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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02 14:02
[해군] 포클랜드전쟁 209형 잠수함
 글쓴이 : datafuser
조회 : 1,905  

http://m.cafe.daum.net/NTDS/5q4/57

 <산 루이스>의 함장 <Fernando Azcueta> 해군중령이 전쟁이 끝나고 5년이 지난 1987년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영국의 역사가 <마틴 미들브룩>에게 밝힌 인터뷰 내용을 보자.
           
“우리는 작전에 대해 충분히 준비를 하지 못한 채로 전혀 적절하지 못한 상황에서 명령을 받고 출동했습니다. 상황이 나았더라면 성공적인 작전을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새해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터라 승조원들이 아직 충분히 훈련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승조원들을 (1982년) 1월에 받았고, 나는 이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낸 일들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이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날 (1982년 5월 1일) 아침 우리는 영국 함정 1척을 (영국제) 186형 음탐기로 탐지했습니다. 나는 3척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수중 소음이 너무 많아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들은 약 20 노트의 고속으로 달리고 있었고, 프로펠러 소음은 중간쯤이었습니다. 나는 그들을 잠망경으로 볼 수 없었고 모든 일은 수동 음탐기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10,000에서 14,000 야드 사이에서 공격했습니다. 나는 독일 AEG가 만든 유선 유도 SST-4 어뢰 1발을 오전 10시 5분에 쐈습니다. 이 공격은 실패했는데, 그 이유는 화력통제장치의 핵심인 주 관제 컴퓨터를 쓸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컴퓨터는 4월 19일에 고장이 났습니다. 결국 컴퓨터 없이 화력통제를 맡은 팀이 수동으로 어뢰를 쏴야만 했습니다. 나는 좋은 화력통제 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컴퓨터가 고장 난 다음부터 쭉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습니다. 또한 내 생각에는 어뢰를 쏘고 몇 분 지나 유도선이 끊어졌습니다. 우리는 좀 떨어진 거리에서 몇몇 폭뢰가 터지는 소리를 들었고, 대잠 어뢰 소리도 들은 것 같습니다만 영국의 반격은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결국 <산 루이스>는 표적이 <브릴리언트>인지 또는 <야무스>인지 확인하지 못한 채로 9~12km 거리에서 SST-4 어뢰 1발을 사람이 직접 사격 제원을 산출해서 쐈지만 유도선이 곧 끊어져버렸고 SST-4 어뢰는 표적을 맞추지 못했다. Mk11 폭뢰 6발, Mk46 어뢰 2발을 퍼부은 영국의 반격 또한 허탕을 친 셈이었다. 이 때 <산 루이스>는 바다의 바닥에 가만히 내려 앉고 소리가 나지 않도록 엔진을 꺼서 영국의 반격을 피했는데, 당시 영국해군이 쓰던 Mk46 어뢰는 바닥에 내려 앉은 잠수함이나 물 위로 떠오른 잠수함은 표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야 Mk46 어뢰는 물 위로 떠오른 잠수함도 공격할 수 있도록 개량된다. 바닥에 내려 앉은 잠수함의 경우, 이 때 영국 함정에 1950년대의 림보 (Limbo) 폭뢰투사기가 있었더라면 폭뢰를 퍼부어 <산 루이스>를 잡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림보 폭사투사기는 1960년대 후반부터 이미 구시대의 무기로 간주되어 22형 호위함 <브릴리언트>에는 아예 설치되지 않았고, 원래 림보 폭사투사기가 달려있었던 12M형 호위함 <야무스>는 10여 년 전에 헬리콥터 비행갑판을 새로 만들면서 림보 폭사투사기를 떼어버렸다. 북대서양의 깊은 바다에서 소련 핵추진 잠수함을 잡기 위해 만든 함정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남대서양 포클랜드 주변의 얕은 바다에서 독일제 디젤/전기추진 잠수함을 사냥하다 보니 생긴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이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5월 8일, <산 루이스>는 불과 2,000 야드 거리에서 영국 잠수함으로 생각되는 소리를 듣고 미국제 Mk37 어뢰를 1발 발사했다. 한참 지나 폭발음이 들렸는데 Azcueta 중령은 나중에 그것이 아마도 고래였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 날 <산 루이스>가 Mk37 어뢰를 쏜 대상이 고래였는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어떤 영국 잠수함도 이 날 공격을 받지는 않았다.
           
<산 루이스>의 다음 기회는 5월 11일 새벽에 있었다. 5월 10일 밤, 영국해군의 21형 호위함 <얼래크러티>는 동 포클랜드와 서 포클랜드를 나누는 포클랜드 해협을 직접 통과해서 기뢰가 있는지 없는지 “몸으로 확인하라”는,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매우 위험한 임무을 맡고 포클랜드 해협의 남쪽 출구로 진입했다. <얼래크러티>는 포클랜드 해협을 고속으로 통과하다가 아르헨티나해군의 수송함 <이슬라 데 로스 에스타도스>와 마주쳐 114mm 함포로 쏴 격침시켰고, 해협을 빠져나올 무렵 같은 21형 호위함인 자매함 <애로우>가 마중 나와 있었다. 이들은 영국 기동부대 본대로 복귀하기 위해 5 마일 거리를 두고 30 노트로 달렸는데, 이들의 앞에 마침 <산 루이스>가 있었다. 함장 Azcueta 중령은 <얼래크러티>를 ‘Blanco A’로, <애로우>를 ‘Blanco B’로 지정하고 SST-4 어뢰 2발을 준비했다. M8-24 화력통제장치는 여전히 고장이 나 있어 이번에도 사람이 직접 사격 제원을 산출해 쏴야만 했다. 이윽고 <얼래크러티>가 8,000 야드까지 들어온 새벽 1시 40분, Azcueta 중령은 발사를 명령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운은 그를 돕지 않았다. 첫 번째 SST-4는 발사관에서 나가질 않았고, 두 번째 SST-4는 새벽 1시 42분 표적과의 거리가 5,200 야드일 때 발사관을 떠났지만 3분 지나 유도선이 끊어졌다는 신호가 떴다. 어뢰는 <얼래크러티>를 맞추지 못하고 대신 <애로우>가 끌고 다니던 어뢰 기만기만 날려버리고 말았다. <얼래크러티>와 <애로우>는 30 노트로 달리느라 자신이 내는 소음이 너무 커서 음탐기를 전혀 쓸 수 없었고, <산 루이스>로부터 어뢰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도 몰랐다. 이들이 어떤 일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나중에 <애로우>가 어뢰 기만기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음이었다.
       
완벽한 공격 기회를 놓친 Azcueta 중령은 사령부에 장비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보고했고, 사령부는 별 수 없이 기지로 돌아오라고 명령했다. 결국 <산 루이스>는 5월 17일 기지로 돌아왔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다시 출동하지 않았다. <산 루이스>의 자매함 <살타>는 <산 루이스>보다 상태가 더 좋지 않아 훈련하면서 쏜 2발의 어뢰가 모두 유도 지령을 따르지 않았고 결국 <살타>는 전투에 투입되지도 못했다. <산 루이스>의 공격이 실패한 이유로 알려진 전원의 +와 -를 잘못 연결했다거나, 잠망경이 잘못되어 있었다는 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전원의 +와 -를 거꾸로 연결하면 당장 단락이 일어나고 어뢰를 쏠 수조차 없게 된다. 하지만 <산 루이스>는 SST-4 2발, Mk37 1발 모두 3발의 어뢰를 제대로 쐈다. 발사된 3발의 어뢰 중에서 첫 번째 SST-4는 유도선이 끊어져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고, Mk37은 고래를 맞췄을 가능성이 높으며, 두 번째 SST-4는 어뢰 기만기에 속아넘어갔다. 결론적으로 전원의 +와 -를 잘못 연결했다거나, 잠망경이 잘못되어 있었다는 설은 자신들의 제품이 첫 실제 전투에서 영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무기제조회사가 잘못을 아르헨티나해군에게 덮어씌우려는 시도에 불과하다. 그리고 영국해군 항공모함 <인빈서블>이나 상륙함에 어뢰를 쏴서 맞췄지만 모두 불발했다는 이야기 또한 거짓말이다. 아르헨티나 군부는 전쟁 중에 여러 이야기를 지어냈는데 그 중에는 <Daniel Antonio Jukic> 중위가 IA-58 푸카라 공격기를 몰고 항공모함 허미즈를 공격하다가 전사했다는 거짓말까지 있다. 사실 Jukic 중위는 5월 1일 아침 <구스 그린> 비행장에서 IA-58 푸카라를 타고 이륙을 준비하던 차에 갑자기 들이닥친 영국해군 시해리어 FRS1 3대가 던진 클러스터 폭탄을 맞고 전사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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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이 19-08-02 15:14
   
아르헨티나는 총체적 난국이네
저 상태에서 전쟁을 시작했다는것부터가 패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