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속 ‘아이언맨’의 슈트 소재인 타이타늄(Titanium)은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가졌지만, 제조 방법이 매우 까다롭고 비용 또한 비싸기 때문이다. 타이타늄의 꿈이 현실로 한층 더 다가오기 위해서는 난제로 남아있는 가공기술에서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국내 연구진이 강하면서 유연한 성질을 동시에 갖는 순수 타이타늄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홍성구 책임연구원, 재료연구소 원종우 선임연구원팀은 상충하는 특성인 강도와 성형성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순수 타이타늄의 압연*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을 통해 제작되는 순수 타이타늄 판재는 발전소, 조선 등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열교환기(heat exchanger)에 적용할 수 있다. 이에따라 소재 제조업체에서 본 기술을 이용하면 고강도 고성형성의 순수 타이타늄을 낮은 생산단가로 양산할 수 있게 됐다.
합금이 아닌 순수 타이타늄은 부식에 강하고 생체 친화성이 높아 화학, 환경, 발전설비 및 생체응용 분야 등에서 대체 불가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순수 타이타늄을 산업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압연을 통해 판재로 만든 후, 성형을 거쳐 원하는 형태로 제작해야 한다.
(중략)
방위사업청 국방부-민군겸용사업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 FEP융합연구단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4.122)에 2월 14일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