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5-10 11:35
[전략] 국방비 목표 안 지킨 獨의 나토 개혁요구는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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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그리넬 주독 미국대사 [EPA=연합뉴스](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리처드 그리넬 주독 미국대사가 독일 정부 측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국방비 증액을 요구했다. 그리넬 대사는 9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목표로 하지 않으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개혁을 주장하는 것은 위선적인 발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독일 정치인들이 2%를 단순한 목표로 말하지만, 이는 진정한 약속이 아니다"고 지적했다.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독일 등 유럽의 주요 우방국들을 상대로 2014년 나토가 합의한 'GDP 대비 국방비 2% 지출'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해왔다.그리넬은 1년 전 주독 미국대사로 부임한 뒤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독일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해왔다.독일은 중기예산계획에서 2023년의 국방비 비중을 GDP의 1.25%로 잡으면서 미국의 반발을 샀다.그리넬은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의 경험에서 '우리는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이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꺼린 점을 언급하면서 "독일이 2차 세계대전으로부터 얻을 교훈은 독일인이 시리아에서 아이들에게 가스 공격을 하는 미친 사람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넬 대사는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이란을 상대로 경제제재를 하는 것과 관련, 이란에서 활동하는 독일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에서 사업하기를 원하면 하면 된다. 그러나 미국에 (이란에서 사업하는 독일 기업이)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독일 기업들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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