쟁 함정보다 출력이 낮았다는것도 문제였지요..
               
archwave 19-02-19 19:43
   
소류급이 바라쿠다 디젤형 정도의 항속거리를 가지려면
디젤유를 ( 연료 자체 무게만 해도 ) 400 톤 정도 실어야 합니다.

소류급의 AIP (스털링 기관) 을 없애서 생기는 무게 여유를
전부 디젤유 추가 탑재에 올인한다 해도 400 톤 싣지는 못하고,
호주의 요구에 겨우 턱걸이할까 말까 할 수준일거 같네요.

리튬배터리 탑재는 항속거리 증가에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스노클링없이 항속거리 증가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요.
                    
TTTTTTT 19-02-20 04:59
   
ㄴ 원래 소류에서 5 m인가 선체 연장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스털링 기관은 삭제하고 리튬전지로 대체하고요.

단 호주해군의 실물평가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자동화 수준이 낮아 인원이 많이 필요하고, 단신인 일본인 기준으로 선체가 만들어져서 키가 큰 호주인들이 돌아다니기에는 많이 불편했습니다.
                         
archwave 19-02-20 16:52
   
길이 5 미터 연장하면 수중 배수량이 대략 290 톤 정도 증가할 수 있겠네요.
스털링 기관도 없애고 그 정도면 디젤유 400 톤 실을 여유는 되는 것 같군요.

선정되지 못 한 이유는 역시 호주의 선박노조 때문 ?
( 일본은 자신들이 제조해야 한다고 우겼을테니까.. )
호랭이님 19-02-19 20:00
   
개인적으로 호주는 가까운 시일 내에 원잠을 도입할거라고 봅니다.
대신 직도입 형태로요.
     
그루메냐 19-02-19 20:10
   
지금 문제가 호주 선박노조가 문젠데 직도입이요.... 어디 달나라에서 오셨어요...
          
호랭이님 19-02-19 22:13
   
선박노조는 재래식을 생산하고 원잠은 직도입 형식이라는 말입니다
               
도나201 19-02-19 22:41
   
그건 죽어라 미국에서 막을겁니다.
굳이 호주에게 원잠을 주어야할 이유도 없을 뿐더러.
그에 따른 정비 및 운영도 위험한지라..
특히 원잠에 대한 동맹국에서 여기저기서
건조하네 마네 한 상황에서.
가득이나 말리고 있는 상황인데  아마도 막을겁니다.
                    
TTTTTTT 19-02-20 05:00
   
ㄴ "그건 죽어라 미국에서 막을겁니다." <= 미국은 호주의 버지니아 원잠 리스 OK입니다. 미국 조선소에서 정비하고 미군 해군장교가 동승하는 조건으로요.

호주가 친환경이라 원잠을 반대해서 그런거지 미국하고는 상관없습니다. 보면 일본의 포경에 제일 극렬반대하는 나라가 호주.
               
그루메냐 19-02-20 00:40
   
원잠 선체는  무슨  우라늄으로 도배되는 줄 아세요. 크기만 크다뿐이지 엔진 말고는 호주에서 자체생산을 원할께 불을 보듯 뻔한거지요. 즉 원자로만 직도입하겠죠.
     
TTTTTTT 19-02-20 04:54
   
ㄴ "개인적으로 호주는 가까운 시일 내에 원잠을 도입할거라고 봅니다. " <= 호주는 환경주의자들이 득세해서 절대로 원잠 도입못합니다. 문정권 탈원전 저리가라 하는 반원자력 세력이 주류이지요.
TTTTTTT 19-02-20 04:53
   
ㄴ 일본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호주에게 소류급을 들이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원래 잠수함 사업이 친일 총리 시절에 수의계약으로 추진되던 사업이였습니다.

그러다가 호주 총리가 친일에서 친중이라기 보다는 중국과 연관이 깊은(중국에서 사업을 했고, 며느리가 중국 관얼다이, 손주가 중국 혼혈) 말콤 턴불이 총리가 되면서 공개입찰로 바뀐겁니다.

덕분에 소류가 최우선에서 최하위로 바뀐거지요. 턴불이 정권 초기에 중국하고 관계를 중요시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