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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16 10:00
[기타] 한국항공우주 연구원의 사우디 정유시설 드론 테러 분석글
 글쓴이 : 노닉
조회 : 5,812  

오늘 최대의 국제 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입니다. 어제 토요일 예멘의 북부를 점령한 시아파 후티 반군은 10대의 드론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브콰이크( Abqaiq)와 쿠라이스(Khurais)의 정유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공급 능력이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번 드론 공격은 몇가지 면에서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아는 것이라곤 드론관련된 분야이니, 이 부분에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이번에 공격대상이 된 정유시설은 바레인 근처에 있습니다. 예멘의 후티반군이 점령한 지역과는 약 1,000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만약 후티반군이 자신들이 점령한 지역에서 드론을 이륙시켰다면, 1,000km 이상의 거리에서 드론으로 공격한 사례가 됩니다. 이번 드론공격은 가미카제식 공격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즉 공격한 드론이 이륙지점으로 돌아가지 않고, 목표물에 폭탄과 함께 자폭한 것입니다.


(2) 이러한 공격에 사용되는 드론은 우리가 익숙한 쿼드콥터형 드론(DJI의 팬텀이 대표적)이나, 미군이 사용하는 프레데터나 글로벌 호크와는 다른 종류입니다. 쿼드콥터 드론은 원거리 비행이 불가능합니다. 프레데터나 글로벌호크와 같은 고성능 드론은 후티반군이 운영하기에는 너무 고급형입니다.

예멘의 후티반군은 이란의 아바빌(Ababil)이라는 무인기를 도입해서 Qasef(콰세프)라는 이름으로 개조해 사용해 왔습니다. 이 드론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이나, 군사시설을 공격하곤 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예멘 남부의 군사기지를 테러해, 퍼레이드중이던 예멘정부군 6명을 사살하기도 했습니다.

- 덧글에 이미지를 첨부합니다.


이란이 생산하는 아바빌은 총중량이 80kg 내외이고, 40kg 정도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최대속도는 370km/h정도이고, 최대 700km정도까지 날아갈 수 있습니다.


(3) 이번 공격에서 특이한 점은, 비행거리가 1,000km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이란이 제공하는 아바빌 원형이 700km내외임을 고려해 보면, 아마도 후티반군은 탑재중량을 줄이고 연료를 더 주입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1,000km 이상의 원거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나 UAE 등은 이번 공격으로 매우 불안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4) 언론사들이나 유튜브등에 공개된 영상으로 추정해 보면, 이번 공격은 매우 정교한 타격이 가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공격은 우리가 waypoint navigation라고 부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드론에 공격할 지점의 좌표를 입력하고, 이를 드론은 GPS 신호를 따라서 비행한 후에 공격지점을 정확하게 폭격하는 것입니다. 이번 공격처럼 정교한 폭격을 위해서는, GPS 신호 정확도가 매우 정밀해야 합니다.


(5) 이처럼 원거리 타격에 드론을 사용하는 공격은 방어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처럼 소형 고정익 드론들은 지상으로 부터 500m 내외로 비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크기가 작고, 저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레이더로 추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이륙시 공격할 좌표를 입력하고, 이후에는 지상의 조종사와 모든 교신을 끊고 비행하기 때문에, 전파신호를 추적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어렵습니다. 최종 공격시에는 아마도 최대 순항속도로 돌진하기 때문에 방어도 쉽지 않을 듯 합니다. 360km/h로 비행하는 드론은 1초에 100m를 날아갑니다. 소형드론을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의 유효거리가 약 5km 정도라고 보면, 탐지 이후 50초 만에 목표물을 포격할 수 있습니다. 기민하게 대비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유일하게 가능한 방어 수단은 GPS 재밍입니다만, 이도 늘상 GPS 재밍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공격에서 또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공격에 10대의 드론이 동원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저가의 드론을 수십대 사용해 공격하는 전술은 더더욱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대를 막아도 나머지 드론들이 피해를 입힙니다.


(6) 이러한 드론에 대해서 감이 안 오시는 분들은, 북한이 성주 사드포대를 촬영하기 위해 보냈던 고정익 드론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드론이 치명적인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추적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드론은 군용 드론에 비해서 매우 저렴합니다. 동급의 군용드론에 비해,약 10배에서 20배 정도 값싸게 제작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예멘반군도 이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드론이 타격한 사우디 정유시설 사진




구멍난거보니 정밀함....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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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19-09-16 10:18
   
레이더 기술 발전속도보다 공격수단 발전속도가 더 다양하고 발전하는 중이라 따라잡기도 힘드네
컬링 19-09-16 10:46
   
사우디의 자해같은 느낌;;
     
도나201 19-09-16 11:22
   
자해는 아닐듯 합니다.
현재 미국내 주식상장을 노리는 아람코 라는 입장에서는
저러한 상황에서는 굉장히 악재죠.
가득이나 주식상장주에 대한 가치평가가 자신들이 원하는금액보다 낮아서
지금 협상중인데.
이런일이 땋 하고 터지면 주식상장가치는 더 떨어지겠죠.

그리고 폭격상황을 보니 .
아바빌
과 소형드론 둘다
동시공격한듯이 보이네요.

문제는 지금 사우디의 대처겠지요.
그막강한 군사력을 동원해서 제대로 예멘을 작살낼지 안할지..

개인적으로 예멘이라는 나라자체가 붕괴되었으면 하는 입장입니다.
이슬람교리를 외치면서
예멘작물90%를 마약성 식물만 재배하는 ..
쓰레기 국가중 하나임.
          
차웽 19-09-16 11:58
   
이미 상당부분의 국토가 사우디와 아랍에메리트군에 점유되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국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수없다는군요 마약성식물이라면 카트 말씀하시는거같은데 그쪽에서는 마약이라기보다 우리로치면 바카스정도의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도나201 19-09-16 12:12
   
그거 경작하느라고 나라경제자체가 붕괴된 나라임.
식량은 근 100% 수입하는 실정이고,
미취학아동들도 카트씹느라고 사실상 노동력상실체임.
국가 모든 인력이 모두 카트씹느라ㅏ 노동력이 상실.

그러면서도 모든 경작지 및 수자원을 모두 카트경작에 쏟아붓고 있죠.
나라경제수출품역시 카트인데.
주변국모두 금수조치해버림.

사실상 나라경제자체없다고 보면됨.
바카스정도의 느낌은 걔네들 한테나 그렇지

주변국조차 금수조치해버려서 마약성판정으로 노동력상실에
경작지 및 수자원도 낭비되는 실정.

거기에 종교 및 사상마저분열.
그에 대해서 전쟁 및 약탈 강 간은 일상화
법치적인식조차도 없는 사회.
선악 구분조차도 없는 국가임.
                    
한수호 19-09-16 12:45
   
제가 오래전에 봤던 시사 프로에서는.
어떤 경우에는 애초에 가난하니까. 식량을 사기보단, 허기를 달래는 목적으로 카트를 씹는다더군요.
동유럽의 마약국가들이 경제가 붕괴해서 식량공급이 제 가격에 안 되니 비싸서 밥을 못 먹고, 그 자리를 마약이 채웠던 거랑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던데. 

카트를 씹어서 노동력을 상실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애초에 실직자들이 먹고 살거나 유흥거리가 없어서 카트만 씹게 되는 거죠. 

그리고 식량 살 돈도 없는 실직자들이.  식량보다 돈이 되기 때문에 키우는 카트를, 오히려 식량보다 저렴하게 살수 있는지를 설명해줘야 되는데.  여기서 내전이 등장하는 거죠.

반군들이 일본군 하듯이.  자기쪽 병사나 지지자들에게 카트 풀고 사람을 모아서 세력을 만들고, 그 세력으로 카트농장에서 카트를 얻고, 농장은 돈이던 협박이던 카트만 키우고, 결국 국가적으로 식료품 값은 다시 오르니 불만 때문에 계속 싸울거리가 생기고.
한수호 19-09-16 10:53
   
조종도 안 되고 귀한도 안 하면 그럼 그냥 배터리와 프로펠러로 추진하는 미사일이잖아...
초저가 순항미사일 공격으로 바꿔 불러야 되는거 아닌가
술나비 19-09-16 11:24
   
그러면 이걸 효과적으로 막으려면 비호복합 같은 거 2-3열로 중복 배치해야 된다는 말이네....
플업 19-09-16 11:40
   
헐 완전 조준사격이네 ㄷㄷ
도나201 19-09-16 12:14
   
비호복합에 드론 무력화장비까지 장착하면 확실히 팔림.

그것도 단기간내.. 생산가능.
개포사람 19-09-16 13:07
   
이런종류에 공격이라면 아이언돔이 딱인데..
이스라엘거라 사우디가 도입하기도 참..
이번에 성공했으니 앞으로 더많은 수가 날아갈거
고 그걸 방어하는라 또 몇백배의 비용이 추가되고 .방어로는 답이 없을것 같은데.. 결국에는 예멘을
군사적으로 평정하는 방법이 최선일것 겁니다 ..
근데
이것도 콩가루 사우디군으로서는..ㅠㅜ ..
저는 사우디가 후티반군과
결국 어떤 형태로든 협상할수 밖에
없을거라고 봅니다.
태강즉절 19-09-16 14:07
   
아니 그게 꼭 1천키로 밖에서 공격했다는 물증이라도 있는지?
어차피 쟤들 국경.. 한반도처럼 명확하게 철조망으로 갈린것도 아닌데..
몇놈이 화물차에라도 싣고 겨와 언저리에서 날리면 되는거지..
그 국경... 구멍이 숭숭...전국민 동원해도 커버못칠 길이일진데..ㅎ
마린아제 19-09-16 14:17
   
사우디가 끝까지 예멘에서 밀어 부쳤어야 하는데 말도 없이 군을 빼버렸죠. 그래서 UAE와 관계가 삐그덕 거리고 있고...그걸 다시 풀자고 얼마전 사우디왕세자와 UAE왕세자가 만났습니다.

사우디가 같이 싸워서 예멘문제를 정리하자고 했으면서 자기들이 뒤통수 때리고 뒤로 빠지니 예멘문제가 더 복잡하게 더 크게 번지는것 같습니다.

세상일은 단순하게 보면 기승전결이 있고 그 원인도 있고 과정도 있고 징후도 있는데 종종 인간은 이것을
자신의 욕심과 욕망의 잣대로 판단하다보니 일을 그르,는것이죠.

이제 본격 드론의 시대가 열렸고 이것이 좋은 전략자산이 된다는걸 테러단체나 반군들이 안 이상....
드론공격이 본격 벌어질겁니다.

어쩌면 이제 중동지역은 드론에 의한 테러의 일상화로 접어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강인lee 19-09-16 15:17
   
드론미사일 성능 좋네요
마술 19-09-16 15:23
   
이런 드론을 파괴하기 위한 극소형미사일을 만들면 어떨까. 그러면 이 미사일엔진도 극소형이 되겠네.
래드 19-09-16 15:28
   
핵심 시설에 EMP가 필수장비가 되겠군...
     
반드라헨 19-09-17 04:51
   
EMP가 아니라 재밍 입니다.
다른말로 전자전.
EMP 터트리면 아군적군 없이 전자장비 다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