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의 강력한 보병대를 꼽아보라고 하면 영국의 보병 기사대, 테르시오방진을 사용하던 스페인의 테르시오 보병대, 오스만 투르크의 예니체리, 당시 최강의 용병이었던 스위스의 장창병, 스위스용병의 호적수였던 독일의 란츠크네흐트 정도가 생각이 나는데 말이죠.
스위스 용병대야 말할 것 없는 당시 최강의 보병이었고 독일의 란츠크네흐트는 잔인하고 대담하기로 유명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선진적인 기술을 가졌던 예니체리와 가장 후기에 나타난 테르시오 방진을 사용하던 스페인 테르시오 보병대가 가장 강력했다고 생각합니다. 뭐 테르시오 방진 자체가 스위스 장창병들의 방진을 참고삼아 만든 것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 테르시오 방진이라는 것이 25%~30%의 머스킷 총병을 가운데 두고 사방을 장창병이 둘러싼 방진 형대로 대포가 크게 발달하기 전 까지는 거의 무적이라고 할 수 있었답니다.
250명을 1개 중대로 12개의 중대로 구성된 1개의 테르시오는 1500명의 창병이 횡 100열, 종 15열 혹은 횡 40열, 종38열을 이루고 파이크병의 네 귀퉁이에 머스킷 총병을 종횡 각각 18열로 배치했었죠. 파이크맨은 최전방에는 중갑을 입은 정예부대를 그 다음열은 갑옷을 일부만 입은 창병 그다음 열은 갑옷을 입지 않은 창병을 배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네귀퉁이의 머스킷병들이 적에게 사격을 가하다가 적이 접근 하면 창병의 뒤로 숨고 창병이 적을 패퇴시키면 다시 나와 적에게 사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싸웠는데 당시로서는 거의 무적이라 깰 방법을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방진의 일종답게 기동력이 병맛이라는 단점이 있기는 했지만요.
일 예로 테르시오 방진의 몰락을 가저온 로크루아 전투에서 웃기게도 테르시오 자체는 전투에서 패배하지 않았죠 오히려 프랑스의 기병대를 네차레나 패퇴시켰고 결국 프랑스측은 화포와 정예 보병대까지 동원했지만 테르시오를 깨지는 못했죠. 하지만 화포의 발달로 인해 결국 밀집방진은 포병과 총병의 밥이 되었고 밀집방진에서 선형 대형으로 시대의 흐름이 넘어가게 됩니다.
예니체리는 오스만 투르크의 정예부대로 당시 세계 최강의 근위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주요 역활은 경기병대와 시파히 중기병대가 패퇴하여 전열이 무너지게되면 무너진 전열을 막아내는 역활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공세에도 가담하긴 했지만 오스만 투르크 역시 기병대가 주요 세력이었기에 보조적인 임무를 맏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더구나 훈련 기간이 길고 혹독했으며 가장 먼저 머스킷을 제식무기로 사용한 집단인 예니체리였기에, 역시 중세 최강의 보병집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대의 편제가 각자의 역활에 따라 분업화 되어 있었으며 한 부대내에 여러 병과가 같이 있었던, 현대의 군대와 가장 닯은 중세의 군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최초로 전문 군악대를 도입한 부대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오스만 투르크의 대규모 원정에는 항상 참여하는 정예부대였습죠. 그래서 유럽의 군대들은 이들을 악마의 군단이라고 부르면 두려워 했다고 합니다. 특히 예니체리가 돌격할때 군악대가 연주하는 돌격행진곡이 울려퍼지면 유럽의 군인들은 매우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고 하는 군요.
간단하게 이들을 소개하자면 14~15세기부터 존재한 오스만 투르크 술탄의 정예 근위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1400년대 중반에 머스킷과 수류탄 그리고 대포를 제식무기로 채용한 예니체리가 기타 중세 보병대에 비해 무장도나 편제면에서 혁신성이 더 뛰어나고 약 100여년을 군림한 테르시오 보다 오랫동안 공포의 부대로 군림한 점에서 예니체리에 점수를 주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