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와서 생각하면 터키에 전차 기술 판 거는 신의 한수 였습니다. 터키 알타이는 독일 파워팩기대하다가 한국 파워팩을 구걸하는 수준이니, 자동 장전장치도 없고, 중동에서 테스트에서도 탈락된 반 쪽자리된 거고, 폴란드도 그런 선례를 알게 되면 우리 나라 파워팩도 팔아달라고 할 지 모르죠.
폴란드가 장갑차 개발 및 무기체계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거든요. 엔진까지 포함해서요.
그게 전차나 자주포급으로 가기가 힘들어서 문제지만요.
아무튼, 경장갑차량이나 기동차량 정도나 뽑아내던 터키보다는 좀 더 기술상위국이라 보면 됩니다.
실제 자국 자주포에 자국산 차대를 적용하려고 하기도 했죠. 물론, 다목적 장갑차량 베이스라 자주포를 올리기에 턱없이 부족한 스펙으로 결국 우리 K9차대를 가져가긴 했지만요.
아 물론 2세대에서 3세대 초기형 정도까지의 MTB 관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체 설계능력보유는 의문이긴 한데, T72를 아예 뜯어고칠 수준의 기술은 보유하고 있어요.
아무튼, 폴란드로서는 퇴역을 앞둔 메인배틀탱크들의 교체를 대비해야 하고, 거기에 더해 다목적 기갑차량 베이스로 쓰려는 안데르스장갑차량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기술구입을 해야 합니다.
홀로 러시아군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인만큼, 보다 많은 화력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장갑차에도 과무장을 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러려면 좀 더 튼튼하고, 안정적인 차량이 필요할 수 밖에요.
당장 포반동흡수기술만 획득해도 크게 발전 할 수 있을겁니다.
하여, K2관련된 이야기는,
MTB는 K2면허생산으로 해결하고,
기술협력으로 전차 뒤를 받칠 대규모 장갑차량을 자국산으로 해결하고자 하는것이고, 생산대수가 많을게 뻔한지라 가격경쟁력도 확보하여 차후 세계시장에서의 판매도 염두에 둘 수 있을테죠.
즉, 폴란드로의 기술수출은 단기적으로 봤을때 K2의 경쟁자를 만든다기 보다는, K21의 경쟁자가 나타날거라는걸 알 수 있죠. 당장 안데르스가 포탑 올리기에 버거운 상황인데, 이걸 해결하면, 각종 저강도 분쟁지역이나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국방력이 대치하는 동남아지역과 같은 곳에서 꽤 호응받는 물건으로 변할 수 있다는 뭐 그런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방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방위산업체의 수익이 필요하고, 그 수익을 위해 일정부분 기술수출을 하는 것도 좋다 생각합니다.
군사기술협력만큼 긴밀한 군사적교류가 없고, 이건 러시아와 우리의 관계를 봐도 잘 알 수 있거든요. 국제갈등속에서도 당사자가 아닌 이상 쉽게 돌아서질 못합니다. 북핵갈등 속에서 러시아는 중립 혹은 살짝 우리에게 치우친 포지션을 취해왔죠.
인도네시아와 우리의 군사기술협력이 아세안 전체의 경제협력진척에 구심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우리가 어쨌건 미국을 핵심우방으로 여기고, 군사적으로 밀접할 수 밖에 없는건, 군사기술교류가 충실히 이뤄졌기때문입니다. 미국 군사기업의 협력으로 만들어지는 무기체계도 여럿이잖아요. 결국 이건 우리가 미국이 주도하는 동북아 안보체계를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잠금장치처럼 작용하고 있고요.
안보는 중요하고, 그 중요한 만큼 국가간 교류진척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연구개발능력이 확보되어 있다면, 기술교류를 아까워할 필요 없어요. 더 앞서 다음 기술을 개발하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