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0-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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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 KT-1 수입으로 이전 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터키의 프롭 훈련기 프로젝트 TAI 휴르커스(TAI Hürkuş)가 여러 차례 개발 예정 기간을 넘기고 훈련기의 최대 덕목인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자 자국산 훈련기를 기다리다 못한 사용군인 공군 측은 40대 도입한 후 만족스럽게 사용중이던 KT-1 훈련기 15대 추가 구매를 2014년에 내부적으로 확정한 상태였다. 그런데 당시 터키는 스텔스 제트 전투기 사업(TFX)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었고 KT-1 같은 자국산 프로펠러 훈련기의 개발이 위기에 놓이자 국가적 자존심이 상한다는 국내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당국은 KT-1 추가 구매를 하면 자국산 개발 실패를 시인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진퇴양난의 처지에 몰리게 된다.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2023년까지 뛰운다고 당국이 선전했고 국민들이 그렇게 믿고 있는데 사실은 프로펠러 훈련기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는 차가운 현실은 터키 국민과 당국은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었을 것이다. 결국 사용군인 공군은 검증된 기체를 원했으나 터키 정부의 결정으로 KT-1을 15대 더 사겠다는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국민과 국가의 특성은 국민소득이 1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개발도상국으로 산업기반과 기술은 받쳐주지 못하지만 과장과 허세가 심하고 때로 국익보다 자존심이 우선인 이슬람권 문화에다가 오스만 제국의 후예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보통 터키 정도의 국민소득과 발전단계에 이른 개도국은 민족주의가 강해지는게 일반적이나 터키의 민족주의는 정도를 넘어선 맹목적 국수주의에 가깝기에 자국의 국력과 능력을 과대 평가하고 냉정하게 타산을 따지는 실현 가능성보다는 정치적 판단으로 결정되는 비현실적인 프로젝트가 많으며 비록 기술도입 생산일지라도 국산제품이라고 선전하거나 알타이 전차처럼 미완성된 체계를 개발 완료, 수출 성공 등으로 보도하는 등 자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프로파간다가 매우 심한 나라이다.[5] 따라서 터키측 보도 자료는 교차검증 전까지 한번 거르고 봐야 한다.
현실 파악이 가능한 일부 실무 연구자 그룹을 제외하고 터키 국민은 물론이고 정부 고위층조차 내심 한국쯤은 쉽게 따라 잡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6]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내 프로젝트만 해도 알타이 전차, TX(초음속 훈련기), TFX, 100% 터키제 잠수함, T129 ATAK 공격헬기, 신형 코르벳, Göktürk 정찰위성 개발, 항공모함 등이며 여기에 F-16 업그레이드, F-35 100대 구매 사업까지 있는데, 100억 달러에 불과한 터키 국방비가 10배로 늘지 않는다면 실현 불가능한 수준이다. 참고로 국방비가 약 416억 달러정도인 한국조차 F35 60대를 도입하는 실정이다. 드물게 전문가가 나서서[7][8] 어떻게든 폭주를 제어하려는 시도를 하더라도 터키 정치권에서는 공화국 성립 100주년 강대국 부활 같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필요하고 유일하게 제동을 걸 세속 테크노크라트 집단인 군부마저 쿠데타 실패 후 영향력을 상실해 터키는 점점 이슬람 근본주의, 독재 시스템이 강화되는 중이다.
터키의 기술력과 자금력을 크게 벗어나는 무리한 목표라는 게 다수의 평가이다. 당장 터키는 2013년 8월에야 비로소 자국산 고정익기의 첫 시험비행을 실시했는데, 제트기도 아닌 프로펠러 비행 방식의 기본훈련기였다. 그것도 계획한 개발 타임라인을 수차례 지연시키고 후퇴시키면서 진행했다. 당장 예를 들어 초도비행 원계획이 2009년, 실제 초도비행은 2013년에 실시했다. 물론 터키가 개발한 기본 훈련기의 경우 한국은 이미 약 10년 전에 이미 개발해낸 KT-1 '웅비' 수준의 항공기이다. 이걸 이제 겨우 만든 것이다.[9] 또한 터키는 이미 미국의 JSF 사업에 참여하여 100대 가량의 F-35를 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군부의 희망사항으로 터키 경제력으로 볼때 높은 확률로 구입대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다. 사실상 굳이 TFX를 5세대 스텔스기로 개발할 필요도, 역량도 없다는 이야기.
하지만 터키는 2023년 국가 창립 100주년에 맞춰서 대외적으로 자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국산 전투기 개발이다. TFX를 10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초도비행을 완료하겠다는 터무니없는 개발일정을 내건 것은 국방전략에 맞춘 장기적인 투자라기 보다는 국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프로파간다라고 봐야 한다.비슷한 판형과 추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의 KFX와 비교해 보면 터키의 2023년 TFX 초도비행 목표가 얼마나 황당한 것인지 알 수 있다. KFX는 수차례의 사업성 평가를 거쳤으며, 평가기간 동안에도 주요 기반기술에 대한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 그리고 산학연 협력을 통해서 꾸준히 진행하고 있었다. 당장 KFX를 개발하기 위해서 항공 산업 개발 단계를 보면 무려 1970년대 말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이다. KF-5, 500MD 등의 록다운(조립) 및 KF-16 면허생산, KT-1(KA-1) 웅비 개발을 시작한 것이 1970년대 말 ~ 1990년대의 일이다. 이후 T-50 골든이글(TA/FA-50) 및 KUH-1 수리온 개발이 시작된 시기가 1990년대 말 ~ 2010년대까지이고 KF-X, LAH 개발을 2010년대부터 ~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 즉 개발 과정을 보면 단계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잘 드러난다. 여기에 KFX의 경우 5세대 기체 개발경험이 있는 록히드 마틴을 기술자문역으로 삼아 2015년부터 설계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2021년 시제 1번기의 롤아웃, 2022년 초도비행, 2026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즉 KFX의 이런 진행일정을 생각하면 아무런 사전준비 없이 뛰어든 TFX의 2023년 초도비행 목표는 일반적인 전투기 개발 과정[10]에서 한참 벗어난 타임라인 제시다. 한 마디로 저 시간에 무장 계통의 애비오닉스까지 완비된 기체로는 초도비행이 어렵고, 가능한 것은 일본의 X-2 심신이나보잉의 TX처럼 무장시스템 없이 단순히 날 수만 있는 완전 깡통기체를 프로파간다용(...)으로 띄운다고 봐야 한다. TAI는 이제 막 프롭훈련기를 독자개발한 나라다. 그것도 타임라인을 몇 번이나 후퇴시키면서
터키 산업계와 전문가들은 터키 정부가 현 TFX와 F-35 구입을 무리하게 동시에 추진하게 되면, 이를 위해 무려 500억 달러를 지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원화로 54조 원에 가까운 금액이다.(...)[11] 이로 인해 터키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강하게 일고 있으며 조용히 훈련기와 전투기를 겸용할 수 있는 FA-50 수준의 로우급 기체로 개발을 선회하려는 움직임[12]이 있었지만... 결국 수용되지 못하고 오히려 완전한 5세대 기체를 개발한다고 공언해 버렸다. 정확하게는 TFX는 프로파간다용이고, FA-50와 비슷한 고등훈련기/경공격기인 Hurjet을 개발하고 있고 2019년 현재 기체 디자인이 끝났다고 보도 됨으로 2023년에 초도비행이 예정인 기체는 Hurjet일 확율이 매우 높다. 근데 문제는 엔진. TAI 홈페이지에서는 (에프터버너 키고) 최대추력이 19,200N으로 되어 있는 걸 보면 빼박 EJ200인것 같고, TAI는 HURJET 개발경험을 토대로 곧바로 TFX로 넘어가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정작 롤스로이스측은 기술이전 때문에 사업참여에서 발을 빼는 모양세라 Hurjet이나 TFX나 개발이 순탄지 않을 것 같다.[13]2015년 4월에 임명된 터키 방위사업청장이 TFX 개발 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기사가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그러나 포기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협력사로 BAE를 선택했다는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계속 5세대 스텔스기 개발을 밀어붙이려 하는 듯하다.BAE와의 협력 또한 완벽한 기체 개발 개획이 아닌 1억 파운드(한화 약 1666억원)짜리 엔지니어링 컨설팅 계약이다. 즉 SAAB와는 선행연구(운용 요구 작성 등)를 하고 지금 BAE와는 탐색개발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BAE를 포함한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기술을 가진 (국가)기업들은 관련 4개국 협의 없이 직접적인 기술제공하긴 어려운 구조다. 이것은 BAE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타이푼 프로젝트의 파트너인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 BAE는 새 항공기 설계에 대한 일반적인 상담 서비스만 제공 할 수 있다는 소리. 1억 파운드 엔지니어링 컨설팅 계약에서 기술공유 같은 것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2023년을 목표로 하는 초도비행 기체는 기본적인 항전장비(Avionics)만을 탑재하고 비행만 가능한 형태일 수 밖에 없다. 미션컴퓨터와 각종 핵심장비 및 통합기술 등 전투기의 주요 장비는 BAE 혼자 독자적으로 제공할 수 없다. 다시 언급하지만 TFX는 정치적 이유로 국가와 국민에 환상을 파는 작업이며 그로 인해 지금까지 정확한 엔지니어링 타임라인이나 개발예산, 양산비용의 조달에 관해선 일절 언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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