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91년도 4월 군번으로 주특기는 151(발칸) 입니다.
소위 방공포병 이죠.
말년 병장때 마지막 대천사격을 위한 추적훈련을 한참하고 있을때 전투기 2대가 저공으로(800~1000m)공역을 침범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우리가 조치한 내역은 비행금지 공역을 빠져나가는 전투기 꽁무니에 경고 방송과 신호탄 발사한것외에는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발칸으로 레이다 조준은 고사하고 비행기종 파악도 못했습니다
그때 추적훈련 중이라 2개 포상에 2개분대 약16명이 하늘 쳐다보고 있었는데 말이죠.
진짜 눈 깜짝할새 였습니다.
나중에 비행관제소를 통해서 들은 비행기종은 미군의 F-18이었고 비행기종을 파악 못한 우리는 ....
아! 우리가 아니고 분대장이었던 저는 군풍기 돌뻔했죠
근디 말년이라고 죠인트 몇번 까이는걸로 무마...
소리로 미리 파악 못하냐 하실수도 있는데 비행방향 앞에 위치해 있으면 초음속비행이 아니더라도 전투기가 지나간 후에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를 들었을때는전투기는 지나간 후 이고 보이는건 멀어져가는 전투기 꽁무니입니다.
만약 전시였으면 폭격 맞고 죽어가면서 비행기 소리 듣겠구나 하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 지더라구요.
아래 글보고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