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2박3일 동원훈련 때 칼빈소총으로 영점사격한 경험이 참 좋았습니다. K2나 M16을 줄거라 믿었는데
칼빈을 받았을 때 정말 충격과 기쁨이 ㅋㅋㅋㅋㅋ 총 반동은 별로 안느껴지는 느낌이었고 (기분탓인가...)
탄이 좀 작았습니다. 당시 동대장(?)이 "이거 탄이 작아서 약할거 같죠? 그래도 맞으면 아파요~" 라고
해서 다들 빵 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자꾸 똥포 똥포 그러는데, 사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죠.
잘 맞으면 골든포라고 그러고,
그러다가 한번 안 맞으면 똥포로 떡락합니다.
보통 포 사격 측정은 3발을 쏘는데 이 세발 중 단 한발이라도 타켓 안에 들어가면 합격입니다.
거기에 타켓의 정 중앙에 맞으면 그걸 배꼽이라고들 하죠.
그리고 골든포로 불리는 영광을 ㅎㅎㅎㅎ.
제가 영 휴가 복이 없어서 첫휴가를 상병을 달고 가게 됐었습니다.
당시 5주짜리 훈련을 받는 중에 휴가가 떨어져서 주둔지에 내려와서
씻고, 다림질하고, 광까지 냈는데...
갑자기 행정반에서 인사계가 군기 팍팍든 소리로 "넷 녯" 그러더라구요.
아씨~ 대대장이 제 휴가에 어깃장을 놓은 거였죠.
그놈 다시 당장 올려 보내라고, 내일 포사격 측정있다고 ㅡ,.ㅡ;;;
사실 그때까지 제가 대대에서 제일 잘 맞추고 있던 소위 말하는 골든포 사수였거든요.
정말, 온갖 욕이란 욕은 다 씨/부리면서 다시 올라갔더니
대대장이 와서 포상휴가장 하나 보여주면서 내일 명중이면 니 휴가 7일 더 늘어난다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타켓은 보지도 못하고 한발 쏴 보라고 하길래 쐈는데
와~~ 하더니 배꼽이라네요. 쩝~!
다음날 거짓말 같이 꽝쳤더니...
(썅노무시키들 측정하는데 59년산 미제 포탄을 줬습니다.)
당장 똥포라고 욕을 욕을 하더니 주둔지까지 35km를 걸어오라고 하더군요.
(내 휴가기간에.... ㅠㅠ)
당연히 포상휴가는 없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