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국방연구개발협력 양해각서…"협력수준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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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각서는 국방과학기술 정보의 교환, 과학기술자의 교환, 기초·응용연구 및 시험개발에 관한 공동연구 개발 협력 등 양국의 국방과학기술 협력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은 첨단 무기체계의 독자 연구개발과 생산 능력을 보유한 세계 4위권의 과학기술 선진국이다.
정부는 2010년 국방연구개발 협력 약정(Arrangement)을 체결해 '전술 작전용 원거리 탐지식별 기술' 등의 공동연구 개발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당시는 약정에 따라 국제기술협력위원회와 방산군수협력공동위원회를 뒀지만,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방산군수협력공동위원회로 통합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양국 정부가 공동연구 개발을 맡지만, 각각 자국 방산업체를 선정해 기술개발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기존 정부 주도로만 진행되던 국제 공동연구 개발에 방산 기업도 참여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면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탐색기용 고출력 진행파관(traveling wave tube) 개발'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파관은 마이크로파(극초단파)를 증폭시키는 진공관을 말한다. 이번 탐색기용 고출력 진행파관 개발 과제는 한국과 영국 방산 기업이 최초로 직접 공동 연구개발을 맡는 등 두 나라 기업이 국제 기술협력에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회담에서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산·학·연이 국제 공동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협력에 참여할 기회가 증가할 것"이라며 "양국 국방협력의 수준과 범위가 한 차원 더 격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