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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05 12:03
[기타] (번역글) 왜 아랍군은 전쟁을 지는가?
 글쓴이 : 노닉
조회 : 2,434  




1999년 Middle East Quartery Vol. 6 에 실린 Norvell De Atkine 대령의 기고문을 번역한 것입니다

아랍 군대들은 전반적으로 현대전에 취약했다. 이집트군은 1960년대 예멘 비정규군과의 싸움에서 졸전했다. 시리아 군대는 1970년대 중반에 레바논을 굴복시키기 위해 압도적인 무기와 수적 우세가 필요했다. 1980년대 이라크군은 혁명의 혼란에 의해 찢겨진 이란군 상대로 부족함을 보였고, 쿠르드족과의 30년에 걸친 전쟁을 이길 수 없었다. 1990년 쿠웨이트에서의 전쟁에서 양쪽의 아랍군들은 무능했다. 그리고 아랍군은 이스라엘과의 거의 모든 군사적 충돌에서 제대로 싸운 적이 없다. 왜 그럴까? 아랍인들이 효과적인 군대를 건설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여러 경제적, 사상적, 기술적 문제들이 있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와 사회적 특징들 때문일 것이다.

군대는 훈련하는데로 싸운다. 이 때문에 나는 수년간 아랍인들의 훈련을 관찰한 경험으로 그들의 전투 방법에 대해 몇몇 결론을 내린다. 이 글은 내가 미군 무관, 군사 고문, 영국 트루셜 오만 척후대 (아랍 에미레이트의 건설 전의 보안군)의 관찰 장교 등의 경험과 30년간의 중동 연구 경험에서 쓴 것이다.



잘못된 시작

문화를 전략적 분석에 사용하는 것은 실패한 적이 많다. 이는 무지함, 희망적 사고, 그리고 미신이 개입하기 쉽기 때문이다. 1930년대의 미 육군은 별다른 근거 없이 일본의 민족적 성격이 창의성이 없다고 보고 영원히 과학기술의 발전이 더딜 것이라 보았다. 히틀러는 미국을 잡종 사회로 치부했고 미국의 참전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 예시들을 보면, 두 군대의 강점과 약점을 비교할 때 문화를 포함시키면 매우 거대한 왜곡이 생김을 알 수 있다. 문화를 사용한 분석은 적군의 무기 또는 숫적 우세를 그들의 문화적 특징 때문에 소용이 없다 라고 생각하는 위험이 있다. 아니면 그 반대 또한 존재한다. 적을 자신의 문화적 틀 속에서 보는 것이다. 미국 전략가들은 북베트남의 '고통 한계점'이 미국과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고 폭격은 그들을 굴복시킬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세르비아군은 3일치의 폭격만 버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는 78일이 필요했다.

특히 과거 전력에 의거하여 군사적 능력에 대한 안이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사회는 발전하고 군대 문화도 발전하기 때문이다. 1870년대의 보불전쟁 때 프랑스의 졸전은 1차대전 직전 독일 최고사령부가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게 만들었다. 1차대전 프랑스군의 용기와 끈기는 윈스턴 처칠부터 독일군 최고사령부까지 모두가 2차대전 프랑스군의 전투 능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게 만들었다. 이스라엘 장군들은 1967년 이집트군의 졸전을 보고 1973년 이집트군의 전투력을 과소평가 하였다.

문화라는 것은 특정집기 어렵다. 이는 인종, 혹은 민족적 아이덴티티와 다르다. 전쟁의 역사는 병사 개인에 대해 문화적 특징을 부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오스만 제국과 로마 제국의 역사가 보여주듯, 훈련과 규율, 그리고 전우애와 엘랑이 중요했지 병사 개개인의 고향은 중요하지 않았다. 로마 제국의 레기온들은 매우 효과적이였고 규율이 높았지만 로마 제국 전역에서 병사들을 모집했고 오스만의 엘리트인 재니서리 (노예군)는 발칸 반도에서 기독교도 소년들을 납치해 만든 군대였다.



문화의 역할

이러한 문제들이 있지만, 문화가 중요함은 사실이다. 과거의 잘못들은 전쟁에서의 문화가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가능하게 해줄 수 있다. 전쟁사의 저명한 인사인 존 키건은 문화가 전쟁의 특성을 좌지우지하는 결정적 요소라 주장한다. 키건은 유럽군의 전면 충돌과는 대비되는 모습으로 전근대 아랍 군들을 회피와 지연전의 대가들로 표현한다. 이 때의 아랍군의 전쟁을 분석하면 아랍인들은 정치전과 게릴라전에 능함을 알 수 있다. T. E. 로렌스는 이를 "전투 없이 전쟁을 이긴다" 라 표현하였다. 이집트가 1973년 수에즈 운하를 건너며 얻은 승리 또한 그 중심에 능숙한 기만작전이 있었다. 어쩌면 이러한 영구적으로 보이는 특징들은 개인 관계에 있어 교묘함과 위장을 요구하는 문화로부터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와 비슷하게 케네스 폴락은 그의 아랍군의 전투력에 대한 연구에서 "아랍 문화가 증진시키는 일련의 행동 패턴이 1945년부터 1991년까지의 군사적 비효율성으로 이어진 가장 큰 영향이었다" 라고 결론내렸다. 이 행동 패턴에는 과도한 중앙집권화, 자주성에 대한 방해, 경직함, 정보의 통제, 그리고 하급 장교들의 리더쉽 발휘에 대한 저지 등등이 있다.

세뮤엘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개념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지식인들은 세상을 계급, 인종, 성별로 나누었다. 그러나 경제와 정치 대신에 종교와 문화로 분류하는 것에 그들이 불편함을 느낄지어도 이는 현실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군사 훈련에 문화에 대한 공부를 어떻게 합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문화는 아무런 역할이 없다. 미 델타포스 출신 연구가 폴 벨부토우스키는 우리의 군사 교육 시스템의 결점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물질적이지 않고 애매모호한 것들로 이루어진 문화라는 것은 전략적 계획에 가장 표면적인 부분 외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물질적이지 않고 애매모호한" 것이 저강도 분쟁을 규정한다. 베트남의 공산주의자들은 미군이 훈련한 전쟁을 싸우지 않았으며, 체첸과 아프간인들은 러시아인들이 준비한 전쟁을 따르지 않았다. 이것은 무기를 개조하고 병사들을 재훈련시키는 것을 뛰어넘는다. 이는 적의 문화적 미신과, 역사, 그리고 시간에 대한 개념 등등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 이는 관료집단이 허락할 이상의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과거의 실수와 현재의 문화적 감수성이 지뢰마냥 놓여있지만, 나는 아랍인 장교들의 훈련에 문화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 말해보자 한다. 나는 두가지 이유 때문에 훈련에만 집중할 것이다. 첫째, 나는 훈련을 많이 참관했으나 단 하나의 전쟁만을 관찰했다 (요르단군이 1970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와 싸웠을때). 둘째, 군대는 훈련한 대로 싸운다. 병력은 평시의 습관과 정책과 절차를 따른다. 그들은 전시가 되었다고 갑자기 군복을 입은 민간인에서 전사로 탈바꿈하지 않는다. 조지 패튼 장군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대한 이 일화를 즐겨 말했다: "겨울에는 군단들을 강하게 훈련시켜 그들의 임무를 습관화 시켰으며, 봄이 와서 갈리아족과 싸우자 명령을 할 필요가 없었다. 군단병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알았기 때문이다."



권력으로서의 정보

모든 사회에서 정보는 생계 또는 권력을 유지시키는 수단이다. 하지만 특히 아랍인들은 정보를 모으고 나누지 않는다. 미 교관들은 개별 인원에게 정보를 주었는데 다른 인원들에게는 전달이 되지 않음에 놀라곤 했다. 아랍 기술자는 자신이 난해한 기술을 배우고 소속된 부대 안 유일하게 그 기술을 가진 인원이라면 자신이 필수적인 인력임을 안다. 그가 타인에게 기술을 전수하면 더 이상 지식의 보구가 아니게 되어 권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는 매뉴얼, 책, 훈련책자 등을 나누지 않고 모으는 현상을 설명해준다. 이집트 기갑전력과 같이 일하는 미국 훈련 팀이 고된 노력 끝에 아랍어로 번역한 전차 매뉴얼을 받은 적이 있다. 미국인 교관들은 그 새로 만든 교재들을 전차 승무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 녹스 요새의 기갑학교 졸업생이자 에버딘 시험장 교육 이수자인 중대장은 곧바로 교재들을 회수했다. 왜 그러냐 질문을 받자, 병사들은 글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그랬다 말했다. 실은 병사들이 독립된 정보의 출처를 얻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사격 통제 장치의 조작이나 대포의 영점 조절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면 위신과 관심을 얻는다. 군사적 관점으로는 타 직책에 대한 훈련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것이다. 포수, 장전수, 그리고 조종수는 자기 직책을 능숙하게 수행할 수 있어도 사상자가 생기면 타인의 역할을 할 수 없다. 또한 타인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니 하나의 팀으로서 일하기 어려워진다. 기술적 능력에 대한 깊이가 없는 것이다.



교육 문제

훈련은 창의적이지 않고, 틀에 박혀 있으며, 어렵지 않다. 아랍 교육은 단순 암기에 치중하기에 장교들은 수많은 지식을 암기하는데에 능숙하다. 교육 시스템은 강의 형식이고, 학생들은 많은 필기를 하고 배운 것에 대해 시험을 본다. 이는 외국 교관들이 책을 볼 때마다 신빙성을 잃는 결과를 얻기도 한다. 암기에 대한 집중은 원리적인 분석을 하는 것을 방해하다. 창의적인 사고는 권장되지 않으며 심지어 커리어를 무너뜨릴 수 있다. 교육자들은 도전을 받지 않으며 학생들 또한 도전적이지 못한다.

개개인간의 경쟁은 최대한 회피된다. 누군가가 이기고 누군가가 지면 패배자는 망신을 받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계급이 다른 인원들이 교육받을때 중요하다. 교육은 개인적 위신을 위해 받기 때문에 미 군사학교에 있는 아랍인들은 군사적 혹은 사회적 계급이 가장 높은 사람이 최고점을 받게 하려 노력한다. 이는 답안지를 공유하거나 하급자가 자신의 성적을 숨기는 현상을 일으킨다.

미국인 군사 고문은 교육생에게 질문을 하기 전에 그들이 정답을 안다는 것을 확인한다. 특히 장교일때 그렇다. 이는 교육생이 자신을 일부러 모욕하기 위해 그랬다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집증적일 수 있는 아랍 문화 속에서 교육생은 교관을 불신할 것이고 타 교육생들 또한 자신들도 모욕받을 수 있기에 겁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교육이 불가능해진다.



장교와 병사

아랍 장교들은 무기 특성과 전술적 노하우에 대해 잘 훈련받았으나 리더쉽에는 문외한이다. 이집트 참모총장이었던 사드 아쉬-샤즐리 장군이 1973년 전쟁 이전 주목했듯이, 아랍 장교들은 기회를 잡거나 새로운 생각을 내세우는 훈련을 전혀 받지 않았다. 리더쉽이 아랍 교육훈련 시스템에 가장 큰 취약점일 수 있다. 이 문제는 크게 두가지 요인으로부터 나온다. 첫째는 거의 카스트급의 사회 계급 제도이며, 둘째는 부사관 교육개발 시스템의 부재이다.

아랍 장교들은 대게 병사들은 인간 이하로 취급한다. 나는 이집트에 방문한 미국인들을 위해 시범을 보이던 이집트군은 모래 바람이 불자 병사들이 일렬로 인간 방패를 만드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다시 말해 이집트 병사들은 바람막이로 취급받는 것이다. 병사들을 돌본다는 생각은 이집트군 최정예 부대들에만 있다. 보통 주말이 되면 카이로 밖에 위치한 부대들의 장교들은 차를 타고 집에 간다. 병사들은 버려지고 사막을 걷거나 버스나 트럭에 히치하이킹 하여 집에 간다. 부대 매점은 병사들을 위한 물건이 없다. 이는 다른 아랍 국가들도 그렇다. 요르단은 덜하지만 이라크와 시리아는 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집트군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징집병들은 군사복무를 증오하며 자해를 해서라도 이를 회피하려 한다. 시리아에서는 부자들이 면제 판정을 사거나 비전투 부대로 간다. 중동의 군대들은 규율을 공포로서 얻으려 하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은 부족적 사회들은 평등하다는 인식 때문에 이것이 불가능해 군기가 바닥을 친다.

장교와 병사간의 사회적, 전문적 차이는 모든 군대에 있다. 그러나 미군을 포함한 다른 서양 군대에서는 부사관들이 이를 완화한다. 특히 미군에서는 전문성을 지닌 부사관 계급들이 존재하여 최고의 전투력을 얻는다 본다. 전문성을 지닌 군대에서의 교관으로서 부사관들은 교육훈련에 필수적이고 병사들의 전우애를 일이키는데 필요하다. 아랍 세계의 군대들은 대부분 부사관이 없거나 제 역할을 하지 않아 군사적 효용성을 무너뜨린다. 장교들은 교육을 하지만 사회적인 차이 때문에 교육은 대부분 형식적이고 효과가 없다. 훈련 과정에서 중요한 시범은 장교들이 손을 더럽히는 것을 피하고 실질적인 것을 피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걸프전 중 이라크군 장교 포로들의 텐트가 무너진 적이 있었다. 그들은 3일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가만히 있었다. 병사들에게 자신들이 노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서이다.

이의 군사적 비용은 매우 높다. 부사관들이 부여하는 응집력이 없기에 전투 간 부대들은 와해된다. 이는 또한 병사들이 장교들을 믿지 않아서이다. 장교들이 훈련장을 떠나면 훈련 자체가 마비되며 병사들이 사라진다. 이집트군 장교가 나에게 말하길 1967년의 대패는 부대 내부의 응집력 부족이었으며, 1973년의 상황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했다. 1991년의 이라크 포로들은 장교들을 놀라울 정도로 두려워했고 적대하였다.



결정과 책임

결정은 대부분 상부에서 내려오고 횡적 소통은 거의 없다. 이는 매우 중앙집권적 시스템으로 이어지며 권한의 위임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장교는 혼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근면하고, 지적이고, 충성적으로 보여지는게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창의력이 있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으로 관심을 받으면 위험해진다. 민간 사회에서도 그렇듯 순응이 절대적인 사회적 표준이다. 튀어나온 못은 망치로 내려쳐질 뿐이다. 명령과 정보는 위에서 아래로만 내려온다. 이들은 재해석되어서도 수정되어서도 안 된다.

미국인 교관들은 아랍 장교들로부터 결정을 얻는 것에 대해 매우 힘들어한다. 이는 아랍 장교가 그 권한이 없기 때문이고, 또한 그가 그 권한이 없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대급 사령부에서 내릴 수 있는 결정 (예컨데 교육 시간이나 장소)가 국방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을 본 적이 많다. 이는 미국인 교관들이 하나의 법칙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아랍군 대령은 미군 하사와 같은 권한이 있다. 교육 방식과 내용은 위에서부터 결정된다. 부대장들은 이에 전혀 관여할 수 없다. 정치화된 아랍군들은 군사적인 문제보다는 정치적 문제가 결정짓는 것이 많음을 의미한다. 창의적이고 행동력 있는 장교들은 정권에 대한 위협이다. 이는 국가 전략에서부터 모든 군사 작전과 훈련까지 나타난다. 아랍군들이 1973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위해 덜 정치적이고 전문성을 증진했다면 전쟁 후에는 다시 원복되었다. 지금은 관료적 군대 체계까지 문제가 된다. 미 국방성 알력 싸움을 겪은 사람이어도 아랍군 사령부 내부의 알력 다툼을 보면 기가 질릴 것이다.

정책이나 작전, 교육 시스템이나 현상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드물다. 미 군사 교관들은 실패한 작전이나 훈련을 미국산 장비나 외적 요인에 책임을 떠넘기는 아랍 장교들에 짜증을 느낀다. 가동되지 않는 미군 장비는 부품의 부족으로 치부되는데, 미국 교관들은 충분한 부품이 들어오나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가장 높은 곳에도 존재한다. 쿠웨이트에서의 전쟁 간에 이라크군은 사우디군이 방어하던 카프지라는 마을을 점령했다. 사우디 지상군 사령관인 칼리드 빈 술탄 장군은 노르만 슈와츠코프 장군으로부터 미군이 카프지에서 철수하라 지시했다고 말하는 문서를 요구했다. 또한 이후 그는 이 마을을 빼앗긴 것을 미군 탓으로 돌렸다. 실제로는 경무장한 사우디군은 이라크군에 숫적으로, 화력적으로 밀렸고 전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사우디군의 자존심은 외국인들을 탓해야함 했다.

장비 관점에서는 미국과 아랍군의 보급 및 정비 시스템에는 거대한 문화적 장벽이 있다. 아랍군이 미국 장비를 사용하면서 얻는 문제는 "아랍인들은 정비를 하지 않는다" 보다 더 깊은 문제가 있다. 미군의 무기 체계는 그들에게 납득하기 어렵다. 무기는 특정적인 정비와 보급 체계와 정착, 그리고 철학이 있으며 이는 미국 문화에 기반하며 미국 교육수준과 책임감과 장비가 있다고 가정한다. 미국 대대에 주어질 정비 도구들은 아랍군 사단이나 군단에 있다. 전문성, 창의성, 그리고 특히 중요한 신뢰가 드물다. 미군 장비와 이의 정비는 최하위 단위에서의 수리 개념에 기반하며 이는 권한의 위임이 필수적이다. 필요한 정비 도구와 부품, 그리고 기술이 없고 상관들에게 나쁜 소식을 전할 수 없으니 부대장은 희생양을 찾는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이집트에서 미군 장비가 너무 "연약"하다는 소리를 들은 이유를 설명한다.



제병 합동 작전

아랍군의 협력 부족은 그들의 제병 합동 실패에서 보여진다. 요르단 육군 보병 중대의 개개인은 이스라엘군 중대와 비슷한 실력을 가진다. 그러나 대대급에서는 포병, 공군, 그리고 보급 부대와의 제병 합동을 위한 능력은 전무하다. 높이 갈수록 차이가 심해진다. 이는 제병 합동 훈련의 부재로부터 기인하고, 행해질 때는 대게 방문자들을 위한 쇼에 불과하다.

이는 세가지 요인으로부터 기인한다. 첫째는 아랍인들간의 부족한 신뢰는 공격 작전을 방해한다. 이에 대한 예외는 엘리트 부대들 (그리고 이들은 나라를 지키지 않고 정권을 지킨다) 뿐이다. 인간의 모든 노력이 가족 관계에 따라 이루어지는 문화 는 군대에서도 보여지며 특히 전투 때 두드러진다. 공격은 사격과 기동의 합이다. 기동 제대는 지원 제대들이 제대로된 엄호 사격을 실시함을 믿어야 한다. 이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병력을 방어하는 적을 향해 기동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장교들이 솔선수범하여 이끄는 것이다. 이는 아랍군에서 볼 수 없는 것이다.

둘째로 여러 민족들의 합은 훈련을 방해한다. 중동의 지도자들은 민족과 부족들을 갈라 정권을 유지시킨다. 시리아는 소수의 알라위가 집권하고, 요르단은 동하인들이, 그리고 네즈디들이 사우디 아라비아를 집둰한다. 이는 군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진급과 배치를 결정한다. 몇몇 소수민족들은 그들의 생존을 집권 엘리트들에 묶고 필수적인 친위 세력으로 작동하며, 다른 소수민족들은 아예 장교단에 들어갈 수 없다. 여하튼 이는 평점과 장점을 기반으로 진급하는 시스템과 거리가 멀다.

이 신뢰의 부족은 국가간의 협력에서도 들어난다. 아랍 군대들은 서로를 매우 불신하며 이는 이유가 없는게 아니다. 1967년 6월 가말 압델 나세르가 후세인 왕에게 말한 거짓말은 (이집트 공군이 이스라엘을 폭격하고 있다는 거짓말. 실은 대부분의 기체를 손실했었다) 그를 전쟁에 참전하게 했다. 이집트의 사닷은 시리아인들에게 조작된 작전계획을 보여주면서 이집트는 총력전을 감행할 것이라 거짓말로 후자를 참전하게 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보면 아랍군간의 협동 훈련이 없는게 놀랍지 않다. 1967년 전쟁간에는 단 한명의 요르단 연락장교도 이집트군에 없었으며, 요르단군 또한 이집트군 사령부에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셋째로 중동의 정권들은 힘의 균형으로 집권한다. 그들은 상호 경쟁하는 집단과 중복되는 국가 기구, 그리고 강압적인 체계들로 권력을 유지한다. 이는 개인적 권력을 세우기 어렵게 하고 군 사령관들을 항상 두렵게 한다. 예컨데 힘이 있는 참모총장이란 불가능한 것이다.

협동 사령부들은 서류상에만 존재하면 실제로는 역활이 없다. 아랍 지도자들은 협동 사령부, 통합 훈련, 제병 합동 등을 매우 조심스럽게 본다. 외부의 적을 향하는 칼날도 있으나 정권을 향하는 칼날도 있기 때문이다. 지상군은 정권을 유지시킴과 동시에 위협한다. 아랍 지도자는 통합 작전이나 훈련을 정기적으로 절대 시키지 않는다. 주로 재정적 문제를 탓하지만, 유지보수할 돈도 없는 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보아서는 신뢰성이 낮다. 제병 합동 훈련과 합동 참모는 서로를 친근하게 하고 불신을 버리게 하며 모아주어 지도자들이 위협으로 본다. 이 상황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특히 나타나는데 지상군과 공군은 국방부 장관이 통제하며, 국가방위군은 국방부 차관이 통제한다. 이집트에서는 육군과 대칭적으로 중앙보안군이 있으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는 공화국 수비대가 있다.



보안과 편집증

아랍 정권들은 거의 모든 정보를 군사 기밀로 다룬다. 미군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정보들 (예컨데 진급이나 전출, 사령관 이름, 부대 명칭 등) 은 아랍 국가들에게는 1급 비밀이다. 이는 적군이 전투 서열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주긴 하나 군의 분할됨에도 이바지한다. 이 편집증적인 보안은 해괴할 정도의 수준까지 간다. 1973년 전쟁 이전에, 사닷은 전쟁 준비 태세를 명했으나 2주가 지남에도 국방부장관이 부하들에게 이를 전달하지 않았다. 전쟁을 싸울 사람들로부터 전쟁을 기밀로 두는 것이 맞는가? 아랍군에서는 갑자기 직책이 바뀌고 사라진다. 같이 일하는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매우 모호하여 끔찍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질문을 많이 하는 외국인 군사 고문은 갑자기 부대 출입이 금지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안전 불감증

아랍군 내부에서는 훈련간 사고에 대한 일종의 무심함이 있다. 안전을 (어쩌면 너무나도) 중시하는 미국인들이 보기에는 아랍 사회는 훈련간 사망자에 대해 무관심하고 훈련간 안전에 대해 태만하다. 이에 대해서는 몇몇 설명이 있다. 어떤 이들은 이슬람에 내재된 운명론적 사고를 가르키며, 아랍 택시를 타본 모든 이들은 그것이 맞다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종교적 문화 때문 보다는 정치적 문화 때문이 아닐지 모른다. 군대를 경험해본 사람이면 다 알겠지만 부대의 정신은 위에서부터 결정된다. 다시 말해 사령관이 관심이 있는 일을 잘한다는 것이다. 정권이 병사들의 안위에 전혀 관심이 없기에 이는 아래로 내려온다. 예를 들자면 1967년 시리아 정부는 이스라엘군이 전선 후방에 쿠네이트라라는 마을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거짓이었고 강대국들이 이스라엘에게 압력을 주기 위한 정치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전선의 시리아 병력들에게 대혼란을 야기했고 골란 고원을 잃게 만들었다.



결론

미국과 아랍 군사 문화의 차이를 설명하는데 과장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모든 중요 분야에서 미국 군사 교관들은 아랍 교육생들이 열심히 교육을 받고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 것을 관측한다. 그들이 돌아가는 문화는, 군대이건 사회이건, 그들이 교육받은 열기를 무력화시킨다.

소련군이 아랍 군대에 영향을 끼칠 시절에는 이를 더 악화시켰다. 소련 군대 문화는 편집증적인 정치적 두려움에 시달렸다. 이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들은 (예컨데 매우 중앙화된 명령 체계) 아랍 사령관들과 지도자들이 이해하기 쉬웠다. 아랍인들 또한 소련 장교들처럼 병사들을 하찮게 여겼고 정예화되며 인정받고 보상받는 부사관 체계를 불신했다.

아랍 국가들의 정치적 문화는 무너진 소련과 비슷하게 고도화된 사회적 계층화로부터 비롯되어 민주적이며 성적 중시적인 미국과 매우 다르다. 아랍 장교들은 서로간에 정보를 나누는 것에 대해 이점을 못 느끼며, 병사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지 않는다. 이는 동맹국으로부터 정보를 숨기고 거짓 정보를 보내는 국가 지도자들을 따라하는 것처럼 보인다. 훈련 과정 또한 이를 보여준다. 전투의 혼돈 속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책임에 대해 훈련을 하지 않고 직책에 따른 경직된 훈련만을 한다. 이는 전장에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며 생명을 위태롭게 하지만 전혀 관심사가 아니다.

이에 대한 변화는 아랍의 정치적 문화가 바뀌기 전까지 오기 어려울 것이다. 근본적인 부분부터 아랍 정치가 바뀌기 전까지는, 장교와 병사들 개개인의 능력과 용기와는 무관하게 아랍 군대들은 현대전에 필요한 요소들을 획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요소들은 상호 존중과 신뢰, 그리고 개방성을 군 내의 모든 계급들에게 요구하며, 아랍 군대들은 절대 듣고싶어하지 않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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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꼬이떡밥 19-03-05 12:17
   
오 그렇군요
TheCosm.. 19-03-05 12:32
   
문제의 원인이 워낙 총체적이라, 원글의 작성자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막막해하는 것 같은 인상이 듭니다. 중동은 정말... 여러 원인과 여러 과정과 여러 문제가 한데 얽혀있는 '다발'같은 느낌이라 얼핏보더라도 막연하더군요.

이를 달리 표현하면, 중동은 여전히 과거 1000~ 2000년 전의 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군대를 운용한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중동사에 대해서 나름대로 서적들을 찾아서 읽다보면, 가뜩이나 양적으로 한데 모으기도 힘든데. 그렇게 양적으로 모아놔도 그 대부분은 어떠한 기강이나 단결된 가치가 없이 '강제' 아니면 '이해관계의 합치'만으로 군대가 조직되고 운용된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군대를 이루는데 있어서 '기본'이 되지만, 기본만으로 군대가 100% 실력을 발휘하는 건 터무니 없이 어려운데. 중동지역 국가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려는 노력이나 의지 자체가 없어보이더군요. 현실은 점점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데. 중동 국가와 그 군대의 상당수는 이 기본조차도 쩔쩔매어 뒤쳐지는 것 같습니다.

모든 중동국가가 이에 해당되는 건 아니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변화가 없으면 중동은 언제나 저 지경일 것 같아 여러모로 3자의 입장에선 심란합니다.
내일을위해 19-03-05 12:37
   
좋은글이네요.  그많은 전력과  화력을 갖구 있으면서  왜  그리  삽질을 하는지  알겠네요
아차산의별 19-03-05 12:46
   
한국도  잘못된  문화가  자리를잡은것같아  불안스럽다
자기조국을  침략한  적군 더구나  적군의  장교로  들어간  일급 반역자들조차  처벌못한  나라인데
그  누가 전쟁시  목숨걸고  조국을위해  싸우겠는가  ?
향후  이민족과 전쟁이날경우  문제가된다
조국을  침략한적군의 장교되어
자국의독립군을  토벌한  일급  반역자들조차  처벌안햇던  나라인데
그런  선례를  기억하고있는데
아주  잘못된  문화를  만들엇는데

누가  목숨걸고  과거 독립군처럼  싸울까  ?
zerosnl 19-03-05 12:46
   
저쪽 사막 동네나 열대우림이나
여러부족이 독자적으로 자유롭게
할동했던곳입니다
그걸 식민통치를 격으며 강제통합되어
줄긋기로 독립을하다보니
따로따로 놀수밖에 없어요..
user386 19-03-05 13:03
   
간단히 설명하면 중동은 정치, 군사, 사회, 문화의 중심에 종교가 있고 중차대한 역할을 하기 때문 입니다.

중세 십자군 전쟁만해도 그렇고 인류 역사상 종교가 정치, 군사에 깊숙히 관여해서 잘 된 나라가 없죠.
드림케스트 19-03-05 13:08
   
중동을 이해하는대 큰 도움이 되는글이네여
태강즉절 19-03-05 13:09
   
좋은 글이지만 읽다가 눈이 아파서리  중도 포기.ㅎ

신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지넘이 뭔데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을 내려?..지휘 계통 개판.
인샬라!..모든건 신의 뜻대로--승패는 나의 의지 노력과는 상관없다!..오직 신이 뜻한바대로 정해질뿐!..
내탓 남탓 읎시유!...그냥 정해진 수순으로 갔을뿐인.
추가로다..
죽으면 천국가서 축복받으며 나발부는거니.
죽는넘이나 죽이는넘이나..평소 생사를 초월해(?) ...사람 목숨 알기를 파리 목숨 정도로나 취급한다는.
더불어 지손으로 양 목아지등 팍팍치던 관습때문에 피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다는..
사족
사우디 같은 경우.."언제부터 지가 왕?"..일개 리야드 촌장놈이!..란... 딴농네 일반 정서들
전갈좌 19-03-05 13:27
   
아랍세계는 민족을 바탕으로한 국가주의 보단 종교에 따른 부족 집단으로 이뤄진 국가라고 알고 있습니다. 살라딘이 아랍의 맹주로 유럽과 싸울때도 늘 아군의 암살에 시달리고 리차드의 분탕질 속에서도 부족간 정치에 힘겨워 했습니다.  군인으로써 목숨 바칠 대상이 국가라는 곳으로 집중되지 못하고 출신에 따른 이합집산 속에서 충성에 대한 목표가 다르니 집단체제가 안되어 이스라엘에게 박살났다고 봅니다.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사는겁니다.
노원남자 19-03-05 18:01
   
뭐..뒤지도록 먼지나도록 쳐맞고 뒤져봐야 뭔가 깨닫기는 하겠지만..중동은 중동이죠..평생 이스라엘에게 쳐맞고 징징짤거라봅니다 ㅋㅋ..이집트처럼 그나마 깨닫는개기를 가지지않는다면요.
정봉이 19-03-05 21:48
   
저정도면 군이 아니라 그냥 무장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