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중인 전력이 손실 되면서 전쟁의 성패는 급격히 기울죠.
아군이 탱크 두 세 대를 만들면 이긴다는 법칙이죠.
2차 대전중 독/소 전이나 미/일 전쟁도 이러했죠.
이것도 무시할 수 없는 주요한 전쟁 성패의 갈림길이 됩니다.
미국이 베트남을 포기한 이유도 반전 사상으로 인한 내부의 정치 동요가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죠.
이후에 첨단 무기를 동원해 인적 손실을 줄이는 쪽으로 전쟁 양상이 바뀐 이유중 하나라고 봐도 되겠네요.
다시 정리하면
물량공세에 필요한 산업력과 정치적 당위성이 성패를 가른다라고 봅니다.
바꿔 발하면 한 국가의 경제력과 정치적 명분이 중요하죠.
이것이 부합되면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일단 전쟁에서는 이길 수 있는 여건이 확보 되었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그런데 대전 말기에 전쟁 양상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무기가 등장하는데
그것이 바로 핵폭탄 입니다.
핵폭탄이 등장함으로서 약소국이 강대국에 대응 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겨난거죠.
핵폭탄을 상대국에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
앞서 말한 전쟁 수행력은 승패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아닌, 죽은 이론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강대국들은 이것을 제어하기 위해 핵확산 금지법라든가 대량살상무기 금지법을 만들어서
힘의 확산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죠.
그럼 이것을 한반도 상황에 대입해 봅시다.
북한은 핵을 개발해 미국에 대응하고 있고 미국은 이런 현실에 특단의 해법을 못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을 공격하면 미국도 핵으로 공격하겠다 협박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이런 위협에 노출되기 보다는
차츰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핵무장 국가로 인정하는 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까지는 협의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대응과 접근이 있겠죠.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으면서 한동안 지켜볼 걸로 보입니다.
일본이 핵무장을 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냐 하면,
이제 일본이 완전한 보통 국가가 된다는 것이죠.
우리로서는 강력한 적이 하나 더 생겨난 셈입니다.
중국은 말 할 것도 없겠죠.
그럼 우리의 선택은 무엇인가?
우리는 북한과 재래식 전력으로 맏붙어 싸우면 조금 승산이 있는 정도였는데
이제 핵 전력으로 그 균형이 완전히 깨져버린 상황입니다.
전쟁의 성패 요소 측면에서 우리는 북한에 비해 군사적으로 약소국이 된거죠.
차후 우리가 핵 전력을 갖춘다 해도 전략적 균형을 대등하게 맞출 수 있을 뿐 넘어설 수 있는건 아닙니다.
마찬가지 논리로 일본이나 중국이 전쟁 수행력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지만
우리가 핵을 전력화 한다면 그들과 전략적 균형을 맞춰 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죠.
핵이 확보되지 않으면 언제 그들 주도의 전쟁에 휘말려 희생양이 되거나 먹히게 될지 모릅니다.
장래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보장 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지요.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우리 주변의 모든 국가는 이미 핵을 전력화 했거나 해나가는 중입니다.
핵 전력은 이제 우리의 생존이 걸린 필수불가결한 문제이지
더이상 협의의 대상이 아닙니다.
심각한 핵 전력의 불균형은 필연적으로 정치 외교 경제 군사적인 예속을 가속화 시킬 것입니다.
한민족의 발전적 미래를 담보 할 수 없지요.
물론 우리가 핵을 전력화 한다고 할 때 가져올 파장과 주변의 압박이 엄청날 것임은 명확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두려워 하거나 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국가적 역량을 동원해 현명한 방법으로 풀어나가야 할 일이지
주변 강대국의 압력에 굴복한다면 우리의 처지가 노예와 다를바 무엇이겠습니까..
가장 무서운 적은 우리를 압박하는 외부의 적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강해지기를 두려워 하는 내부의 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