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월급적게 받고 그만큼 충성과 열정을 다했다고 열변 토하는 얼라들 보면 가소롭기 짝이 없습니다.
진짜 충성심으로 했다고? 진짜? 그럼 해병대를 가던가 특전사에 갔어야지...안그런가요?
우리는 강제징집입니다. 안가면 끌려가는....
말년만 되면 뒷방 늙은이처럼 빼치카에서 뒹글뒹글하던 시대였죠.
그렇다고 그 시대 군생활이 대단히 자랑스럽거나 위대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노태우시절이었는데....뭐 그러려니 합니다. 나라가 돈이 없고 국가 GDP가 안되고 김일성은 눈이 시뻘것게 살아있고...툭하면 지 생일을 서울서 하니 마니 하는 대남방송 들으면서 군생활 했죠.
그렇다고 그 시절 군생활이 자랑스러운건 아니잖아요. 내 개고생이 자랑인가?
모든 부대원들이 하나같이 하는말.
"장군의 아들이거나 할수만 있다면 안오는게 최선이다."
"군대와서 인간이 되는게 아니라 성깔만 개쓰레기가 되는것 같다."
"팔도 욕은 다 배우고 간다"
뭐 군생활의 정신적 폐해는 이루말할수가 없죠. 제대하면 다들 특수부대 나와서 자기가 제일 고생한것 처럼
떠벌리는 애들 보면...마음이 이해가 되면서도 짠했죠.
30개월 군생활동안 별의별 사고와 일들이 많았지만 무사히 재대한것만으로도 감사했던 시절.
그렇다고 요즘 월급 많이 준다고 욕하면 안됩니다. 맘같아서는 더 주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천금보다 귀한 청춘의 한페이지에서 그시절을 강제로 징집해서 훈련시키고 힘들게 생활하는데 그 돈도
아깝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나라 경제가 어느정도 올라서니 인권도 이야기가 나오고 월급도 올려주고 그러는 겁니다.
진짜 조선말기처럼 밥도 안주고 월급으로 나오는 쌀에 겨나 모래가 들어가는 시절도 있었는데....
뭘그리 배가 아파서 그러는지...
군대 월급 적게 받고 개고생한것 자랑 아닙니다. 후배님들의 개고생을 강요할 어떤 권리도 없습니다.
시대에 맞게 사는거지....
아이고 부질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