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잠수함사에 자체 제조시설
연료전지용 수소 상시 공급 가능
수전해 방식으로 운영 ‘친환경’
해군잠수함사령부(잠수함사)가 친환경 수전해 방식의 수소제조시설을 부대 내에 설치, 잠수함의 연료전지용 수소를 직접 제조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수전해 방식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잠수함사에서 운용하는 손원일급과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Air Independent Propulsion)에 필요한 연료전지가 탑재되는데 잠수함은 이를 통해 오랜 시간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수중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연료전지의 주 연료는 수소와 산소다.
그동안 잠수함사는 국내 정유시설에서 생산된 수소연료를 특수차량으로 싣고 와 잠수함에 공급했다. 이 공급방식은 절차가 복잡한 데다 이동 과정에서 사고 우려가 있었고 공급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비효율적이었다. 이에 잠수함사는 27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달 수소제조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잠수함사 관계자는 “이번 시설 구축으로 외부 수소제조시설의 공급 제한 시에도 필요한 경우 언제나 수소연료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의 수소제조시설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생기는 ‘부생 수소’를 사용하는데 이는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며 “잠수함사 수소제조시설은 수전해 방식으로 물을 사용해 수소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라고 말했다.
수소가 제조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전기분해 장치를 이용해 물에서 수소와 산소를 분해하고, 정제된 수소를 압축·저장실에서 압축, 저장한다. 이렇게 얻은 수소는 고압 압축기를 통해 잠수함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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