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측 "F-35B, 대형수송함Ⅱ 건조 맞춰 도입은 시간 문제"
해군측 "수직 이착륙 전투기 전력 확보가 대형수송함Ⅱ 개발 목적"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춘 스텔스 전투기인 F-35B 도입이 시간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방부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2020~ 2024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에 따른 것으로 구매 대수는 최소 10대로 예상된다.
'2020~ 2024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우리 군은 내년부터 F-35B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 수송함(3만t급 경항모) 설계에 착수한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FX) 2차사업으로 추가되는 20대 분량도 제원의 문제였지 F-35A 도입이 이미 기정사실화됐던 것이다"며 "F-35B는 당장은 아니지만 도입은 시간 문제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 역시 "대형수송함Ⅱ 개발사업비 271억원의 용도를 살펴보면 전투기 수직 이착륙 시 하중을 견디도록 갑판을 강화하는 기술 개발에 255억원, 항모설계에 16억원을 투입된다"며 "현재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는 전투기는 영국의 해리어와 미국의 F-35B뿐이다. 2010년 초부터 해리어가 퇴역 수순을 밟고 있어 현실적으로 F-35B 도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가칭 '백령도함'으로 불리는 대형수송함Ⅱ는 만재 배수량(최대 적재량을 실은 선체가 밀어내는 물의 부피) 3만t급으로 우리 군이 보유한 가장 큰 함정인 독도함과 마라도함(1만9000t급)의 1.5배 크기가 될 전망이다. 이는 일본이 개발 중인 이즈모함보다 규모가 큰 것이다.
대형수송함Ⅱ는 전투기뿐 아니라 헬기와 전차, 장갑차, 각종 장비 등을 싣기 때문에 F-35B의 탑재 대수는 다소 유동적일 수 있지만, 최소 10대에서 최대 16대 정도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적으로 전투기 기종마다 가동률(고장과 정비 등 이유로 인한 100%전력 대비 예비비율)이 다르지만 F-35B 10대를 운용하고자 했을 경우 최소 2배 이상의 F-35B가 필요하다고 가정했을 때 2~3차례에 걸쳐 F-35B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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