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진주만에 2차 대전때의 전함 미주리가 박물관화 되어 정박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유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계속 폐선 이야기가 나와서
가보면 마이티 모(미주리 별명)를 살려달라고 상시 모금하고 있습니다.
비용 줄일려고 거기 안내원들도 모두 무급 자원 봉사자분들 입니다.
만약 이걸 전투 가능 상태로 유지 시키려면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들겠죠.
미국이 세계 최초의 원자력 항공 모함이자, 이름 자체로 미해군의 상징같은
엔터프라이즈를 박물관 개조 비용도 아깝다고 바로 스크랩 처리한 것 보면
그냥 짱박아 보관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든다는 예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질문일거 같네요. 일단 숫자 곱하기 일반 유지비는 중국은 어려울거같아요. 아마 가동율이 그리 높지않을것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지금 중국에서 찍어 내듯 수십척의 052D, 055D를 뽑아내는데 이는 전시가 아닌 이상 미국에서도 힘든 일이라 하네요. 중국의 고도로 숙련된 기술자들이 그리 많은가 하는것도 있고 그에 들어가는 엄청난 부품들, 특히 레이더등 항전관련에 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죠. 어째든 중국측의 카타로그와 큰 차이가 날거라는게 예상인데 이를 유지보수로 커버한다는 얘기가 있어요. 통상적으로 군함이 나오면 몇년 굴리고 개선해서 제작하죠. 우리 마라도함처럼요. 근데 중국은 그런게 없어요. 055D급 나오자마자 대량으로 찍는다더군요. 그에 나오는 문제점을 유지보수로 커버한다는건데 엄청날거에요. 그외 항모가 두대 더 취역할 예정인데 이를 유지하려면 중국의 현 상황에서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문제는 2016~2018 짧은시간에 집중적으로 함을 건조하면서 함들 자체에 피드백 시간도 적기에 그만큼 불량이 나올 확률이 많고, 여러 척이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동시에 수리 도크에 들어가 정작 작전할 수 있는 함들이 부족해 전력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함 유지비 예산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계획된 전력증강이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고, 무엇보다 인력 충원이 힘듭니다. 한해 뽑아내는 사관생이나 기타 병사들은 보통 일정한데, 그걸 급격히 늘려버리면 일시에 인원 충원도 힘들고, 차후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돌리더라도 인원 균형이 깨질 수가 있죠. 어느 기수에만 인원이 급격히 많으면 진급이 정체되거나 인력 재배치가 까다롭게 되는건 당연한 거죠.
그리고 수명이 다한 함들이 비슷한시기에 몰려서 퇴역하면서 전력공백이 어마어마해지고, 그걸 메꿀려면 미래시대는 중국 경제성장율 하락과 인건비 상승, 무기값 상승으로 제대로 된 전력 교체가 힘들거란걸 뻔한 사실입니다. 소련 유산을 물려받은 러시아꼴이 나는거죠.
무기를 찍어내는 순간 구세대 유물이 됩니다.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이 조금씩 증대되어야지, 어느 시기에 집중되면 그 무기 유지 보수에 급급해 미래 시대 무기 도입에 차질이 생기는 부작용이 생기기 쉽죠. 중국이 무한으로 돈이 생기지 않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