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특수한 환경에서도 빛나는 임무수행능력
제주소방헬기 한라매는 수색·구조, 응급환자 이송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각종 첨단장비를 비롯해 화재진압을 위한 배면물탱크가 장착되어 있고, 2,000m 이상 상공에서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여 1,950m의 한라산 백록담에서도 원활한 인명구조를 할 수 있는 등 제주의 특수한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산소공급장치, 심실제동기 등이 포함된 응급의료장비(EMS Kit)를 비롯해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Hoist), 비상신호가 발생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탐색구조 방향 탐지기(SAR DF), 360도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전자광학 적외선 카메라(EO/IR) 등이 장착되어 있고 제주소방본부의 요청에 따라 실내 냉방장치도 추가되어 쾌적한 항공임무수행이 가능하다.
제주소방항공대에서 한라매의 조종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천경락 소방위는 한라매를 군에서 운용했던 UH-60(블랙호크)나 AH-1S(코브라)와 비교하면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변화라고 할 정도로 한라매의 성능을 우수하게 평가했다. “비행 원리적인 측면이나 시스템적인 면은 공용화된 기술이라 하더라도,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AFSC) 계통과 주의 경감기능 등 많은 부분에서 조종사의 업무 부하 경감 능력이 놀라웠습니다.”
특히 그는 제주도에서의 임무수행 환경이 그리 호락호락한 여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라산 고고도 임무에서도 항공기 성능이 임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했고, 무엇보다 50kts 이상의 강풍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해 제주도 기상 환경에 최적의 항공기라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