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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12 09:40
[잡담] 모병제는 현재시점에서 당연히 검토해야 하는겁니다.
 글쓴이 : 쿠비즈
조회 : 901  

현재의 군의 병력수에 대한 고민은 딴거 다 필요없습니다. 무조건 현재 유지되고 있는 50만명이 넘는 병력을 어떤식으로든 감축하면서도 전투력을 더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는거고 그 고민에서 나온게 모병제입니다. 현재도 병력자원의 거의 90%가까이가 현역으로 입영하는 상황(대단히 비정상적인 상황이죠. 당연히 현역복무에 부적합한 자원들이 엄청나게 군에 입대하고 있고, 군의 전력을 깎아먹고 있는겁니다.)에서 앞으로 출생자수의 감소로 더욱더 심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략 20년정도 후(한해 출생자수 32만명... 즉, 현재의 징집체제에서 징집대상자는 16만명이며, 그중 최대치인 90%를 곱하면 약 14만5천명 수준임)면 현재의 복무기간(18개월)으로는 징병제로 30만명의 병력유지도 불가능한 상황(남북대치상황에서 아무리 기계화 및 첨단군으로 변모해도 최소 40만명의 병력은 유지되어야한다는게 저의 개인적 소견입니다.)이고, 결국 징병제로 가면 둘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거죠. 즉, 여성징병 또는 복무기간의 대폭증가라는 두가지 뿐이고, 이 두가지 방법 모두 사회, 경제적으로 어마어마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우리사회가 감당할 수 없는 방안입니다.(잠재성장률 저하, 출산율 저하등등) 거기에 첨단군(당연히 이들 장비는 복잡하고 교육기간이 길어 숙련기간이 길 수 밖에 없음.)으로 변화도 가로막는 문제가 있죠.

결국 이런 사회, 경제적 비용을 치루느니 차라리 모병제로 전환을 검토해야하는건 당연한 수순인겁니다. 대략 최소 복무기간 3년정도라면 현재의 신생아수로도 40만명 수준의 병력을 유지가 가능해지는것입니다. 이중 현재 장교+부사관수가 18만명정도(40만병력이면 15만명정도로 줄여야함)인데 그럼 모병제로 전환되는 병장이하 병사의 수는 단 25만명이라는 얘기이고, 이들에 대하여 보도된 300만원 수준의 월급여를 준다면 대략 연간 4천만원 정도의 급여가 발생하여 총 10조의 급여가 필요하다는 얘기임. 그러나 현재 징병제하에서도 이미 2조4천억원이 급여로 발생하고 있어 모병제로 전환시 필요한 실질 급여는 연간 7조6천억원이라는 얘기입니다. 연간 500조원의 예산을 쓰는 나라에서 1.5%의 추가적인 예산사용이 정말 불가능할가요? 절대 아닙니다. 이정도의 예산은 그냥 의지의 문제일 뿐이죠.


그리고 두번째로 모병제 얘기만 나오면 나오는 얘기가 첫번째가 겨우 계약기간 수년간의 월급여 300만원짜리 지방오지근무에 육체적으로 힘든 비정규직에 과연 25만명의 근무자가 있겠느냐는 얘기와 두번째로 병사를 300만원주면 부사관, 초급장교들 급여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받는데 이들도 같이 조정하면 엄청난 금액이 될거다라는 주장을 하는데... 둘다 별 문제가 아닙니다.

먼저 첫번째 문제는 현재의 부사관, 초급장교 선발방법을 크게 바꾸면 됩니다. 거기에 경찰, 소방, 교정직등의 군과 유사한 조직체계 및 군경험이 도움이 되는 직종의 공무직의 선발시 가산점을 크게 부여하는것도 방법이 됩니다. 일단 현재의 부사관 선발방법중 기술부사관을 제외한 전원을 모병제하의 병력중 선발하도록 하면 됩니다. 또한 이렇게 부사관으로 선발된 인원중 우수자원을 장교로 교육을 시켜 장교로 선발(기존의 육사, ROTC, 기술특수장교를 제외하고 전부 이렇게 선발하면 됩니다.)하면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부사관, 장교의 대부분을 내부승진을 통해 선발하는건 모병제하의 모든 국가에서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즉, 3년의 의무복무기간을 두고 모병제로 선발하면 연간 5만명 정도의 모병(25만명을 3년으로 나누면 8만명이 좀 넘지만 3년의 의무복무기간을 마치고도 계속 근무하는 병력이 있으니까요.)이 필요할것이고, 이중에 내부승진을 통하여 4천명(연간 부사관 선발수가 5천명 수준인데 1천명의 기술부사관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전부 모병제 병력중 선발하는것)정도를 부사관으로 임용이 가능하다는 거죠. 거기에 위에서 말씀드린 경찰, 소방, 교정직종의 연간 TO가 6000명정도가 되는데 군복무자에 대한 가산점(과거 가산점이 위헌판결 받은건 의무복무에 대하여 가산점을 주는것에 대한... 즉, 거의 모든 남성에 대하여 가산점을 주는데 대한 문제였습니다. 관련 직종 유경험자 또는 기술직에 대한 가산점은 위헌이 아닙니다.)을 주는것과 월 급여 300만원수준(4대보험과 세금을 제외하면 대략 260만원 수준의 급여가 되겠지요.)의 급여를 제공하는 최대 10년(현재의 징병병력처럼 숙식이 제공되는 구조면 연간 2000만원 이상의 저축이 가능하겠지요.)한도의 비정규직이라면 병력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겁니다. 

두번째로 기존의 직업군인에 대한 큰 급여조정은 굳이 필요없습니다. 왜냐하면 착각하는게 모병제하의 병력의 월 급여 300만원은 순수한 급여만 지급하면 되지만 떠돌아다니는 군인 월급여표는 군인연금, 복지쿠폰제공, 주거지제공, 학자금지원등의 각종 복지혜택을 제외한 본봉기준의 급여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직업군인은 각종 수당등이 붙으며, 일반공무원들과 같이 상여금이 정기적으로 지급됩니다. 이러한 각종 혜택의 총합은 부사관계급의 최하계급인 하사도 모병제 병력하의 월 급여 300만원보다 작다고 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 부사관이상부터는 장기복무가 가능하니 기간제나 마찬가지인 모병제병사들과 비교할 수 없지요.(그리고 우리나라의 제도가 잘못된것으로 당연히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의 급여가 더 높아야 정상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장기복무하는 부사관들에게도 "월 급여 300만원 지급해줄테니 지금 받는 모든 복지혜택 다 없애고 길어야 10년미만의 단기복무만 가능한데 바꿀래?"라고 물으면 할리가 없지요. 그런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모병제 이외에는 사실상 대안이 없습니다. 이게 정치적으로 대단히 민감하고 공격받기 쉬운 주제라 정치권이 나몰라라 하고 지나온것입니다. 거꾸로 지금 이 문제를 과감히 들고나오는 쪽이 진짜 국가를 생각하는겁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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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파리 19-11-12 10:24
   
모병제 하면 병력수가 늘어나나요?
     
돌아온드론 19-11-12 10:39
   
길게 써놨는데 요약하면 모병제로하면 복무기간이 길어지니 어느정도 땜방된다는 말 같습니다.ㅎㅎ

적어도 한나라의 국민이면  군대는 의무복무를해야죠. 애국심에대해서 나라를 지킨다는것에대해서 군대를 갔다와야만 느끼는 부분이있으니깐요.

인원주는거야  불가항력적이니자동화장비등으로  커버해야되구요.
떡국 19-11-12 10:43
   
2025년 경이면 한국군 규모가 40만명 수준 정도 될 것이고...
2030년 경이면 그보다 몇만명 더 줄겠죠.
그때 쯤이면 심각하게 모병제 전환을 고려해야 할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논의를 지금 시작하면 10년 정도 시간 여유가 있으므로 검토,연구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저도 봅니다.
모병제 반대론자들은 "당장 모병제 전환하면 안된다"는 논리인데, 사실은 지금 연구 시작해도 10년 넘게 필요합니다.  대책없이 모병제로 턱 하니 전환하겠다는 것은 미친거죠.

아무튼, 그 시기가 되면 실업율이 더 치솟게 되어 문제가 되는 등의 시대적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으므로, 실업율 해소 차원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아울러, 적은 병력으로 현재와 같은 휴전선 방어선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그때까지 북한과 종전선언하고 안보환경을 완전히 바꾸는 노력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북한에 대응하는 육군으로 몰빵되어 있는데, 북한과 종전선언하고 북한을 경제개발 프로세스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한다면, 북한과 남한의 대치 병력을 군축시키는게 가능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우리는 남는 여력을 해공군 쪽에 더 투입할 수 있을 거고, 모병제 기반의 전문성 높은 직업 해공군 병력 중심으로, 중국 일본 견제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이 올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육군은 당연히 원거리 신속기동을 더 중시하는 세력투사력이 키워지겠죠.

요컨데, 안보환경이 지금 그대로 10년 20년 후에도 계속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가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후후 19-11-12 11:17
   
그렇게 줄어들면 모병제를 고려할게 아니라 여성징병을 추진해야 합니다
지금도 군에서 여성이 할수있는 일은 많습니다
          
떡국 19-11-12 11:24
   
여성이든 남성이든 간에 징병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국민들에게 매우 강한 희생을 강요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돈으로 내는 세금 이외에 추가되는 가혹한 노역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징병제로 인해 손실된 많은 무형의 기회비용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구요.
그리고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징병된 여성 사병들 보다는, 잘 훈련된 부사관 계층이 더 절실합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저도, 근미래까지는 징병제를 계속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만.
          
판타지 19-11-12 13:08
   
여성징병하느니 모병제하는게 낫죠.
남자만 힘든 일 한다는 말이 나올게 뻔한데 굳이 여성 징병제를 할 필요가 없죠.
할리2020 19-11-12 11:18
   
모병제는 시기상조고 똥별들부터 정리하면 됩니다.  똥별 자리만들어주느라 불요불급한 병력규모가 유지되는 경향이 있어여. 그리고 모병제 운운은 일단 자한당이 내놓았다가 슬쩍 입다문 껀이라 찜찜하네여. 슬슬 총선앞두고 여론몰이가 시작되면서 민주당 똥대가리들이 똥볼차기 시작한거 같은데...그것들은 자한당과 결이 같은 인간들이라.. 적어도 총선끝나고 공론화해서 장기계획을 세워야할 것 같네염
에이프럴 19-11-12 11:24
   
당근
네모상자 19-11-12 13:43
   
문제는 모병제의 경우 병력의 질이 올라가는게 아니라, 모병제로 부족한 수의 병력을 맞추다보면 병력의 질이 오히려 징병제보다 내려가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입니다. 실제 미군은 모병제로 부족한 병력을 전과자나 이민자를 통해서 보충하기 때문에 군기부문에서 많은 문제를 빗고 있지요.
네모상자 19-11-12 13:48
   
그리고 우리보다 많은 인구수를 가진 일본도 모병제로 모은 병력이 20만명 안밖이지요. 사실 필요인원 수보다 부족해서 일본내에서도 어떻게든 홍보하고 끌어모아도 그 정도가 고작입니다. 만약 우리가 모병제를 할 시에 필요인원보다 훨씬 모자란 병력이 모일텐데 그거가지고 북한 뿐만 아니라, 중일로부터 자주국방을 위해서 적정량의 필요병력수를 확보하기에는 모병제로는 턱없이 모자를거지요.
반달돌칼 19-11-12 15:20
   
ㅋㅋㅋ 2020년대 중반부터 병역자원이 연간 20만명 이하로 떨어지는데 모병제로 40만이요??? 월 300 주고?? 

아무리 나이브하게 계산을 해봐도 간부 15만에 미군마냥 근속연수 10년으로 잡으면 연 1만 5천 + 의무복무기간 3년에 25만이면 매년 최소 8만이 필요하단건데 남성 두 명중 한 명이 의무복무기간 최소 3년짜리 직업군인으로 복무하는 미친 정신나간 병영국가가 어딨어요?? 아~ 여성까지 포함한 수치라구요?? 남성 여성 합쳐서 4명 중 한명이 군대를 가는 나라네요 ㅋㅋㅋ 읽다가 배꼽 잡았습니다~
     
쿠비즈 19-11-12 17:27
   
기본작인 사실확인도 못하시고 글쓰시는 분이네요. 현재 우리나라에 장교와 부사관 합쳐서 매년 전역하고 충원되는 인원이 연간 6천명 정도입니다. 왜 실제하는 우리나라의 사례를 무시하고 병장도 부사관으로 분류하는 미국이 왜 기준이죠? 그러니 뜬금없이 1만5천명이 나오죠. 현재 18만명 수준인 장교 및 부사관도 병력감축에 따라 당연히 15만명 정도로 줄어들게되고 그럼 연 5천명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현재의 징병제하에서는 20대 초의 병력자원으로 한정되지만 모병제하에서는 만18세~40세가 전부 지원이 가능합니다. 프랑스나 미국과 같은 모병제 국가의 사례를보면 대부분 의무복무기간은 3~5년이지만 실제 평균 복무기간은 8년이 넘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연간 충원해야하는 인원은 직업군인 충원분을 합쳐서 많아야 연간 4만명 수준입니다. 그래서 5만명으로 제가 계산한것도 실제보다 과다하게 계산한거지요.(한국만 좀 더 특이할 수 있으니...) 만 18세에서 만 35세까지 지원이 가능하다할때 각 연령별로 3000명 수준이 지원하면 된다는 겁니다.

아무튼 모병제를 자꾸 징병제하에서의 제도로 판단하니 이런 소리가 나오는 거지요.
구름위하늘 19-11-18 12:16
   
발제글의 주장은 너무 근거가 없네요.
- 인구 감소에 따른 군인 감축과 모병제/징병제는 서로 관련이 없습니다. 군 감축 자체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하지, 그 결과가 모병제/징병제의 재검토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모병제/징병제 재검토를 위한 핑계로 군감축을 들고 온 사람들의 억지 입니다.

- 모병제 운영을 하는 나라(미국 포함)은 모두 고질적인 병력부족과 자질 부족의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나마 많은 전역 후 혜택과 국가적인 군인 우대 문화 때문에 버티는 거죠.
구름위하늘 19-11-18 12:20
   
그리고, 지금 논의되는 모병제/징병제의 주 대상은 일반사병이지 장교나 부사관은 토론할 대상이 아닙니다.

왜 의미없는 장교와 부사관은 근무기간이나 조건을 따지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모병제에서 제시하는 일반사병->부사관의 코스가 대한민국의 젊은이에게 매력이 있을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죠. 왜냐하면 일반사병에서 대부분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장교와 부사관 만으로 군을 유지하자고 이야기 하는 것은
이사와 부장,과장 만으로 회사 운영하자는 것과 같은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