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가 나당전쟁에서 승리할수 있었던 요인중에 하나가 상대방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이용했다는거라고 봅니다. 그당시 당나라는 세계 최강국이었습니다.
그 당 나라 소정방은 돌궐을 박살내면서 유명해진 장군인데, 소정방이 돌궐같은 기마군단을 적은 병력으로 잡은 전술이 보병의 경우 장창부대와 노와 궁의 결합 그리고 기병의 활용, 주변 부족 국가들을 자신의 편으로 확보하는 전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술을 사용하는 소정방을본 신라는 조직을 소정방의 조직과 유사하게 바꿉니다.
장창당이 나오고 예전부터 유명한 신라노(쇠뇌, 기계식 석궁) 궁술부대의 조합과 기병의 활용, 그리고 고구려 백제의 유민 포섭으로 결국 당나라군대를 몰아냅니다.
당나라 군대란 말은 말일 뿐이죠. 실제 당나라 군대는 중국 역사상 최강의 군사 집단이었습니다. 그걸 이끈 당태종도 당대의 군걸이었고요. 그 후대에 썩은 군대라면 몰라도.
실제로 고구려와 당, 안시성에서 붙기 전에 세차례 대회전을 벌였습니다만. 물론 당대의 고구려군도 만만치 않아서 초기에 승세를 잡았지만 당군의 기습작전에 말려들어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당대 당나라 군대는 편제와 능력 그 모든게 당대 동아시아 최강의 군대였고, 그러니까 그 강력한 고구려를 무너뜨린 거겠죠. 우리는 전통적으로 산성방어를 통해 전술적 이득을 앞세워 싸워왔던 나라였습니다. 반면 당나라 군대는 수천리의 보급선을 유지한 채 고구려에 쳐들어온 겁니다. 누가 힘든 조건에서 싸웠을까요?
그 후에 고구려가 무너지고 백제가 무너진 시점, 당나라는 토번과의 전쟁도 치루고 있었고 이른바 양면전쟁을 하고 있었고, 전력을 완전히 기울이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고구려와 백제를 무너뜨렸습니다.
당나라 군대 무시하면 안 됩니다. 사실 중국 역사상 군대가 가장 약했던 시기는 송나라였습니다. 그때는 고려가 송과 대등한 위치에서 외교를 하기도 했지요. 당대 고려의 군사력은 송나라가 굴복하고만 요나라와 맞서 싸울 정도로 강력했으니까요. 고려가 대회전을 벌여 요나라를 물리친 전쟁이 바로 귀주대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