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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4 21:09
[잡담] 중국이 먹으려고한 니카라과 운하이야기
 글쓴이 : rozenia
조회 : 5,695  




1. 미국이 해양패권을 쥐는데는 약점이 하나 있었음. 


2. 해군 전력이 대서양과 태평양으로 나누어 진다는 것이었음. 




3. 1898년 쿠바를 먹기위해 미국과 스페인이 전쟁을 함. 




4. 서부해안에 있던 주력전함 오레건호가 동부에서 벌어진 해전에 참여하려고 시애틀에서 출발했는데, 
    동부 쿠바해안에 도착하는데 67일이 걸림. 


5.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남미끝까지 가서 15,000킬로를 돌아 와야해서 시간이 엄청 걸린 것임. 




6.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파나마에 운하를 팜 


7. 파나마에 운하를 팠지만 문제가 있었음.  바위투성이 산맥에 물길을 내는거라 큰 배가 지나가게 폭을 넉넉하게 팔 수가 없었음. 


8. 파나마운하는 폭 33미터로 만들어져 그 보다 폭이 넓은 배들은 지나갈 수 없는 좁은 운하가 됨 


9. 뚱뚱한 러시아 군함에 비해  미국 군함은 날씬한 배들이 많음
    유사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서 대서양과 태평양을 오갈수 있게 폭 32미터 이하로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됨 


10. 미국에 세일가스가 엄청 생산되면서, LNG가스를 수출하려는데 파나마운하가 너무 좁아서 문제가 됨


11. LNG가스선은 수심이 좀 낮은 LNG전용항구에 들어갈 수 있게 옆으로 퍼진 배 형태로 보통 만듬
      폭이 넓은 LNG전용선은 32미터 폭의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남미끝을 돌아가야 한다는 말로, 
      수출에 시간과 돈이 더 많이 들어 간다는 뜻 


LNG 전용 부두


12. 원전사고등으로 에너지 수입이 필요한 일본이  쏟아져나오는 세일가스를 공급받기위해 
      가장 많는 돈(약 9200억, 공사비용의 20%)을 지원해서 파나마운하를 넓힘
      파나마운하가 없으면 일본으로 수출하는 LNG선은 8천킬로를 더 돌아야해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게됨 


13.  파나마운하는 확장공사로 33미터에서 55미터로 넓어졌지만, 
       그래도 초대형LNG선이나 항공모함 같은 큰 배들이 통과 할만한 폭은 안나옴. 




14. 이때, 중국이 니카라과라는 나라에 운하를 파주겠다고 선언함






15. 아래 지도로 보면 90킬로가 안되는 파나마운하에 비해서 
      니콰라과운하는 300킬로에 가까운 거리를 파야해서 말이 안되는 것으로 보임 



 


16.  그런데 니카라과 운하가 의외로 말이 됨 


17.  니카라과의 가운데 충청도 크기만한 호수가 있고, 동부해안에서 호수까지 폭 100-300미터의 강이 연결되어 있어서 그럼 



 

18. 강바닥만 좀 파내면 호수까지는 바로 배가 들어갈 수 있고, 호수에서 서부해안까지만 운하를 파면 되는 것임. 


19.  땅도 파나마가 돌덩이땅인데 비해서 니카라과는 흙이 많아 파기가 훨씬 쉬움. 해볼만한 사업은 맞았음. 


20. 2012년9월 중국은 54조쯤 들거 같은 니콰라과 운하를 파주겠다고 함
      대신 100년간은 중국이 홍콩처럼 관리 운영을 하겠다는 조건이었음
      니콰라과는 대환영을 하고 계약을 하게 됨


21. 문제는 미국이었음 


22.  미국 앞마당에 중국이 운하를 가진다는 것이라 미국에게는 엄청 불편한 일이었을 것임. 


23.  2014년 중국은 거창하게 착공식을 하고 공사를 시작함.


24. 그런데, 2019년 완공예정 이었던 니콰라과 운하는 현재 중단상태임.  
      2015-16 중국 경제위기 + 환경문제 + 나카라과 운하 시공사 HKND 폐업(펀딩부족)
      중단의 정확한 이유는 아무도 모름.


결론 : 미국이 싫어하는 일은 보통 잘 진행이 안됨 





출처 : 유용원의 군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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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차 20-02-05 07:16
   
패권국/깡패국...중남미 발전을 가로막는 크나큰 벽...인류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중.....
동아시아에서 조공을 받아가는중.......ㅇ.ㅇ^
다른생각 20-02-05 07:31
   
미국이 불편했던게 문제이긴 했지만 큰 장애물은 아니었고.. 프로젝트 좌초의 원인은 좀 복합적임..
 
1, HKND의 투자금 출처에대해 많은 의문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회장 왕징과 알수없는 투자자들 재산+일대일로에 편승한 위력 인사(콴시)의 대출 밀어주기 였는데.. 16년경 주식 대폭락으로 왕징재산만 80프로가 날라갈정도로.. 환경이 악화되며 전체적으로 자금 동원에 문제가 생김.. 이쯤에서 정부가 부실대출 은행과 외환 유출을 통제하기 시작.. 

2, 애초 예측했던 공사예산이 계속 늘어남.. 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잡았던 예산이었으나.. 해결해야하는 환경,인프라,보상과 공사지연에따른 추가 예산이 계속 늘어나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수익성이 불확실해짐.. 기본적으로 미동부 물동량의 상당부분을 가져와야 수익이 나는데.. 파나마운하의 적체현상이 심하더라도.. 불편한 미국이 과연 이물량을 나눠줄지도 불확실..

3, 환경문제(호수가 최대 식수원), 토지수용에따른 보상문제등으로 니카라과인들의 반발과 반대 여론이 심해지고.. 의회에서까지 반기를 들기시작함.. 현지 미디어에 부정적인 뉴스 노출 빈도가 높아짐.. 대통령의 지지층이므로 행정부는 방관.. 이미 수천억원을 쏟아부었는데도 진행이 더뎌짐..
 
4, 자금과 정치,지역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지지부진해지자.. 투자자들(또는 공산당)이 그냥 발뺀거..
일빵빵 20-02-05 07:50
   
니카라과 운하 기사로 본적은 있지만 아직 지지부진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