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듣던 얘기가
일본은 잠수함을 빨리 퇴역시키고 치장 물자로 전환하여
전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군국주의 부활’이라는 주변국 반발을 생각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해상자위대 잠수함의 취역과 퇴역시기를 보다가 좀 다른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해상자위대 잠수함은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
배수량(기준/수중) |
수량 |
취역 |
퇴역 |
비고 |
유시오급 |
2000t |
10 |
80~89년 |
? |
9척 해체/1척 박물관 |
하루시오급 |
2450t/2750t |
7 |
90~97년 |
09~14년(all 퇴역) |
평균복무기간: 19년 |
오야시오급 |
2600t/3800t |
11 |
98~08년 |
22~32년(예정) |
예정복무기간: 24년 |
소류급 |
2900t/4200t |
12 |
09~21년 |
|
|
유시오급은 9척이 해체되었고 따라서 치장 물자가 아닙니다.
10척 중 하나인 86년에 취역한 7번함은 2007년부터 구레 박물관에 전시 중이라고 합니다.
(만 21년 만에 박물관으로 가버렸네요??)
또 마지막 함이 89년 취역했으니 이제 만 30년 되었는데 이미 모두 해체??
2. 하루시오급은 평균복무기간이 마지막 함(17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19년이더군요.
현재 모두 퇴역했지만, 취역일 기준 만 22~29년 정도 됐네요??
(우리의 장보고급이 만 18~27년입니다.)
이 부분을 두고 치장 물자로 보관한다는 얘긴가 봅니다.
3. 오야시오급은 예정퇴역시기가 공개되었나봅니다. 취역 후 24년으로 잡고 있네요??
자료를 보다가 다음과 같은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 유시오급 중 어떤 함은 21년 만에 박물관에 가고, 취역일 기준 만30~39년 된 함들을
모두 해체해린 건 치장 물자로서의 가치조차 없다고 본 것이 아닌지..
2) 하루시오급은 1척(17년)을 제외하고 모두 복무기간이 19년인데,
최소 몇 년, 길게는 20년 이상을 더 굴릴 수 있는 잠수함을 교체해서 보관하는 것은
방위비가 그리 넉넉하지도 않은 지금의 일본 현실을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짓이 아닌지..
그 하루시오급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미국 원잠 오하이오급 잠수함을 보니
81년에 취역한 1번함 오하이오함이 아직도 38년째 임무수행 중이고,
2번함부터 18번함 루이지애나함까지 복무기간이 22~37년으로 모두 현역입니다.)
3) 오야시오급은 그 복무기간을 만 24년으로 잡고 있는데,
이렇게 짧게 잡고 있는 이유가 단지 치장 때문인지.. 예상 수명이 그것밖에 안 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잠수함 제조사에게 매년 일감을 주고 생산라인을 유지하기 위함인지..
(일본도 수상함(하쓰유키급)의 경우에는 만 29년 정도 복무하고 퇴역시키고 있네요.)
위의 어떤 이유라도 납득하기 쉽지 않네요.
-------------
일본의 신형 초계기 P-8의 엔진이 4개인 이유가 (미국 P-1은 엔진 2개)
일본산 엔진이다 보니 4개를 달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일본의 잠수함이 소나, 흡음타일, 고장력강 등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지만,
전반적 능력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막연한 예상을 밑도는 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경계해서 나쁠 것 없지만,
확실한 근거 없는 막연한 추앙이나 두려움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