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인 지표는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전투기 자체의 성능 요건을 충족하느냐 여부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봤습니다. (당연히 다 충족되어야 하므로)
대신 수출 시도할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준 정도로 봐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1. 실전배치후 가동률 70% 달성
2. 기체 판매가격 800억원 미만 유지
3. 시간당 운영비용 1억원 미만 충족
1번의 경우
F35A가 가동률 50% 정도를 겨우 달성하고 있는 상황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개선될 거라고 희망을 하긴 하지만, 여전히 극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면적인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말이죠.
따라서 가동률이 높으면 경쟁력이 생긴다고 보입니다.
F15K의 경우에는, 현재 가동률이 80~90% 정도이고, 이것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되고 있는데 이정도는 거의 뭐 극한의 수준이리라 보이고요.
2번의 경우
F35A가 1천억원 정도까지 가격이 내려왔다고 하고, 앞으로 더 떨어질 거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있긴 합니다만, 제가 추측하기엔 더 떨어질 여지는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 따라서 KFX가 원래 목표했던 800억원 미만 가격대를 충족하는데 성공한다면 가격경쟁력 부분은 확실히 확보 가능하다고 봅니다. F16 가격이 800억원을 초과한다는 점도 고려할 수 있을 겁니다. F16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싸면서, F16보다 더 나은 전투기라면 당연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죠.
3번의 경우
F35A 시간당 운영비용이 2억원이라고 하고, KAI에서는 KFX가 이것의 절반 정도 운영비용을 예상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F15와 비슷한 수준일텐데, 전투기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블록1 단계에서는 제대로 된 스텔스 기능이 반영이 안되므로 운영비용이 높지 않을 수 있겠죠)
위 세 가지 항목 중에서, 제 생각엔 1번 항목을 충족하기가 제일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특히 실전 배치 초기에는 시스템이 아직 완전히 정착되기 이전이므로 가동률을 확 끌어올리기 어려울 수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실전 배치후 3~5년차 정도에 70% 가동률 달성하면 굉장한 성공으로 보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가동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원활한 부품 수급인데, 이 부분이 제일 큰 관건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엔진 부분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 종속되어 있으므로 굉장히 민감해 지겠죠.
기술이 아니라 정치력, 협상력의 문제와도 연관될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