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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12 02:35
[질문] 참호
 글쓴이 : 유일구화
조회 : 2,694  

내가 5사단에 있었지만 궁금한게 하나 있읍니다.
운전병이라서 기름걸레 ... 물걸레 ... 군생활을 28월 보름 (특명:5주)
했습니다.

궁금한 것은 전방도 동절기와 하절기 훈련을 중대직할이라 하는데요.
공병과 보병이 토굴을 만들어져 있어 그속에 3일 있다나왔습니다.

왜 산마다 이런 토굴이며 참호가 있는지요?
땅파는 시늉하고 작전계에게 참호나 토굴을 알아내 숨어들어가는데요..

너무 많아요... 혹시 전방이라 훈련대신 진지작업이 있는건가요?
그렇다고 기존것도 또 파고 골내고...거기에 쌓고...

전쟁나믄 우리는 산화돼기 때문에 우리가  쓰는게 아니라 
의정부나 서울인근 부대서 쓰는 것이기 때문인가요?(그렇게 들었음... 가물가물)

29년이 지나 갑짜기 궁금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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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Guy 19-05-12 02:57
   
?????????????????????????????????????????
     
유일구화 19-05-12 03:02
   
참호는 교전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밀려서 내려가면 적에게 진지가 돼지 않을까봐 궁금한 겁니다.
또 어떤 곳은 원상복구를 하는데 어떤곳은 새롭게 또 다르게 만들어 놉니다.
택신대 19-05-12 03:10
   
전선이 밀리거에 대비해서 미리미리 진지구축해놓는 거겠죠. 진지 뺏길까봐 안만들 수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개전초기 전방사단들 전멸 수준으로 갈려나간다는거 아무리 봐도 현실성 없는 이야기 같습니다. 연평도 포격 때를 봐도 그렇고 전쟁사를 훑어봐도 그렇고 단체로 정신이 나가 1차대전 수준의 닥돌을 하는거 아닌 이상에야 단기간 그렇게 갈려나갈 일 없을거 같아요.
     
구조신호 19-05-12 03:31
   
군생활을 29년전에 하셨다고 하네요~
저도 03군번이고 최전방이였는데... 저렇게 배우긴 했었습니다....(저희가 하루도 아니고 1-2시간 버티는 게 다였어요...ㅠㅠ)
뭐 지금이야 공세 개념으로 바뀌였다고 듣긴 들었지만요~ㅋ
          
택신대 19-05-12 03:45
   
저도 15년전에 듣던 말이고 10년전 사촌동생도 듣던 말이긴하죠. 요즘은 좀 바뀌었을까 모르겠네요. 그런데 29년 전 기준으로도 크게 다를거 없을 겁니다. 기관총 세례 받으며 꼬라박은 1차세계대전말고는 그렇게 죽어나간 경우가 없는걸로 알아요. 그렇게 죽어나갈 상황이라면 전선을 뒤로 물러야 정상이지 수십만이 참호에 처박혀있다 전부 죽어나간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거든요. 게다가 미군까지 있는 상황에서 너무 과장이 심했죠. 당시 미7함대 및 기타 전력이면 중국도 그냥 쌈싸먹던 시절일텐데요.
               
구조신호 19-05-12 13:26
   
아 그게 기관총이 아니라 폭격 때문일겁니다.
어차피 북한이 두려운 이유는 야포인데 그 야포에서 발사되는 포탄 숫자가 어마어마 했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전시에 들어가는 진지가 있는데..그 위로 포탄이 xxx발 이상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전방 부대가 버틸 수가 없는거죠
                    
택신대 19-05-12 18:18
   
기관총은 1차대전 때 이야기고, 우리나라도 전 전선에서 그렇게 닥돌하지 하지 않는 이상 개전초기 젼방병력이 사라질 일이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북한 포병의 위력도 과장이 너무 심하구요. 못버티면 전선이 밀려내려오지 그 자리에서 일거에 수십만 병력이 녹아내린다는게 무슨 컴퓨터게임도 아니고 말이 안되요.
CowBoy 19-05-12 04:00
   
전방은 3선까지 구축하는걸로 압니다.
     
만소인 19-05-12 06:20
   
그때는 그랬습니다~현재는 모르겠고~(글 쓰신분과 같은 시기에 5사 종심부대에 있었습니다)
참호(1단~2단~3단계 그 뒤는 없었지요)는 북쪽으로만 있습니다, 남쪽으로 있는 경우는 이동저지할수 있는곳에는 설치까지 하지요.
그때는 참호가 필요했습니다. 전쟁시작후 주둔지나 거점(우리때는 이렇게 불렀는데)에 적 폭격시 몇발정도 수량까지 계산했었으니~~
          
유일구화 19-05-12 12:26
   
토굴....벙커로 체인지... 남향 비슷하게 둠...
거기서 겨울남...
바닥과 입구만 두면 따듯함..
20명도 잘수있음..
정상으로 뉘면 10여몀...
태강즉절 19-05-12 09:56
   
보병들이야 ..알로까진데 있다가 선제 포격 당하면..일단 땅구덩이나 굴로 겨들어가 대피해야 생존 확률도 높고
피해를 최소화해야만 반격도 수월하겠죠
전방 벙커들 중에 ... 산 7,8부 능선쯤의 ..도로가 잘 보이는 남사면에 위치해 남쪽을 바라보는 그런데들..
결국 소수 누군가는 기관총이나 대전차 장비등 들고 ..뒷통수 때리기 위해 외롭게 그곳에 남는다는 야그인데..
그런거 볼때마다...남는자들의 심정은 어이할꼬?... 라는 ...뭔가 숙연하고 처연한 감상에 빠지기도..

전방 중부전선 모사단의  벙커 작업 현장..영문도 모르고 따까리로 동행
입구 언저리에 멍청하게 서있다가 우르르 몰려드는  중,대령 영관들에 의해 안으로 밀려 들어감.
이후 별 하나 둘짜리 여럿이 들어오고...셋짜리가 최후로 입장..거기 군단장이라카던디.
거기 사단장(?)이 차트 펼치며 설레발치고... 시크하고 쿨한 별셋 반응..ㅎㅎ
며칠이나 버틸것 같냐? 는 질문에 3일이라 답합디다......60% 병력 손실에..
별셋 왈..하루만 버텨도 니들은 성공이야!..단언합디다..
뒤에 기계화니 딴 사단들이 올라올테니 하며..
3선 방어 하시니..예전 그때 우연하게 구석탱이에서 멀둥멀둥 구경했던 장면이 떠올라서리...ㅎㅎ
제대후 한참 지나..현역..(그런거 계획하고  뭔가하는..)양반에게 귀동냥하니..
물러설것도 없이 그냥 반격해 전진한다고 하니..60% 손실..이제 그런건 전설로나 회자되는 시절이겠죠..ㅎ
술나비 19-05-12 10:39
   
음... 저도 5사단 나왔고 글쓴이가 29년이면 한 6년쯤 전에 군생활 햇겠네요. (전역 35년 됐음)

일단 제가 있던 곳은 지형적으로 전쟁 터지면 우리 사단 섹터에서 밀려 내려오는 놈들이 몽땅 모일 수 밖에 없는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페바지역임에도 민통선으로 묶어서 우리 대대를 넣어 놨는데, 덕분에 3년 내내 독립중대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때의 작계가 그랬어요.
전방 철책에서 1시간을 버티고 물러서면
우리가 그 사이에 우리 주둔지 앞 부분에 지뢰 쫙~ 깔고 진지 투입후 1일 버티는 거였습니다.
거기서 1일 버틴 후에 후방진지(당연히 미리 참호 파놓고 관리도 했었습니다)로 이동해서 버티면 당시 26사나 20사가 밀고 올라 와서 북진한다는 거였습니다.

어쨌든 우리 진지(거점)가 1개 중대는 가장 중요한(당시) 고지를 파고 들어가서 버티는 거고
1개 중대는 그 날개(산줄기)로 퍼져서 벙커와 참호로 버티는 거죠.
그리고 우리 중대는 그 뒷 산줄기에 벙커와 참호로 버티면서 앞 중대들 후퇴할 때 엄호하면서 버티다가 마지막에 빠지는 겁니다.

민둥산에서 이런 작전을 펼칠수는 없겠죠.
미리미리 파 놓을 거 파놓고, 뚫어 놓을거 뚫어 놔야 그나마 덜 죽을 겁니다.

그런데..................................
이거 대충 2005년 전후로 작계 자체가 바뀐 거 같더군요.
그 중요한 지점을 방어하는 우리 부대 주둔지가 사라졌더군요.
쉽게 말해 더이상 그 곳을 지키고 있을 필요가 없는 것 같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니내아니 19-05-12 11:58
   
그땐 기계화 사단으로 바뀐게 아니었는데도..26사가 그러했군요...

기계화 사단으로 바뀜서 단독 북진인줄 알았습니다..

93년인가?(기억이 오래되서..ㅎㅎ)상병쯤 되서 기계화사단 준비한다고..기갑 및 장갑병 및 각종 군수지원등을 배우기 위해 ,,

사단 내 다른 병과출신 일이병위주로 저희 대대로 엄청나게 교육왔었죠..

여담이지만..갸덜 우리대대 와서 멀배워간건지..모름다..ㅎㅎㅎ 어차피 전차중대쪽은 하두 군기가 빡세니..주차장 와봐야 눈치나 보다 내려갔고....밤이면 구타가 만연하던  중대인디...밖에 나와서 담배피는것도 빠싹 얼어 있었을텐데ㅎㅎㅎ
     
구조신호 19-05-12 13:34
   
오 ㅋㅋㅋ 저희 작계랑 정확히 일치하시네요!! ㅋㅋㅋ
전 05에 전역했지만 님이 말슴하신 그대로 였어요~
저희가 1-2시간 버티고 그 뒤에 전방 예비 사단이 하루 버텨주고...
그 뒤에 홍천 같은 곳에 있는 진짜 주력 사단들이 치고 올라간다!!
니내아니 19-05-12 11:32
   
92군번입니다.
그때 기억나기론 전방쪽 보병사단들 개전후..하루동안 절반 이상 갈린다고 본것 같습니다..

전차대라 보병쪽 일은 잘모르지만...포격등으로 그정도 갈릴 수치면..참호 땅굴등 엄청 파놔야 생존확률이 높겠죠..
윗분이 말씀하신대로..제가 26사  출신인데 상병말호때쯤부터 기계화사단으로 바뀌면서 ..정확한 작계는 병출신이라 알지 못하나..대략 듣기론 앞에 5사단과 그 옆사단(몇사단인지 기억가물..ㅎㅎ)이 개전 하루나 이틀인가?버텨주면 .. 26사 단독이라도 북진이었습니다..

그 버티는 하루 이틀의 생존 확률 때문에 주변산 올라가 보면 참호 벙커등이 엄청났죠..
     
유일구화 19-05-12 12:04
   
전방에 탱크보다 큰 집도 많이 만들어 놨음.
반은 사람손이 함.
인간들이 아님...
     
술나비 19-05-12 13:00
   
그 전에도 28사와 5사의 뒤를 받춰 주는 게 26사였어요.
그래서 6군단의 주력이 26사였죠.
앞의 5사나 28사는 뭐 경계사단이니까 전쟁나면 후다닥 갈려 나가는 거고,
(당시에 그런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지역은 개전되면 1시간에 1평망미터당 세발씩 떨어진다고)
개전 초기에는 26사가 밀고 올라가면 수습하면서 따라 올라 가는 수준이라고 생각했었죠.
          
니내아니 19-05-12 16:11
   
그게 서울과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국도중 하나인 3번국도가 위치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1번국도도 그렇지만..그당시 3번국도가 뚤림 밑으로 동두천 의정부 등이 거점이었던 주력인

미군까지 털리는 상황이라..개전 후 가장 강력한 포격이 이루어질 지역이 6군단 내에서 3번국

도 주변이었죠..
유일구화 19-05-12 12:04
   
감사 감사...
우리가 은거할 참호3개 이상이었군요...
작개가 변한것도 12년 넘었구요...
10년간 아무말 말라고 답답했는데...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