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싱가폴이 도시국가에 어느정도 중립성을 표방하고있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한 선진경제지역이다보니,
글로벌기업들의 지역총괄본부와 지역연구개발소들이 들어서있는데다, 카지노사업 등으로 돈을 벌어대는통에 규모에 비해 많은 재화를 벌어들이고 있다지만,
그래봤자 도시국가잖아요.
해군력 성장도 한계가 분명합니다.
당장 가지고 있는 해군함도 프리깃 정도가 최대 전력인데, 경항모라 할지라도 일단 사오면 호위를 위한 방공구축함 정도는 사다 넣어줘야죠. 거기 들어갈 해군병력도 더 보충해야하고요. 이걸 네개나 사들여 만든다? 인구 육백만도 안되는 조그만 도시국가가 무슨 항모전단 네개입니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요.
워낙 주변국들의 경제가 안좋다보니 그동안 그 몇 안되는 해군력으로 동네깡패노릇 했지만,
말레이시아도 중진국으로 올라섰고, 인도네시아도 곧 중진국으로 올라갈텐데, 그들이 해군력을 조성하기 시작하면 금새 역전이에요. 그거 따라가겠다고 싱가폴이 무리하는건 뱁새가 황새 쫒아가는 격입니다.
누가뭐래도 싱가폴은 도시국가거든요.
심지어 경제도 그다시 장미빛이 아닌게,
그동안 주변국 금융시장이 개판이다보니 싱가폴로 집중되어왔는데,
이제 곧 그 집중현상이 줄어들겁니다.
주변국의 발전은 싱가폴의 고소득 원천인 글로벌기업의 동남아시아 지사들의 영향력을 줄일겁니다.
당장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만 해도 그 인구와 그 성장률이라면, 글로벌기업들은 직접 지사를 세우고 투자를 하고 연구개발센터를 만들고 공장을 돌리면서 관리하겠죠. 어느정도 이상의 인프라만 있다면 그편이 훨씬 유리하니까요. 베트남도 성장하고 있고 라오스나 캄보디아도 점점 변화하고 있습니다. 점차 경제력이 올라오면서 교육수준도 올라오고, 산업기반시설도 확충되고 있으니 싱가폴에 집중된 글로벌기반들이 점차 빠져나갈게 자명합니다.
이대로라면 싱가폴은 탈세를 위한 조세도피처 및 도박관광지로 남을테죠.
사실 국가단위도 아니고 도시단위의 조그마한 경제독립체의 미래는 뻔합니다. 모나코도 그렇고 리히텐슈타인도 그렇고 다들 그렇게 되는겁니다.
종국에는 경제는 주변국에 종속되고, 국방 역시 주변국에 기대는 수 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