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둥펑 탄도 미사일
미국 항모를 공격하기 위한 중국제 탄도탄이 일찌감치 위협으로 나왔는데요.
중국의 작전 개념은, J20 전투기로 몰래 항공모함을 포착해서 위치를 파악한 후, 둥펑 탄도탄을 본토에서 발사하여 격침시킨다는 것이죠.
사실 탄도미사일이 정확히 날아와 꽂힌다면, 이것을 요격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보입니다.
다만 둥펑 탄도탄의 정확도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작전상의 조치를 통해 대항하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2. 북한, 중국, 러시아의 극초음속 시스키밍 대함 미사일
중국은 마하4, 러시아는 마하7까지 나왔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것에 대항하는 요격 체계는 아직 충분히 잘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즉 이런 미사일 여러발이 한꺼번에 날아온다면 그 중에 1/3~절반 정도는 직격해서 격침될 수 있다는 이야기죠.
이지스함 같은 함정용 레이다는 수평선 너머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미사일이 날아오면 대응시간도 30초 정도에 불과하고요.
결국 항공기를 띄워서 함대 주변을 최대한 넓게 스캐닝 하면서 위협을 감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근해에서 작전한다면 공군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으나, 제공권을 못 잡거나 원양에서의 작전이라면 해군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헬기를 띄워서 정찰하는 방법은 헬기의 체공시간과 탑재되는 레이다 성능 제한이 있습니다.
전투기로 대체할 경우 헬기의 단점을 부분적으로 보완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전용 조기경보기를 띄울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죠.
한국 해군의 경우, 아직 조기경보기 수준을 갖추기는 힘들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헬기 또는 전투기를 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3. 중국, 러시아, 일본의 잠수함
잠수함이 함대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함대를 최대속도로 기동하면서 뿌리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원자력 잠수함을 그런 함대의 속도를 따라잡아 버릴 수도 있겠죠.
디젤 잠수함은 함대가 기동할 위치를 예측해서 미리 매복할 수도 있을 거고요.
따라서 함대는 기동할 해역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대잠 체계를 뿌리고, 대잠 전투가 가능해야 합니다.
따라서 함대 호위용 대잠 체계와 원자력 잠수함이 꼭 필요합니다.
4. 중국, 러시아, 일본의 전폭기
전폭기가 날아와서 폭격하는 상황도 있겠죠.
함대를 호위하는 이지스함이나, 아군 공군이 대응해 줘야 합니다.
5. 자폭 드론 집단 등의 비통상 기습 공격
이것은 함대를 궤멸시키거나 할 정도의 화력은 못 가지겠지만, 전투력을 손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자폭 드론에 대한 단거리 방공 능력이 당연히 필요하겠죠.
뭐 대충 생각나는 위협들이 이런 것들 같네요.
경항모든 강습상륙함이든 간에 함대가 전시 상황에 바다에 나서면 곧바로 이런 위협에 직면합니다.
미군과의 함동 작전 상황이라면 상당 부분을 미군이 커버해 줘서 안전을 더 많이 보장받을 수 있겠지만,
우리 함대 독자적으로 작전하는 상황이라면 이런 위협들을 전부 스스로 극복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항모 함대를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적국에게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더 많고 치명적으로 되었습니다.
심지어 항모 전단의 시대가 끝나가는가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다만 아직까지는 항모 시대는 맞고, 어찌됐든 해군 함대의 보호 수단을 크게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은 맞는 것 같습니다.
레이다를 더 발전시키고, 소나도 더 발전시키고, 공중 수색 능력도 더 발전시켜 탐지 체계를 한 단계 더 상승시켜야 하는 것은 명약관화 합니다.
아울러 공격해 오는 각종 미사일과 어뢰, 드론에 대한 요격 능력도 더욱 크게 요구됩니다.
이것이 공격측에 대해 완벽한 우위를 갖지 못한다면, 전쟁이 터졌을 때 바다에 나서지도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죠.
문제는, 이런 위협이 있으니까, 우리는 배를 만들지 말고 그냥 한반도 근해만 어떻게 지켜보자는 소극적, 수비적인 전략으로 가는 상황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전략 개념이 고착화되면, 우리는 계속 수세적인 입장으로 점점 더 강요되어 가게 됩니다.
전쟁시에도 적국에 대한 공격적인 우위를 가지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해지죠.
따라서 제 생각에는,
우리 함대를 지금과 같은 기조로 계속 확충해 나가되
위협에 대한 실질적인 함대 방어 수단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개발 및 시스템 개량을 함께 계속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즉,
"경항모" 하지말고 "원잠"이나 만들자
이런 논리는 저는 동의하기 어렵구요.
대신 저는
"대규모 상륙 능력"도 갖추고, 그런 함대를 보호해 주고 상대를 전략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원잠"도 당연히 갖추자
이런 논리에 가깝습니다.
즉 제 경우에는, 우리 군이 좀 더 공격적인 전략을 추구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전쟁을 예방하는 효과도 높아지고,
또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더 많은 전술적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승전할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