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가 터키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북부 국경 지역에 군대를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시리아 내 쿠르드족이 밝혔다.
시리아 국영 방송은 앞서 정부군이 북쪽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해당 지역을 '견딜 수 없는' 상황을 이유로 그 지역에서 남아 있는 모든 군대를 철수시키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주 시작된 터키군 공격은 쿠르드 반군을 국경지대로 내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지역은 미국 주요 동맹인 쿠르드족이 이끄는 시리아 민주군(SDF)이 장악하고 있는 곳으로 지난 주말 대규모 폭격이 있었다.
그 결과 터키는 두 개의 주요 국경 도시에 진입했고, 양쪽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쿠르드 자치정부 당국은 13일, 인근 지역에서 충돌이 발생하면서 이슬람국가(IS) 외국인 대원들의 가족 800여 명이 북부 '아인 이사 캠프'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터키의 공습과 미군 철수로 국제적 분노가 일었다.
SDF는 시리아 내 IS와의 전쟁에서 서방의 주요 동맹국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터키는 부대 내 쿠르드족을 테러 분자로 보고 시리아까지 30km에 이르는 '안전지대'에서 그들을 내몰고 싶다고 밝혔다.
또 현재 터키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 난민 300만 명 이상을 이 지역 내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들 다수는 쿠르드족이 아니다.
이 때문에 비평가들은 현지 쿠르드족 인종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쿠르드족-시리아 정부가 맺은 협정은?
시리아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는 시리아군이 이 협정의 일환으로 국경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SDF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터키군과 용병대가 진입한 지역을 해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조치가 "아프린(Afrin) 등 터키군이 점령하고 있는 시리아 내 다른 도시도 해방시키는 길을 열어준다"고 덧붙였다.
터키군과 친 터키 시리아 반군은 두 달간의 작전 끝에 2018년 쿠르드족 대원을 아프린에서 강제 퇴거시킨 바 있다.
이 협정은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지속됐던 미국 측의 군사적 보호가 사라지고 난 후, 쿠르드족에게 있어 중요한 동맹 변화를 의미한다.
시리아 정부가 무엇을 하기로 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마즐룸 압디 SDF 사령관은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에 아사드 정부 및 그 러시아 동맹국들과 "고통스러운 타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의 약속을 신뢰하지 않는다. 솔직히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타협과 민족 대량학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분명 우리 민족의 삶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협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수미군 병력을 철수 시켜 터키의 쿠르드 대원 공습 발판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SDF는 이 상황을 두고 "뒤통수를 치는 행위"라고 말했다.
(중략)
터키, 지금까지 무엇을 차지했나?
터키는 시리아 북부로 더 깊이 진격하고 있다.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13일, 21개 마을을 포함, 109㎡에 이르는 영토를 이미 점령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SDF 측은 자시들이 터키군을 외곽으로 밀어냈다고 말하지만, 국경 주요 도시 라스 알-아인은 터키군이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터키군이 120km 떨어진 탈 아비아드 마을을 포위했다고 말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터키가 이곳을 거의 완벽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스 알아인과 탈 아비야드는 터키의 핵심 목표 지역이다.
터키는 또한 시리아 동맹국들이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30~35km 떨어진 주요 고속도로 M4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국경 양쪽에서 민간인이 살해되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북동부에서 50명 이상의 민간인과 100명 이상의 쿠르드족 대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SDF는 쿠르드 군 사망자는 56명이고 터키군은 440명이라고 말했다..
■ 터키 언론에 따르면 터키 남부에서 민간인 18명이 사망했다.
■ 터키는 시리아에서 터키군 4명과 친 터키 시리아 대원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경우, 현재 16만 명에 이르는 민간인들이 대피했으며 그 수가 증가하리라고 예측했다. 또, 이 지역에 있는 직원들의 안전도 우려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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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소식 (2019.10.14)
1. 결국 시리아군과 러시아군이 북부에 들어갔습니다.
터키군이 국경 도시인 Tel Abyad에서 시가전으로 발이 묶인 사이 SDF가 정부군을 끌여들였습니다.
이미 유프라테스 강 이남의 유일한 SDF 점령지역이었던 Tabqa와 Tabqa 군사공항은 이미 정부군에게 넘어갔습니다.
이는 국영매체인 SANA 통신이 확인했으며, 시리아 - 러시아군은 북부 전선을 향해 북상 중입니다.
하사케 주의 Tel Temir에 도착한 시리아군
Ain Issa에 도착한 시리아군.
게다가 이미 5년만에 처음으로 Ain Issa의 93여단 기지에 시리아군이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이미 몇몇 쿠르드군은 시리아 정부군의 깃발을 올리고 있다고합네요.
2. 의외의 졸전을 보이고 있던 터키군은 이제서야 Tel Abyad를 점령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작은 국경도시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낭비했고 이는 시리아 정부군의 개입이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아무리 시가전이었다지만 이건 터키군의 큰 실수임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또다른 국경도시인 Ras al Ain은 아직도 시가전이 진행 중입니다.
추하다 터키야
3. 미군의 철수는 조금씩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이미 시리아 북부의 안정화 작업을 담당하던 외교팀은 완전히 철수했다고 미국이 발표했습니다.
그 와중 시리아군의 개입을 막아보고자 어젯밤 철수했던 미군들이 돌아와 만비지로 가는 다리에서 길막하고 있다는 데
이미 만비지 전선에 시리아군 전차가 들어간 걸 보면 효과가 없는 모양입니다.
만비지 전선의 시리아군 전차
이로써 시리아에 대한 미군의 영향력은 대폭 줄어들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