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19-09-14 20:25
[잡담] 태풍 '루사'와 '매미'로 대민지원을 두번나간 02군번의 기억
 글쓴이 : 남고드
조회 : 2,171  

아래 섬나라 분들 대민지원상황을 보고
제가 겪은 대민지원의 기억.

1.  하이바

물론 대민지원이 필요한 지역의 이동까지는 하이바, 총,  완전군장을 육공트럭에 챙겨가지만

대민지원 지역 도착시엔 전투모, 정글모, 단독군장으로 수행

그나마 돼지돈사,양계장,축사를 치울땐 단독군장이고 뭐고 일단 똥독오를거 각오하고 런닝에 반바지차림으로 똥치우고 복구.


2. 정수차

유조차 크기정도의 정수차가  동원됨



3. 솔까 도시정비는 장비가 사람100명이 하는것보다 빠름

공병대 한번뜨면 도시정비는 순식간인데

문제는 위에서 언급했던것처럼 축사,돈사,양계장, 모 세우기 등등의 작업은 사람이 필수적이었죠.

일반인들은 자기집 치우기도 바쁘기때문에

진짜 군바리들이 동원되는것은 지저분하고,  힘들고 일반인들이 기피하는게 대 다수였습니다.


힘들고 더럽고 진짜 똥독올라서 아직까지도 피부에생긴 아토피로 고생하긴 합니다만은

나름 보람차고 주민들도 고마워하고(물론 군바리들이 해주는게 당연하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고마워하는것도 당연한 분위기)

사제음식도 먹고 짜장면도 먹고

우리나라 군바리들은 전쟁수행 능력보다,

정교하진 않지만 신속함이 요구되는 작업에 특화된 직업군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대민지원의 추억이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싸만코홀릭 19-09-14 21:11
   
양계장이 최악이죠. 냄새가 마... 없어지질 않아요
아현동질롯 19-09-15 06:29
   
97년도 충북 영동에 홍수로 수박밭에  웬종일 수박 건져줬던게 기억나네요..

수박이 어찌나 무거운지 ;;;

근데 새참으로 흔한 국수 한 그릇 안주고 .. 일 끝나도 별로 고마운 표정없이 시큰둥했던

과수원 아저씨  생각나네요.. 심보가 어찌나 심술맞은지.. 매년 여름 군인들 대민지원으로

부려먹어 버릇하니  사람으로도 안보이는지..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