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사업 예산 7000억~8000억 원 추정…스페인 측도 기본훈련기 사업 예산 마련
지난해 11월 언론 보도로 알려진 우리나라와 스페인의 훈련기-수송기의 맞교환 거래, 즉 ‘스왑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인은 기본훈련기 도입에 필요한 사업 예산을 마련했고 우리 공군도 수송기 도입대수를 일단 3대로 정했다. 스왑딜 거래 성사를 위해 KT-1과 T-50을 생산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스페인 방산전시회에 참여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스페인과 스왑딜이 걸린 대형수송기 도입사업과 관련, 올 초 공군은 합동참모본부에 소요검증을 제기했고 합동참모본부는 이를 승인했다. 이후 공군은 일단 대형수송기 3대를 소요 확정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공군은 그동안 대형수송기 도입사업을 통해 2010년 미 록히드마틴사의 C-130J를 대상 기종으로 결정했고, 2014년 4대를 전력화했다.
이후에도 대형수송기 도입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고 했으나, 예산문제로 진행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스페인과의 스왑딜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선순위가 상승했다. 애초 알려진 스왑딜의 내용은 스페인이 A400M 4~6대를 한국에 주는 대가로 한국으로부터 KT-1 34대와 T-50 20대를 받아간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무기체계 도입은 짝수 단위로 구입하는 게 보편적이다. 반면 이번 공군의 대형수송기 도입사업 소요는 특이하게도 3대, 즉 ‘홀수’로 확정됐다. 군 관계자는 공군이 일단 대형수송기 3대를 확보한 뒤, 추후 3대를 더 들여온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했다. 공군은 기종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현재 사용 중인 C-130J보다는 커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으로 알려진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공군은 “원거리 신속 전개, 재난구호, 국제평화 유지, 재외국민 보호 등을 위해 대형수송기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후보 기종으로 유력한 것은 스왑딜이 걸린 A400M 수송기다. 물론 스왑딜이 아니라면 다른 기종도 후보에 들어갈 수 있지만, 미국의 대형수송기인 C-17은 이미 단종돼 사실상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스왑딜과 관련해 스페인도 KT-1 도입에 필요한 예산을 이미 마련한 것으로 전해지며, 우리 공군이 대형수송기 3대를 확정함에 따라 대형수송기 도입사업 예산은 7000억~8000억 원이 될 것으로 방산 관계자들은 추정한다. 애초 추정되던 사업예산은 1조 원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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