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터키 정부가 러시아의 S-400 공군 방어시스템을 구입, 이미 인도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터키에 미국의 F-35전투기들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제 터키에게 말한다... 앞으로 당신들에게는 F-35 제트 전투기들을 팔지 않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오바마 정부가 터키에게 미국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판매하는 것을 거절한 때문이라며, 결국 그 때문에 터키가 러시아와 S-400 매입 거래에 나서게 된 것이하고 오바마 전 대통령을 탓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터키가 S-400을 구매한 것은 그와 비견할 만한 다른 방어시스템을 살 수 없어서라는 일부 주장을 오래 전부터 부인해왔다.
펜타곤은 지난 주에도 "우리는 터키에게 패트리어트( 공중방어시스템) 구매 기회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제공했고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제의했지만, 터키 측은 한 번도 구매 계약에 응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성명을 국제안보담당관 케이티 휠바저 명의로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대통령의 발언 이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지명자도 16일 "터키는 S-400 이나 F-35 가운데 한 가지만 가질 수 있으며, 둘 다 구입할 수는 없다"며 대통령의 발언을 재확인했다.
에스퍼 국방장관 지명자는 상원군사위원회에서 "터키는 아주 오래되고 유능한 나토(NATO)동맹국이지만 S-400을 구매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며, 정말 실망스럽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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