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도 국제적 압력을 받으면 먹은걸 뱉어내는 경우는 흔합니다.
이겼다고 마음대로 다 되는게 아니에요.
중동전때 영국이랑 프랑스가 그랬고 1차대전때 일본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도덕문제로 따지자면 명분싸움이라는게 괜히 있는게 아니니까 미국조차도 도덕적인 척하면서 이미지 세탁을 시도하는 건데 그냥 이기면 장땡인줄 아시는 분들이 계시니 우려됩니다.
아니 도덕을 신경 안쓰면 군대랑 도적떼가 다른게 뭡니까?
상대측의 반발에서 비롯될 피해는요?
자국민을 위한답시고 저지르는 전쟁범죄는 자국민 전체를 공범으로 전락시키고 악행을 정당화시키는 추악한 행위이고 원죄로 남아 최종적으로는 국가의 발전을 저해합니다.
그걸 애국이니 뭐니 하면서 순리마냥 취급하는 꼴을 보니 난감하더군요.
물론 비도덕적인 행위를 어쩔 수 없이 행해야 할 때도 있겠지요.
민간피해 감수하면서 밀어버려야 할 때도 있고 상대가 화학무기 쓸때 똑같이 맞대응 할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그걸 당연하게 여기면 안돼는거에요.
군인과 도적의 가장 큰 차이가 뭡니까?
바로 규율이죠
그리고 그 규율은 단순한 강압이 아닌 도덕적으로 올바른 일을 한다는 신념이 정당성을 보장해 줄 때에서야 제대로 작동됩니다.
그런게 없으면 아무리 무기가 좋고 숫자가 많아도 월남군같은 사상누각에 불과하기 때문에 각국의 군대가 명분과 도덕을 강조하고 의무감을 부여하려는 겁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같은 것을 막는데도 필요하고요.
그런데 실제상황도 아닌데 인터넷 댓글에서부터 도덕같은거 없다는 소리를 늘어놓다니요.
그런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퍼뜨리는 사람들 때문에 사람이어야 할 시점에서 사람이 되지 않은 것들이 나오는 겁니다.
저도 비도덕적인 말들을 하기는 했지만 여러 책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들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