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경에서 퇴역한 경비함정이 머지않아 세계적인 관광지 갈라파고스 해역을 지키는데 투입될 전망이다.
2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퇴역 경비함정을 남미 에콰도르에 무상 양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에콰도르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 5월7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현배 해경청장 등 한국 방문단과 ‘해상안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우리 해경의 퇴역 경비함정을 양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갈라파고스 해역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에콰도르 해안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1000㎞ 떨어진 7850㎢ 면적의 갈라파고스는 크고 작은 19개 섬으로 이뤄진 제도다. 다양한 해양 생물과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해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그러나 중국어선들을 비롯해 다른 나라 어선들이 갈라파고스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일삼으면서 에콰도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갈라파고스 해역을 지키는 에콰도르 경비함정은 단 2척. 일정 장소에 대기했다가 상황이 발생할 때 출동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넓은 해역 전체를 경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조현배 청장은 에콰도르 요청을 받아들여 퇴역 경비함정을 에콰도르에 무상 양여하기로 약속했다. 시기는 관련법 개정이 이뤄지는 올해 말~내년 초가 유력하다.
현행법상 퇴역 경비함정은 무상 양여 등이 불가능하고 ‘해체 조건’으로 매각해야만 한다. 이를 개정해 무상 양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법 개정안도 이미 국회에서 발의한 상황이라 전망도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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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에콰도르 해군과 해양안전 업무 협약
해양경찰청은 최근 에콰도르 대통령궁에서 에콰도르 해군과 '해양안전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자국에서 상대국 선박 사고 발생시 수색·구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남아메리카 동태평양 에콰도르령에 위치한 갈라파고스 제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서 코끼리 거북이 등 희귀 동·식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해양생태계가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
이에 해경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 선박이 에콰도르 인근 해역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양국 해양기관 직통전화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해경은 향후 에콰도르 해군 관계자를 초청해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 기법을 전수하고 장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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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에 중고 해경함 공여한다는 페북 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