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라크를 쉽게 제압하는 것은 적을 마비시키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가 단독으로 그런 능력이 있는가 이 말입니다. 적을 단순히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적의 방어체계를 와해시켜서 효과적인 방어작전을 수행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죠. 미군이니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북한이 노출된 기동작전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마치 병자호란의 산성방어처럼 벙커에 엄페한 후에 적의 희생만 강요하면 됩니다. 북한은 보병용 대전차미사일과 대공미사일을 자체 생산하고 있고 충분한 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나 시리아의 주요 게릴라와 비교가 불가합니다. 우리는 적 벙커를 파괴할 자산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훈련같은 것도 말씀하셨는데 이라크나 시리아의 주요 게릴라 훈련 기본이 일주일 가르치고 투입입니다. 북한은 최소한 이러한 적들보다 훨씬 더 길고, 수준있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북한이 아니라 우리 훈련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특전, 특공, 수색, 일부 특수 훈련부대 제외하면 일반 육군이 확실히 적을 잡는다라고 자신할 정도로 훈련을 시키고, 또 그걸 자신이 인식하고 있습니까? 우리나라 옛날처럼 일반부대도 100킬로 행군, 아무 산이나 올라가서 실탄쏴가며 훈련하고 몇 명 죽어도 아랑곳않는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한국은 예비군을 믿을 수 없어서 총을 묶어놓고 사격훈련을 하고 있으며, 실탄을 휴대한 탈영병을 잡기 위해 차단병력으로 동원된 병사들을 믿지 못 해서 간부가 탄박스 따로 휴대해 가는 나라입니다.
미국이 이라크, 아프간에서 평정작전을 할 때 군인과 동수의 전쟁기업 프로페셔널들을 투입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병력이 2배나 마찬가지였지만 다 실패하고 물러났습니다. 마비는 시켰지만 소탕을 못 해서 물러난 것이고, 월남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이 적 방어시스템을 와해시키는 마비능력을 갖추었는가? 그리고 이를 이용해서 돌파, 전과확대, 적 지휘부 격멸, 잔적소탕, 이를 더 확대해서 적 전쟁지휘부를 파괴하고 궁극적으로 대외적으로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 인한 사건이 우리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음을 선언할 수 있는가?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일이죠. 이런 걸 할 자신이 없으니까 미군 찾게 되는 거죠.
감시카메라 있어도 몰래 지뢰 설치하기까 당하잖아요. 휴전선이 통로가 한 두개 뿐인 건물이라서 CCTV 갔다 논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신뢰성이 좋지도 않아요. 더 싸고 더 좋은 것이 있으면 왜 안 하겠습니까? 전투기가 내려오거나 CCTV가 검문검색하거나 침투부대를 막아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