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매립하는 거라서 건설비용이 매우 높은 반면에
활주로가 바다 한가운데 노출되어 있어서 공격에 취약합니다.
배후 사면에 유류창고와 보급창고를 지어도 그 시설들이 안전하지 않다면 군공항으로 용도는 제한적이죠.
국내 주요 전투비행단이 있는 공항들과 비교해보시면 차이가 크다는 걸 알 수 있으실겁니다.
이런 공항들은 외곽의 방공망이 지켜주는건 물론이고
이륙전까지 산이나 분지 지형이 레이더에 잘 안잡히게 해주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울릉공항에 비싼 전투기 가져다 놓고 미사일 창고도 지어놨는데 그시설들이
적 레이더에 훤히 잡히고 방공망도 빈약하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결국 유사시 소수의 전투기가 뜨고 내리는 정도의 역할로 제한되는 거죠.
그리고 동해나 서해상 항모는 육지에서 발사하는 초음속 대함미사일의 밥이 되기 때문에
한중일 전쟁 시나리오에서는 상호간에 무용지물에 가까울 거랍니다.
포항 영덕 울산 같은 곳에 초음속 대함 미사일 다수를 배치해두고 동해상에 적함대 출항, 접근을 정찰하면
전시에 마이즈루나, 블라디 보스토크, 원산 등에서 출항한 가상의 적함대가 대한 해협쪽으로 접근하는게 불가능하죠.
물론 어느 위치에 떠있는지 초계기로 정찰해야 하니 초계전력이 있어야하고
그 초계기가 쉽게 안당하려면 강력한 전투기종이 적의 전투기를 막아야하고...
초음속 대함미사일 포대가 적 항공세력에 당하지 않아야 하고..
결국 초음속 대함미사일과, 방공망, 공군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쟁 중후반기에 들어서서 만약 초계기와 전투기 전력이 소모되서 궤멸 상태고 다른 정찰자산도 파괴되었다, 또는 초음속 미사일포대도 대부분 제거하거나 제거당했다
이런 상황에선 동해나 서해에서 항모가 활동할 여지가 생기겠죠.
'그래도 한반도는 불침항모라 괜찮습니다.'라고 하는 사람들 많아요. 급유기 있으니 거기서 충분히 전투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재보급과 정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다시 또 급유 받으며 가야하는걸 간과하는거죠. 왜구들이랑 생각이 비슷함... 조종사들 소모품 취급하는거....
대구에서 독도까지 330Km떨어졌답니다. 그래서 대구에서 출격한 F-15K는 독도상공에서 공중급유기 지원 없이도 1시간 체공이 가능해요. 울릉도에서 떠봐야 체공시간은 20분 내외 차이가 날 뿐입니다.
그에 반해 울릉도 활주로를 건설할 경우의 수는 생각해 보셨나요?
해풍 맞고, 해무 맞는 항공기는 멀쩡할 것 같고. 산사면 보호가 없는 활주로는 유사시 멀쩡할까요? 사실 포항비행장만 해도 청수 분무장비를 장비하고 있습니다. 염분은 그만큼 기체에 유해합니다. 가동률을 극적으로 떨어트리는 주범이지요.
게다가 울릉도같이 극도로 면적이 제한되는 곳에 기지를 짓는다 한들 제대로 된 후방보급시설 건설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재보급과 정비를 언급하시는 것도 부당한 처사십니다. 어지간한 공군기지 면적부터 보고 오실 일입니다. 언급하시는 울릉비행장을 짓는다 한들 제대로 된 배후 지원 시설을 건설할 배후 토지가 없으므로 제대로 된 재보급과 정비는 애시당초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울릉비행장을 비호하시는 주원인인 정비와 보급이 원활하지 않고, 방어 역시 여의치 않으며, 기체의 가동률도 높지 않은 상황이라면. 존재의의가 어디에 있다는 말씀이신지요? 대구에서 270Km 더 나갔다는 그 한가지 밖에 더 있겠습니까? 결과론적인 일이지만, 조기에 집중난타당할 것이 뻔하고, 그걸 제대로 방어하기에도 여의치 않은 곳에 파일럿을 배치하겠다는 생각이 더 조종사를 소모품 취급한다는 생각은 안 드시는지요?
당장 일본만 해도 대마도엔 레이더 기지만을 두고, 지대함 포대를 그 배후에 두고 있습니다.유사시 대마도 일원과 부산 앞바다까지 일본의 12식 지대함 미사일 포대의 사거리 안에 들어갑니다. 가장 가까운 지대함 미사일 연대가 최대 96발을 쏠 수가 있는 상황이지요. 유감이지만, 울릉도 역시 일본 가장 가까운 항공기지와 400Km가량 떨어져 있어 너무 가까운 상황으로 제대로 된 배후 방어시설과 지형 없이는 방어가 극히 어렵습니다.(보편적인 항공기지 입지와 지형을 살피시면 마냥 되는대로 지은 게 아닙니다.)
더 거리가 가까운 대구 혹은 포항의 경우 충분한 내선 기동이 가능한 배후지를 가진 방공포대가 존재하며 타 비행장의 중첩 지원이 가능하나 울릉도는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방공포대가 충분히 산개하고, 기동할 공간이 없는 상황이죠.(방공포대의 위치가 빤하다면 그 생존률은 지극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니 S-400이나 우리의 천궁이 괜히 발사대와 지령부, 레이더가 수십킬로미터씩 이격되도록 개발된 게 아닙니다.)
울릉도에 비행장이 군사적으로 큰 가치가 없는 것은 한반도가 불침항모라서가 아니라, 그 입지와 지형이 군사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나리분지에 1500미터 활주로를 지을 수가 없으니 나온 게 해수면 매립입니다.
여기에 이미 관제 레이더와 공군관제 대대 및 해병대대가 배치된 상황이고요. 물론 대함미사일을 배치하면 되지 않겠는가?란 말씀도 있는데. 울릉도를 직접 방문해보시면 탄도탄 혹은 순항미사일을 배치하고 발사할 지역이 의외로 별로 없기에 예측이 쉽습니다. 이건 사실상 귀중한 전력의 조기소모를 뜻하므로 군사전략상으론 낭비에 가까와집니다. 울릉도의 입지는 사실상 전초기지 역할이 최상입니다.
울릉도에 공항 짓자는 발상은 뇌가 시멘트로 들어찬 '미스터 공구리'급 사고능력을 가진 정치꾼들에게 휘둘리는 겁니다. 미스터 공구리가 누구를 의미하는지는 말 안 해도 다들 아실 듯. 울릉도에 고정익기를 운용해야 될 이유가 1도 없을 뿐더러 군공항을 지어야 할 이유도 지을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군사적 허영심'은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로 이어집니다.
군사적으론, 기 설치된 레이다기지에 더하여 동해로 접근하는 적 해상/공중세력에 대한 1차 접근거부 전력으로 대함/대공 미사일 기지 정도면 충분하죠. 뭔 얼어죽을 울릉도 공항 타령인지...주둥아리 애국자 정치버러지들에게 놀아나는 느낌이 강함. 우리나라 지금 세금이 너무 많이 걷혀 돈이 썩어나나 보군요. 지금 안 그래도 15개 공항중에 10개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판에 항공수요 꽝이 될 게 뻔한, 앞으로도 세금으로 그 적자 메꿔야 될 게 뻔한 울릉공항... 도대체 누구 (시멘트)대갈휘에서 나온 발상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