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19-10-09 12:34
[잡담] 국내 엔지니어 들이 가장 듣기 힘들어 하는 말이 뭐냐면
 글쓴이 : 카라스
조회 : 4,134  

자신들이 열심히 진짜 청춘을받처서 미친 듯이 연구를 하고 있는데 일부 불량 또는 협력업체 비리 때문에 비난 받을 때입니다 가장 힘들어 하세요 특히 돈 버렸다 사업 접자 하는 말들 굉장히 힘들어 하십니다 우리나라 이공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어요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다
에디슨도 우리나라에 태어났으면 xx했을 거라고 농담 아닌 진담 을 하시죠
 너네는 실패했으니 잠자코 내 말 따라라
이거 실제로 나로호 책임연구원이셨던 조광래 단장님이 직접 들으신 말이죠

분노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 적이 있다.

"내가 '입 전문가'라고 부르는 국내의 얼치기 전문가들 때문에 괴로웠다. 실패조사위원 중 한 명은 '너희는 실패했으니 입 다물고 있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라고 했다. 로켓 관련 논문 한 편 없는 사람이었다. 그때 '아, 정말 대한민국에서 실패라는 것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http://www.minjokcorea.co.kr/sub_read.html?uid=10524
건전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매도는 하지 맙시다 필요 없는 개발 같은 건 없어요 말씀하실 때 좀 가려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뭐꼬이떡밥 19-10-09 12:40
   
끄덕끄덕.

정말

상급기관이라고 알지도 못하는 초짜놈이 따지면 ......
괴개 19-10-09 12:49
   
실패를 해봐야 실패를 안하는 걸 모르는게 문제죠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정작 과학적 사고를 하지 않으니 말이죠
과학은 설령 옳은 길을 알더라도  일부러 틀린 길을 갈 필요도 있는데 그걸 몰라요
정작 어디로 가야하냐고 물어보면 묵묵부답이면서
할게없음 19-10-09 13:30
   
저번에 국방부장관에게 헛소리하던 의원이 생각 나는군요. 비전문가면 공부라도 하고 이야길 해야하거늘
한수호 19-10-09 14:08
   
개발분야만 그런게 아니라.
정치 지도자가 실패하면 10년 매국노 세상이 오고.
경제 정책 실패하면 imf위기가 오고.
외교·국방 실패하면 곧바로 북한·일본 도발이 이어지는.

그런 나라에 실패하고 난 뒤에 "실패하면 이럴 줄 몰랐다" 이것도 정말 철 없는 소리죠.
제가 존경하는 분도 실패한 뒤에서야 깨달았다고는 하십니다만은.

어떤 사람들은 삶 자체가 실패하고 코너에 몰리는 사회에서.  실패 할 일을 자기 능력대로만 하면 아름답게 봐주길 바라는 것은.  그건 그냥 나태함.

이런 나라에서 모두에게 조금씩 빼앗아 만든 세금을.  (정치인이던 학자던) 누군가 자기 목적을 위해 쓸 기회를 얻는다는 것조차도 특권인게 사실인데.  특권은 잊어버리고, 인정 안 해준다고 불평하고 있으면.  정작 자기일도 아닌 곳에 세금만 내고 실패라고 결과 듣는 사람들은 뭐가 되겠어요. 

큰일 맡길 사람일수록 책임이 막중하다고 인성교육부터 시키는게 중요할 듯.
     
gigjag 19-10-09 14:47
   
한국은 너무 비장해서 탈입니다.
모두 이육사와 같은 민족 아니랄까봐.
아직 한국은 칼날 위를 걷고 있습니다.
그래도 신바람, 신명의 민족이니 작두 위에서도 불평말아야죠.
          
한수호 19-10-09 15:33
   
분배와 경제문제를 바꿔보면 다른 세상이 될 거라는 믿음이 있으면서도, 주변정세 움직이는 걸 보면.
글로벌로 묶인 속에서 작은 나라가 생존하는 방식이라지만, 우리 사회가 너무 가혹하죠.

그런데 그 가혹함을 죽을 둥 살 둥 견디며 세금 내는 사람들은 말 한마디 할 기회도 없는데, 정작 그 세금 다 써놓고 결과물 못 내놓으면서 자기도 할말이 있다고 하면.
그건 염치가 없는 놈인 거라...
               
gigjag 19-10-09 15:46
   
선생님 글을 보면서 불평조차 선택받은 자의 특권이란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원래 다 불안한 건지 한국만 유독 그런 건지. 그래도 연구단계에서는 기다려 줄줄 아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그들은 프로페셔널이니까 어떻게든 길을 찾아내겠죠.
                    
카라스 19-10-09 19:19
   
한국이 유독 심합니다 미국의경우 마이크로소프트 비스타 실패 윈도우 7 성공 윈도우 8 실패 윈도우10성공
 블리자드 디아블로  3 실패 후 확장판 영혼을 먹는자 대규모 패치 록히드 마틴의 흑역사 f 104등 찾아보면 많아요
적어도 실패를 죄악시 여기진 않습니다
     
괴개 19-10-09 15:21
   
만드는 것은 공돌이지만
보통 만드는 걸 결정하는건 공돌이가 아니죠.
공돌이는 100%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 합니다.
보통은 시간이 짧다. 예산이 부족하다겠죠.
그런데 결정하는 쪽은 시간도 돈도 제대로 안줍니다.
결국 "해보겠습니다."가 나올때까지 갈굽니다.
그래놓고는 실패하면 공돌이 보고 뭐라고 하죠.
"니가 한다고 했잖아"
          
한수호 19-10-09 15:38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자는 주장이 돼야겠죠. 

마치 엔지니어들이 "실패가 좋은 경험입니다" 라고 변명하는 것처럼 만들어버리면.  그건 엔지니어들을 세금 까먹고 헛소리나 하는 놈들로 아예 매장하려는 것하고 다를게 없죠.  그런 주장이 그 사람들을 매국노와 같은 선상으로 떠미는 거죠.

처음부터 의도가 나빠서 결과물이 없거나, 의도만 좋고 능력이 없어서 결과물이 없거나.  그걸 사람들이 의도만 가지고 같은 결과물을 다르게 평가해 줄 정도로 현실감각이 없을 리는 없으니.
               
괴개 19-10-09 16:19
   
실패도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공돌이나 과학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필수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이 실패는 마감일의 "대실패"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목업, 프로토타입이 실패를 하기 위한 중간과정이듯
개발 중간중간에 실패할지 안할지 알아보거나, 실패했을때 파급효과를 알기위해서도 실패해야하고,
심지어 가능하지 가능하지 않은지 알아봐야 제대로된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능한지 가능하지 않은지 테스트의 결과는 "가능"/"불가능"인데, 비전문가 입장에서는 개발중의 "불가능" 도출도 실패로 볼수 있으며, 그걸 용납하지 못하면 개발 자체가 안된다고 말하는겁니다.
나로호의 "대실패"는 분명 비판받아야 마땅하겠지만, 그 이전에 수많은 "작은 실패"가 있어야 했고, 그런 "작은 실패"가 있었고 중간관리자나 결정권자들이 그 실패를 받아들였다면, 단언컨데 "대실패"는 없었을 겁니다.
개발자들이 출시일 연기해야한다, 일정상 불가능하다,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는 걸 엄살로 치부하고, 정치나 경제적인 이유로 그냥 흘려 넘겨서 안된다는 겁니다.
그게 실패를 하는 방법이고 대실패를 안하는 방법입니다.
카라스 19-10-09 16:49
   
실패를  용인해서 성공 으로이끈사례가 있습니다 삼성 옴니아 폰과 갤럭시 s1 개발에 참여 하신 엔지니어 말씀에 따르면 옴니아 실패에 따라서 프로젝트 일동 들이 문책 받을 걸 예상하고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전원 그대로 유지시키고 갤럭시 프로젝트로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실패를 만회하고자 열심히 노력했다고 하더라고요
결과는 모두가 아는 대성공으로 이어졌죠 그때 사람들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사람은 1번 더 기회를 주면 그거에 대해서 보답을 하지 배신 하진 않아요
유일구화 19-10-10 00:32
   
책임이 없으면 말을 말라
진급이 없으면 대들지 말라
오름이 없으면 일을 말라
걍 가 댜 가
후딱하지 말고 다져 가
원형 19-10-10 04:16
   
군사독재의 후유증이죠
연구개발을 군사작전으로 생각하고 있죠.

그리고 이것이 삶에도 투영
승리만세 19-10-11 12:08
   
어쩔수 없죠,우리가 강대국이나 돈과 자원이 썩어나는 나라도 아닌데, 한정된 시간과 자원 점점 강해지는 적들,우리가 미국하는식으로 세월아 네월아 하면 이만금 올수있다고 생각하나요? 애초에 우리의 생존자체가 살얼음판 입니다,항상 긴장해야하고 경계해야하고 시간은 항상부족합니다,우리가 다른나라처럼 여유가지면 우리가 강해지는 속도보다 상대가 강해지는 속도가 훯신 빠릅니다, 직업선택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으니 자신이 할수없다고 자신없다고 판단되면 어서 그만두는게 모두에게 좋습니다
     
카라스 19-10-12 14:14
   
아니 그럼 돈이라도 많이 주던가 개발 기간이라도 충분하게 주던가 해야 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잖아요 수리온 개발 기간 4년 운영 평가 기간2년?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